산과바다
還山貽湛法師(환산이담법사) : 맹호연(孟浩然)
南山으로 돌아와 담(湛) 법사에게 드림
幼聞無生理(유문무생리) : 어려서 불가에서 말하는 무생(無生)의 이치를 듣고서는
常欲觀此身(상욕관차신) : 항상 나 자신을 살피려 하였건만
心迹罕兼遂(심적한겸수) : 생각과 행동 두 가지 모두를 성취하기란 어려운 것이니
崎嶇多在塵(기구다재진) : 세상사 험하고도 힘든 일 많기도 했네.
晩途歸舊壑(만도귀구학) : 만년에 옛 살던 골짜기로 돌아와
偶與支公隣(우여지공린) : 우연히도 지공(支公)과 이웃이 되었나니.
喜得林下契(희득림하계) : 기쁘게도 산림에서 두터운 정리(담선사와의 교류)를 얻게 되었으니
共推席上珍(공추석상진) : 자리 위의 귀한 보물인 양 함께 떠받든다네.
念玆泛苦海(염자범고해) : 고해를 떠다녔음을 생각하시어
方便示迷津(방편시미진) : 깨달음의 방편으로 번뇌 무쌍한 생사윤회의 세계를 보여주시고
導以微妙法(도이미묘법) : 여래의 미묘한 법으로 인도하시며
結爲淸靜因(결위청정인) : 청정의 인연으로 맺어주시네.
煩惱業頓捨(번뇌업돈사) : 번뇌의 업보를 버리게 하시니
山林情轉殷(산림정전은) : 산림의 정은 더욱 짙어만 가는데
朝來問疑義(조래문의의) : 아침에 의심나는 뜻 물어보면
夕話得淸眞(석화득청진) : 저녁이면 청진(淸眞)을 얻을 방법 말씀하시네.
墨妙稱古絶(묵묘칭고절) : 書法의 精妙함은 천고의 솜씨라 일컬을 만하며
詞華驚世人(사화경세인) : 시어의 精華함은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데
禪房閉虛靜(선방폐허정) : 스님의 거처는 무심히 닫혀있지만
花藥連冬春(화약련동춘) : 꽃잎은 겨울 봄 잇달아 피어난다네.
平石藉琴硯(평석자금연) : 평평한 돌에는 거문고와 벼루를 놓았으며
落泉洒衣巾(낙천쇄의건) : 떨어져 흩날리는 샘물은 옷과 두건 적시네.
欲知明滅意(욕지명멸의) : 삶과 죽음의 의미를 알고자 한다면 욕심을 버리고
朝夕海鷗馴(조석해구순) : 아침저녁으로 갈매기와 놀아야 하리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孟浩然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운선생왕형견방(白雲先生王迥見訪) : 맹호연(孟浩然) (0) | 2022.06.27 |
---|---|
등강중고서증백운선생왕형(登江中孤嶼贈白雲先生王迥) : 맹호연(孟浩然) (0) | 2022.06.27 |
청정오음탄금(聽鄭五愔彈琴) : 맹호연(孟浩然) (0) | 2022.06.26 |
야계범주(耶溪泛舟) : 맹호연(孟浩然) (0) | 2022.06.26 |
춘의(春意)/一題作春怨 : 맹호연(孟浩然) (0) | 2022.06.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