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尋香山湛上人(심향산담상인) : 맹호연(孟浩然)
향산의 湛然 스님을 찾아가서
朝游訪名山(조유방명산) : 아침을 거닐며 명산을 가보려니
山遠在空翠(산원재공취) : 산은 저 멀리 푸른 하늘가에 있었다.
氛氳亘百里(분온긍백리) : 그 기세가 마치 온 세상을 덮을 듯하니
日入行始至(일입행시지) : 해 질 무렵에야 비로소 이르렀다.
谷口聞鐘聲(곡구문종성) : 골짜기 입구에 다가서니 종소리 들려오고
林端識香氣(림단식향기) : 숲 끝에서 풍겨오는 향긋한 내음 익숙하다.
杖策尋故人(장책심고인) : 말을 몰아 옛친구 찾아 헤매다가
解鞍暫停騎(해안잠정기) : 안장을 풀어두고는 잠시 말에 기대어 머물렀다.
石門殊豁險(석문수활험) : 문처럼 보이는 바위 사이는 깊숙하고 험하게 보이는데
篁逕轉森邃(황경전삼수) : 대숲 사이 자그마한 길은 차츰 빽빽해져 간다.
法侶欣相逢(법려흔상봉) : 스님과 기쁘게 만나서
淸談曉不寐(청담효부매) : 청담을 논하니 새벽까지 잠들지 못할듯하다.
平生慕眞隱(평생모진은) : 평생 참된 은거를 흠모하면서도
累日探靈異(누일탐령이) : 오래도록 다른 정신을 찾아 헤맸다.
野老朝入田(야노조입전) : 들판의 노인이 아침에 밭으로 향하듯
山僧暮歸寺(산승모귀사) : 산에서 만난 스님께선 해 저물어 사찰로 돌아갔다.
松泉多逸響(송천다일향) : 솔밭 근처 샘물 따라 흘러간 좋은 이야기가 많겠지만
苔壁饒古意(태벽요고의) : 이끼 낀 벼랑에는 옛 뜻 가득히 남아 있다.
願言投此山(원언투차산) : 이 산속에 던져둔 채로 바라본다.
身世兩相棄(신세양상기) : 나와 세상이 서로에게서 버려지기를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孟浩然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춘한중양주(初春漢中漾舟) : 맹호연(孟浩然) (0) | 2022.06.26 |
---|---|
운문사서육칠리문부공난야최유여설팔동왕(雲門寺西六七里聞符公蘭若最幽與薛八同往) : 맹호연(孟浩然) (0) | 2022.06.26 |
대제행기만칠(大堤行寄萬七) : 맹호연(孟浩然) (0) | 2022.06.26 |
추등난산기장오(秋登蘭山寄張五)/秋登萬山寄張五儃 : 맹호연(孟浩然) (0) | 2022.06.26 |
동저십이낙양도중작(同儲十二洛陽道中作) : 맹호연(孟浩然) (0) | 2022.06.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