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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삼은시집334

한산시(寒山詩) 002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02 《詩 三百三首 其二》 重巖我卜居(중암아복거) : 겹겹이 싸인 바위산이 내가 사는 곳 鳥道絶人跡(조도절인적) : 산이 높아 새들도 찾아오기 어려운 곳 庭際何所有(정제하소유) : 바위산 작은 뜰에 뭐가 있겠나? 白雲抱幽石(백운포유석) : 흰 구름이 그윽한 돌집을 안아주는 곳 住茲凡幾年(주자범기년) : 이곳에 깃든 지 얼마이던가? 屢見春冬易(누견춘동역) : 봄과 겨울 바뀐 것이 몇 번이던가? 寄語鐘鼎家(기어종정가) : 바삐 사는 부자들에게 건네는 한마디 虛名定無益(허명정무익) : 빈 이름 그것 아무 이익 없다네. (虛名定無一作何益)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9.
한산시(寒山詩) 001 산과바다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풍간(豊干) 詩 《詩 二首》 한산(寒山) 詩 《詩 三百三首》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001 《詩 三百三首 其一》 凡讀我詩者(범독아시자) : 내 詩를 읽는 모든 이들 心中須護淨(심중수호정) : 모름지기 그 마음을 깨끗이 하소 慳貪繼日廉(간탐계일렴) : 인색함과 탐욕스러움이 날로 끊기고 諂曲登時正(첨곡등시정) : 아첨은 그때그때 바르게 되리 驅遣除惡業(구견제악업) : 모든 악한 업을 멀리 쫓아버리고 (驅遣除一作除遣惡業) 歸依受眞性(귀의수진성) : 부처님께 나아가 참된 품성을 받소 今日得佛身(금일득불신) : 이번 생에서 부처 몸 이룰 수 있게 急急如律令(급급여율령) : 어서어서 서둘러 꾸물대지 마소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9.
풍간시(豐干詩) 2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풍간(豊干)詩 《詩 二首 其二》 풍간시(豐干詩) 2 本來無一物(본래무일물) : 본래에 한 物이란 物도 없거니 亦無盡可拂(역무진가불) : 떨어버려야 할 티끌도 또한 없네. 若能了達此(야능요달차) : 만일 이 뜻을 깨달아 안다면 不用坐兀兀(불용좌올올) : 구태여 꼿꼿이 앉을 것 없느니라. [해설] 物이란 것은 본래 없는 것이니, 그 없다는 생각마저 떨쳐버려야 한다. 그러한 진리를 깨달아 알면 득도한다고 굳이 앉아서 참선이 오히려 필요 없을 것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9.
풍간시(豐干詩) 1 산과바다 습득시(拾得詩) 《詩 二十四首》 풍간시(豊干詩) 《詩 二首》 한산시(寒山詩) 《詩 三百三首》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풍간(豊干)詩 《詩 二首 其一》 풍간시(豐干詩) 1 余自來天台(여자래천태) : 내 天台에 온 지 凡經幾萬回(범경기만회) : 몇만 번 되었는고 一身如雲水(일신여운수) : 내 한 몸 구름이나 물과 같아서 悠悠任去來(유유임거래) : 유유히 오고 감에 맡겨두나니 逍遙絶無鬧(소요절무료) : 시름없이 거닐어 시끄러움 없고 忘機隆佛道(망기륭불도) : 욕심을 떠나 佛道를 일으키네. 世途岐路心(세도기로심) : 세상일에 다달아 갈림길 마음 衆生多煩惱(중생다번뇌) : 그러기에 중생은 번뇌가 많다. 兀兀沈浪海(올올침랑해) : 허겁지겁 허덕여 바다에 잠기고 漂漂轉三界(표표전.. 2024. 3. 19.
습득시(拾得詩) 24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二四》 습득시(拾得詩) 24 雲林最幽處(운림최유처) : 구름과 풀 속의 그윽한 내 집 傍潤枕月谿(방윤침월계) : 달 떨어진 시냇물 베개하고 눕나니 松拂盤陀石(송불반타석) : 소나무 가지는 너럭바위 쓸고 甘泉涌凄凄(감천용처처) : 맛난 샘물은 차갑게 솟아나네. 靜左偏住麗(정좌편주려) : 고요히 앉아 보면 더욱 좋아라 虛巖朦霧迷(허암몽무미) : 빈 바위 골에 안개만 아득하고 怡然居快地(이연거쾌지) : 가슴 속의 즐거움을 혼자 안다 하나니 日斜樹影低(일사수영저) : 해는 기울어 나무 그림자 낮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23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二三》 습득시(拾得詩) 23 嗟見多地漢(차견다지한) : 내 보니 이 세상에 많이 아는 자 終日枉用心(종일왕용심) : 한종일 허덕이며 마음을 굽혀 쓰네. 歧路逞嘍囉(기로령루라) : 갈림길에서 거리낌 없이 지껄이어 欺瞞一切人(기만일절인) : 모든 세상 사람 속여 먹나니. 唯作地獄滓(유작지옥재) : 다만 지옥 들어갈 더러움만 만들고 不修來世因(불수래세인) : 오는 세상 좋은 因 닦지 않는구나. 忽爾無常到(홀이무상도) : 아아! 어느새 무상은 닥치나니 定知亂紛紛(정지난분분) : 너는 틀림없이 어쩔 줄 모르리라.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22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二二》 습득시(拾得詩) 22 自從此到天台寺(자종차도천태사) : 내 이 천태사에 온 뒤로 經今早已幾冬春(경금조이기동춘) : 이미 몇 해나 지났던고 山水不移人自老(산수불이인자노) : 산수는 옛 그대로 사람은 절로 늙어 見却多小後生人(견각다소후생인) : 뒤에 온 몇 사람도 이미 떠났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21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二一》 습득시(拾得詩) 21 身貧未是貪(신빈미시탐) : 몸의 가난은 가난이 아니요. 身貧始是貪(신빈시시탐) : 정신의 가난이 참 가난일세 身貧能守道(신빈능수도) : 몸은 가난해도 도를 지키면 名爲貧道人(명위빈도인) : 그는 가난한 도인이라 일컫나니. 身貧無智慧(신빈무지혜) : 정신의 가난은 지혜가 없어 果受餓鬼身(과수아귀신) : 그 결과로 아귀의 몸 받는다 餓鬼比貧道(아귀비빈도) : 아귀와 가난한 도인 견줄 양이면 不知貧道人(부지빈도인) : 어이 가난한 도인에 미칠 것인가?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20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二十》 습득시(拾得詩) 20 水浸泥彈丸(수침니탄환) : '진흙 총알을 물에 담근다.’ 思量無道理(사량무도리) : 아무리 생각해도 될 일 아니다. 浮구夢幻身(浮구몽환신) : 물거품과 꿈과 幻 같은 이 몸 百年能幾幾(백년능기기) : 기껏 백 년이 그 얼마던고. 不解細思惟(부해세사유) : 이 이치 자세히 생각할 줄 모르고 將言長不死(장언장불사) : '나는 오래 산다.'고 사람들은 말하네. 誅剝壘千金(주박누천금) : 빼앗고 위협하고 천금을 모아 留將與妻子(유장여처자) : 그것으로 처자에게 물려주려 하는구나.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19​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一九》 습득시(拾得詩) 19 ​ 從來是拾得(종래시습득) : 나는 본래 주운 아이였으니 不是偶然稱(​불시우연칭) : 내 이름이 습득인 것은 우연이 아니네. 別無親眷屬(별무친권속) : 살붙이 하나 없이 태어났으니 寒山是我兄(한산시아형) : 한산 그이가 내 형입니다. 兩人心相似(양인심상사) : 두 사람 마음이 서로 같나니 誰能徇俗情(수능순속정) : 세속 정이야 어찌 여기 비하겠소. 若問年多少(약문연다소) : 만일 몇 살이냐고 물으면 黃河幾度淸(황하기도청) : 황하 물이 몇 번이나 맑았더냐고 各有天眞佛(각유천진불) : 중생에게 각각의 천진(天眞)한 부처님 있어 號之爲寶王(호지위보왕) : 이름하여 보왕(寶王)이라 하네..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18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一八》 습득시(拾得詩) 18 余住無方所(여주무방소) : 내 살기는 일정한 곳이 없어 磅礡無爲理(방박무위리) : 무위(無爲)의 이치에 굳세게 서 있노라. 時陟涅槃山(시척열반산) : 때로는 니르바나 산에 올라도 보고 或玩香林寺(혹완향림사) : 혹은 향림사에 구경도 가네. 尋常只是閑(심상지시한) : 모든것이 심상하여 한가로울 뿐 言不干名利(언불간명리) : 이름이나 이익은 말하지 않네. 東海變桑田(동해변상전) : 동해가 변해 뽕밭이 되더라도 我心誰管你(아심수관니) : 내 마음 그 누가 빼앗아 가리. * 磅礡(방박) : 가들 참, 盤礡 혹은 盘泊으로 된 판본도 있음. * 香林寺(향림사) : 구체적인 것은 알 수 없음...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17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一七》 습득시(拾得詩) 17 我見出家人(아견출가인) : 내 집 떠난 사람들 보니 總愛喫酒肉(총애끽주육) : 그들 모두 술과 고기 좋아하네. 此合上天堂(차합상천당) : 얼른 보아 천당에 오를 것 같지만 却沈歸地獄(각심귀지옥) : 도리어 지옥에 들어가 잠긴걸. 會得兩券經(회득양권경) : 겨우 두 권의 경전을 얻어 알아 歎他市廛俗(탄타시전속) : 저 市井 사람들을 속여 뽐내네. 豈知廛俗人(기지전속인) : 그러나 어찌 알리 저 시정 사람들 大有根性熟(대유근성숙) : 도리어 큰 기틀 익어 있는걸.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16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一六》 습득시(拾得詩) 16 後來出家子(후래출가자) : 요즈음의 집 떠나 중 되는 사람 論情入骨癡(논정입골치) : 생각하면 뼛속까지 어리석어라. 本來求解脫(본래구해탈) : 그들 본래는 해탈을 구했거니 却見受驅馳(각견수구치) : 도리어 번뇌 길에 휘둘려 있네. 終朝遊俗舍(종조유속사) : 아침저녁으로 속가에 놀아 禮念作威儀(예념작위의) : 체면을 생각해 겉치레 차리며 博錢沽酒喫(박전고주끽) : 내기 장기로 술을 사 먹고 飜成客作兒(번성객작아) : 도리어 남의 심부름꾼 되는구나.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15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一五》 습득시(拾得詩) 15 雲山疊疊幾千重(운산첩첩기천중) : 구름산 첩첩해 몇 굽이던가? 幽谷路深絶人跡(유곡노심절인적) : 그윽한 골짝 길에 인적 없구나! 碧磵淸流多勝境(벽간청류다승경) : 푸른 개울 맑은 물 좋은 경치에 時來鳥語合人心(시래조어합인심) : 가끔 우는 새소리 마음에 드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14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一四》 습득시(拾得詩) 14 三界如轉輪(삼계여전륜) : 삼계는 구르는 바위와 같고 浮世若流水(부세약류수) : 큰 세상은 흐르는 물과 같나니 蠢蠢諸品類(준준제품류) : 고물고물하는 중생의 무리들 貪生不覺死(탐생불각사) : 살기를 탐해 죽음을 모르는구나. 汝看朝垂露(여간조수로) : 너 아침에 맺힌 이슬을 보라 能得幾時子(능득기시자) : 능히 몇 때를 얻어 보전하던가.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13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一三》 습득시(拾得詩) 13 悠悠塵中人(유유진중인) : 유유하구나! 티끌 속에 사는 사람 常樂塵中越(상낙진중월) : 항상 티끌 속의 재미를 즐기는구나. 我見塵中人(아견진중인) : 그러나 내 저 티끌 속의 사람 보고 心多生愍顧(심다생민고) : 마음에 많은 슬픔이 일어나나니 何哉愍此流(하재민차류) : 내 왜 저 사람들 불쌍히 여기는가? 念彼塵中苦(염피진중고) : 티끌 속의 고통이 많기 때문이니라.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12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一二》 습득시(拾得詩) 12 閉門私造罪(폐문사조죄) : 문을 굳게 닫고 남몰래 죄를 짓고 準擬免災殃(준의면재앙) : 그래도 재앙은 면하려 하는구나. 被他惡部童(피타악부동) : 그러나 저 악부의 동자는 갖춰 적어서 抄得報閻王(초득보염왕) : 낱낱이 염왕에게 알리어 바치나니. 縱不入확湯(종불입확탕) : 비록 화탕에는 들지 않아도 亦須臥鐵牀(역수와철상) : 쇠평상에 눕기야 어이 면하리 不許雇人替(불허고인체) : 사람을 사서 대신할 수도 없는 것 自作自身當(자작자신당) : 오직 제가 지어 제 몸이 받느니라. [해설] 제가 지은 죄는 제 스스로 받나니, 누가 이를 대신하랴. 남몰래 지은 죄도 염라대왕에게 낱낱이 보고되.. 2024. 3. 18.
습득시(拾得詩) 11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습득(拾得) 詩 《詩 二十四首 其 一一》 습득시(拾得詩) 11 自笑老夫筋力敗(자소노부근력패) : 우습구나! 이 늙은이 근력이 다해 偏戀松巖愛獨遊(편련송암애독유) : 숲속을 그려 혼자 놀기 사랑하네. 可歎往年至今日(가탄왕년지금일) : 한심스러워라, 예부터 오늘까지 任運還同不繁舟(임운환동불번주) : 제대로 맡겨 뜬 배처럼 지났구나. [해설] 옛날이나 지금이나 뜬 배는 자유로움을 나타낸다. 그런데 어찌하여 근력이 다한 늙은이만이 그 자유로움을 알까? 속박을 벗지 못하는 이들이여, 그 이치를 생각해 보라.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