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聽鄭五愔彈琴(청정오음탄금) : 맹호연(孟浩然)
정오음이 타는 금소리를 들으며
元籍推名飮(완적추명음) : 완적은 술 잘 마셔 이름 얻었고
淸風坐竹林(청풍좌죽림) : 대숲에서 맑은 바람 벗해 살았네.
半酣下衫袖(반감하삼수) : 술 반쯤 취하면 소매를 늘어뜨려
拂拭龍唇琴(불식용순금) : 용순금 끌어안고 한 곡 탔다네.
一杯彈一曲(일배탄일곡) : 술 한잔에 노래 한 곡 이어지다 보면
不覺夕陽沉(불각석양침) : 붉은 해 지는 것도 모를 정도였네.
餘意在山水(여의재산수) : 못 다 풀어낸 마음이 산과 물에 있는데
聞之諧鳳心(문지해봉심) : 음악을 듣노라니 은자의 마음이 함께하네.
* 鄭五愔(정오음) : 인명. ‘五’는 배항(排行)이다.
* 阮籍(완적) : 인명. 삼국시대 위(魏)나라의 사상가, 문학가로 죽림칠현 중 한 사람(210~263)이다. 술을 좋아하고 금(琴) 연주에 능하였다.
* 衫袖(삼수) : 옷의 소매
* 拂拭(불식) : 닦다. 털다.
* 龍唇琴(용순금) : 금(琴)의 이름이다. 《고금소古琴疏》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한말(漢末)에 순숙(筍淑)이란 사람이 집에 용순금이 하나 있었는데 큰비가 내린 어느 날 금이 사라져버렸다. 3년 후 다시 큰비가 내렸는데 흑룡 한 마리가 이응(李膺)의 집 안으로 들어왔다. 이응이 보니 순숙의 집에 있던 금이었으므로 바로 순숙의 집으로 보내주었다. 이 시는 용순금이라는 이름을 빌어 정음의 금이 귀한 것임을 나타내고자 한 것이리라.
* 餘意(여의) : 다 풀어내지 못한 마음
* 鳳心(봉심) : 평소의 바람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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