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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두보(杜甫)449

정월삼일귀계상유작간원내제공(正月三日歸溪上有作簡院內諸公)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정월삼일귀계상유작간원내제공(正月三日歸溪上有作簡院內諸公) - 두보(杜甫) 정월삼일 완화계로 돌아와 원내제공에게 편지를 쓰다 野外堂依竹(야외당의죽) : 들 밖에 집은 대숲을 의지하고 籬邊水向城(이변수향성) : 울타리 가의 물은 성으로 흘러간다오. 蟻浮仍臘味(의부잉납미) : 개미 떠 있는 술은 섣달의 술맛이 있고 鷗泛已春聲(구범이춘성) : 갈매기 떠도니 이미 봄 소리라오. 藥許鄰人斸(약허각인촉) : 약초를 이웃사람이 캐어가는 것을 허락하고 書從稚子擎(서종치자경) : 서책은 아이가 가지고 다님을 내버려 둔다오. 白頭趨幕府(백두추막부) : 허옇게 센 머리로 막부(幕府)에 달려들었으니 深覺負平生(심각부평생) : 내 평생을 배반하였음을 깊이 느꼈다오. * 正月三日(정월삼일) : .. 2020. 12. 28.
서당음기야부요이상서하마월하부(書堂飮旣夜復邀李尙書下馬月下賦)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서당음기야부요이상서하마월하부(書堂飮旣夜復邀李尙書下馬月下賦) - 두보(杜甫) 서당에서 술을 마시다가 밤이 되어 다시 이 상서를 맞이하여 말에서 내려 달 아래 시를 짓다. 湖月林風相與淸(호월임풍상여청) : 호숫가 달빛과 숲속 바람이 서로 맑은지라 殘尊下馬復同傾(잔존하마복동경) : 말에서 내려 남은 술독 다시 함께 기울이네. 久拌野鶴如雙鬢(구반야학여쌍빈) : 귀밑머리 학처럼 희게 돼 버려둔 지 오랜데 遮莫隣鷄下五更(차막린계하오경) : 이웃집 닭 새벽 알리는 게 뭐 대수롭겠는가. 두보가 제목에서 언급된 상서(尙書) 이지방과 정심 등과 함께 모여 어울리며 지은 작품이다. 제목의 서당(書堂)을 보면, 아니 글공부하는 곳에서 술을 마신단 말인가? 하고 적잖이 당황할 수도 있겠다... 2020. 12. 28.
연자래주중작(燕子來舟中作)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연자래주중작(燕子來舟中作) - 두보(杜甫) 제비가 날아와 배 안에서 짓다 湖南爲客動經春(호남위객동경춘) : 호남의 나그네 되어 그럭저럭 봄을 지나니 燕子㗸泥兩度新(연자함니량도신) : 제비가 진흙 물어다가 집 짓는 일도 두 번째로다. 舊入故園嘗識主(구입고원상식주) : 옛 고향에 갔을 때, 일찍이 주인을 알아보고 如今社日遠看人(여금사일원간인) : 오늘이 사일(社日)이라 멀리 날아와 주인인 나를 보는가! 可憐處處巢居室(가련처처소거실) : 가련하다 여기저기 사는 둥지 마련하니 何異飄飄託此身(하이표표탁차신) : 정처 없이 떠도는 이 몸과 무엇이 다른가! 暫語船檣還起去(잠어선장환기거) : 잠시 돛대에서 조잘대다가 다시 날아가 穿花落水益霑巾(천화락수익점건) : 꽃을 쪼아 물에 떨.. 2020. 12. 28.
송로육시어입조(送路六侍御入朝)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송로육시어입조(送路六侍御入朝) - 두보(杜甫) 조정에 들어가는 노 시어를 전송하다 童稚情親四十年(동치정친사십년) : 40년 된 어릴 적 친한 친구 中間消息两茫然(중간소식량망연) : 그 사이 우리 둘 소식이 망연했으니 更爲後會知何地(경위후회지하지) : 뒷날에 어디서 만날지 더구나 어찌 알리요? 忽漫相逢是别筵(홀만상봉시별연) : 문득 만나자 이것이 송별의 자리라니! 不分桃花紅似錦(불분도화홍사금) : 복숭아꽃이 비단 같은 것도 불만이요 生憎柳絮白于棉(생증류서백우면) : 버들개지 솜 보다 흰 것도 원망스럽네. 劍南春色還無賴(검남춘색환무뢰) : 검남의 봄빛은 믿을게 못 되는구나 觸忤愁人到酒邊(촉오수인도주변) : 근심에 찬 사람을 충동해 술을 찾게 하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12. 28.
서경이자가(徐卿二子歌)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서경이자가(徐卿二子歌) - 두보(杜甫) 徐卿의 두 아들을 노래하다 君不見(군불견) : 그대는 보지 못 하였는가? 徐卿二子生絕奇(서경이자생절기) : 서경(徐卿)의 두 아들 뛰어나니 ​感應吉夢相追隨(감응길몽상추수) : 길몽에 감응되어 연이어 태어났네. 孔子釋氏親抱送(공자석씨친포송) : 꿈속에 공자와 부처님이 아이를 친히 안아 건네주니 並是天上麒麟兒(병시천상기린아) : 모두 천상의 기린아(麒麟兒)라오. 大兒九齡色清澈(대아구령색청철) : 큰 아이는 아홉 살에 얼굴빛 깨끗하니 秋水為神玉為骨(추수위신옥위골) : 가을의 맑은 물 정신이 되고 옥이 뼈가 되었다오. 小兒五歲氣食牛(소아오세기식우) : 작은 아이는 다섯 살에 기운이 소를 잡아먹을 만하니 滿堂賓客皆回頭(만당빈객개회두) :.. 2020. 12. 28.
반야효오체유흥(半夜效吳體遺興)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반야효오체유흥(半夜效吳體遺興) - 두보(杜甫) 한밤에 吳體를 本떠서 시름을 풀다 欲誦風雅鳴詞林(욕송풍아명사림) : 풍아(風雅)를 읊어서 시의 숲을 울리고자 하지만 身失夢筆苦難禁(신실몽필고난금) : 꿈속에서 붓을 잃어버려 괴로움을 금치 못하겠네. 詩魂雖塞天地大(시혼수새천지대) : 시흥은 비록 천지를 막을 정도로 크지만 顔皺已刻歲年深(안추이각세년심) : 얼굴 주름은 이미 세월을 깊이 새겼네. 謫仙歸後人忌醉(적선귀후인기취) : 적선(李白)이 돌아간 뒤 사람들이 취하길 꺼리니 陽春歌高誰識音(양춘가고수식음) : 좋은 노래 높이 불러도 누가 알아줄까? 安得酒泉飮萬斛(안득주천음만곡) : 어찌하면 주천을 얻어 술 만곡을 마시고 搭鵬銀漢披此心(탑붕은한피차심) : 붕새를 타고 은하수에.. 2020. 12. 28.
모한(暮寒)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모한(暮寒) - 두보(杜甫) 저녁 한파 霧隱平郊樹(무은평교수) : 안개는 평평한 들판에 나무를 숨기고 風含廣岸波(풍함광안파) : 바람은 넓은 언덕의 물결에 머물러있다. 沈沈春色靜(침침춘색정) : 어둑어둑한 봄빛이 고요하고 慘慘暮寒多(참참모한다) : 서글픈 저녁의 추위가 심하구나. 戍鼓猶長繫(수고유장계) : 국경을 지키는 북소리 여전히 길게 매어있고 林鶯遂不歌(임앵수부가) : 숲속 꾀꼬리도 따라서 노래하지 않는구나. 忽思高宴會(홀사고연회) : 홀연히 옛 큰 잔치 생각해보니 朱袖拂雲和(주수불운화) : 붉은 소매가 거문고에 스치는구나. 산과바다 이계도 2020. 12. 28.
동이태수등력하고성원외신정(同李太守登歷下古城員外新停)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동이태수등력하고성원외신정(同李太守登歷下古城員外新停) - 두보(杜甫) 李太守의 登歷下古城員外孫新亭(역하고성에 있는 員外郞 종손의 새 亭子에 올라)에 和答하여 新亭結構罷(신정결구파) : 새 정자 짓는 일 모두 마치니 隱見淸湖陰(은현청호음) : 정자 모습 맑은 호수 남쪽에 아련하다. 跡籍臺觀舊(적적대관구) : 집터는 누대와 누각의 옛 모양 빌리고 氣冥海嶽深(기명해악심) : 분위기는 바다와 산의 깊숙함처럼 어둑하다. 圓荷想自昔(원하상자석) : 둥근 연잎 예부터 있었던 듯한데 遺堞感至今(유첩감지금) : 성가퀴는 지금까지 남아 있어 감회가 인다. 芳宴此時具(방연차시구) : 향기로운 잔치 이 시간에 베풀어지고 哀絲千古心(애사천고심) : 슬픈 음악소리 천고의 마음을 전하는구나. 主.. 2020. 12. 28.
중과하씨오수(重過何氏五首)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중과하씨오수(重過何氏五首) - 두보(杜甫) 하씨네를 거듭 지나다 其一 問訊東橋竹(문신동교죽) : 동교의 대나무에 대해 물었더니 將軍有報書(장군유보서) : 장군의 보고가 있었네. 倒衣還命駕(도의환명가) : 급히 수레 타고 돌아와 高枕乃吾廬(고침내오려) : 베개 높이 베고 누우니 바로 내 집이네 花妥鶯捎蝶(화타앵소접) : 앵무새가 나비를 모니 꽃잎이 떨어지고 溪喧獺趂魚(계훤달진어) : 수달피가 고기를 몰아쳐 개울이 시끄럽네. 重來休浴地(중래휴욕지) : 목욕하던 곳에 다시 와보니 眞作野人居(진작야인거) : 정말 야인이 살던 곳처럼 되어버렸네. 其二 山雨樽仍在(산우준잉재) : 산에 비 내려도 술동이는 그대로 두고 沙沈榻未移(사침탑미이) : 모래가 쌓여도 걸상을 아직 옮기지 .. 2020. 12. 27.
빙하십일소부옹멱기목재(憑何十一少府邕覓榿木栽)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빙하십일소부옹멱기목재(憑何十一少府邕覓榿木栽) - 두보(杜甫) 면곡현위 하옹에게 오리나무를 구해 심으려고 草堂塹西無樹林(초당참서무수림) : 초당 서쪽으로 개울까지 나무 한 그루 없으니 非子誰復見幽心(비자수부견유심) : 조용히 지내고픈 내 마음 그대 아니면 뉘 알까 飽聞榿木三年大(포문기목삼년대) : 듣자니 오리나무 삼 년이면 쓸 만하다 하던데 與致溪邊十畝陰(여치계변십묘음) : 물가에 10묘정도 그늘 들일 수 있었으면 * 草堂 : 성도(成都) 시절 완화계(浣花溪) 북쪽에 지었던 두보(杜甫)의 거주지를 가리킨다. * 塹 : 참호. 굴. 개울. * 飽聞 : 많이 듣다. * 榿木 : 오리나무. * 위의 詩(시)는 上元 元年(상원 원년, 760년) 成都(성도)에서 지은 것으로 당.. 2020. 12. 27.
봉증왕중윤유(奉贈王中允維)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봉증왕중윤유(奉贈王中允維) - 두보(杜甫) 중윤 왕유에게 드리다 中允聲名久(중윤성명구) : 중윤 왕유의 명성을 들은 지 오래인데 如今契闊深(여금계활심) : 지금은 멀리 떨어져 만나지 못하네. 共傳收庾信(공전수유신) : 유신이 양나라에 등용된 것과 같이 전하지만 不比得陳琳(불비득진림) : 조조가 진림을 얻은 것과는 비교해서는 안 되네. 一病緣明主(일병연명주) : 한결같이 병을 핑계로 임금을 섬겼고 三年獨此心(삼년독차심) : 삼년 동안을 홀로 이 마음을 가지셨네. 窮愁應有作(궁수응유작) : 깊은 시름에 응당 시를 지었으니 試誦白頭吟(시송백두음) : 시험삼아 을 외워본다. * 中允(중윤) : 관직명. 태자중윤(太子中允)의 약칭이다. * 契闊(계활) : 고되다. 고생스럽다... 2020. 12. 27.
야인송주앵(野人送朱櫻) 산과바다 앵두 korean cherry 산과바다 앵두 korean cherry 2020. 5. 31. 담음 지난 3월 27일 꽃을 담았었는데 벌써 빨간 앵두가 탐스럽게 익어 꽃보다 더 아름.. blog.daum.net 두보 시(杜甫 詩) HOME 야인송주앵(野人送朱櫻) - 두보(杜甫) 시골 사람이 붉은 앵두를 보내오다 西蜀櫻桃也自紅(서촉앵도야자홍) : 서촉 땅 앵두는 월래 붉은데 野人相贈滿筠籠(야인상증만균롱) : 시골 사람 광주리에 담아서 서로 보내주는구나 數回細寫愁仍破(수회세사수잉파) : 몇 번을 조심스레 쏟으니 으깨지는 것이 근심되나 萬顆勻圓訝許同(만과균원아허동) : 앵두알 하나같이 둥글어 어찌 이 같은가 의심이 드네. 憶昨賜霑門下省(억작사점문하성) : 지난 날 생각하니 문하성에서 임금님이 내리신 앵.. 2020. 12. 27.
우묘(禹廟)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우묘(禹廟) - 두보(杜甫) 우왕의 사당에서 읊다 禹廟空山裏(우묘공산리) : 우왕의 사당은 빈 산 속에 있어 秋風落日斜(추풍락일사) : 가을바람 불어오고 해가 지고 있었네. 荒庭垂橘柚(황정수귤유) : 황폐한 뜰에는 귤이 매달려 있고 古屋畵龍蛇(고옥화룡사) : 오래된 사당에는 용과 뱀이 그려져 있네. 雲氣生虛壁(운기생허벽) : 구름기운 빈 벽에 일어나고 江聲走白沙(강성주백사) : 강물 흐르는 소리 흰 모래벌판으로 달려간다. 早知承四載(조지승사재) : 일찍이 알았네, 가지 수레를 이어 疏鑿控三巴(소착공삼파) : 물길 뚫어 삼파 지방을 농토로 당겨왔음을 * 이 시는 대종(代宗) 영태(永泰)원년(765) 가을 두보가 54세 때 촉(蜀)에서 충주(忠州)를 지나 우묘(禹廟)에 .. 2020. 12. 27.
송이교서이십륙운(送李校書二十六韻)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송이교서이십륙운(送李校書二十六韻) - 두보(杜甫) 이교서를 전송하는 시 이십육 운 代北有豪鷹(대배유호응) : 대북 땅의 호방한 매새는 生子毛盡赤(생자모진적) : 새끼를 낳으면 털이 모두 붉다. 渥洼騏驥兒(악와기기아) : 악와 강의 준마 새끼는 尤異是虎脊(우리시호척) : 특이한 것이 호랑이 등뼈 같다. 李舟名父子(리주명부자) : 이주는 훌륭한 부모의 자식이라 淸峻流輩伯(청준류배백) : 인품이 청준하여 동년배의 으뜸이다. 人間好少年(인간호소년) : 세상의 훌륭한 젊은이들은 不必須白晳(부필수백석) : 반드시 얼굴이 흴 필요는 없도다. 十五富文史(십오부문사) : 열다섯 살에는 문장과 역사를 공부했고 十八足賓客(십팔족빈객) : 열여덟 살에는 빈객들을 많이 사귀었다. 十九授校書.. 2020. 12. 27.
증필사요(贈畢四曜)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증필사요(贈畢四曜) - 두보(杜甫) 필여에게 드리다 才大今詩伯(재대금시백) : 재주가 위대한 당대의 대 시인 家貧苦宦卑(가빈고환비) : 집안이 가난하여 낮은 벼슬이 고달파라. 飢寒奴僕賤(기한노복천) : 굶주림과 추위에 노복처럼 천해 보이고 顔狀老翁爲(안장노옹위) : 얼굴 모습은 노인처럼 되었구나. 同調嗟誰惜(동조차수석) : 나와 같은 재조인데, 아 누가 아껴주며 論文笑自知(논문소자지) : 문을 논란하면 혼자 알 뿐임을 자소한다. 流傳江鮑體(유전강포체) : 강엄과 포조의 시체를 전하나 相顧免無兒(상고면무아) : 돌아보니, 자식 없는 처지는 면하였구나. 산과바다 이계도 2020. 12. 27.
제정십팔저작장고거(題鄭十八著作丈故居)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제정십팔저작장고거(題鄭十八著作丈故居) - 두보(杜甫) 저작당 정건의 옛집에 제하다 台州地闊海冥冥(태주지활해명명) : 태주는 땅이 광활하고 바다는 아득하여 雲水長和島嶼靑(운수장화도서청) : 구름과 물이 섬의 푸른 것과 언제나 어울린다. 亂後故人雙別淚(난후고인쌍별누) : 난리 뒤에 만난 친구는 두 줄기 눈물 흘리고 春深逐客一浮萍(춘심축객일부평) : 봄은 짙어지는데 쫓겨난 나그네는 부평초 신세로다. 酒酣懶舞許相拽(주감나무허상예) : 취하여 게으른 춤추는 사람 누가 이끌어줄까 詩罷能吟不復聽(시파능음부복청) : 시를 지어 읊조리는 것을 다시 들을 수도 없구나. 第五橋東流恨水(제오교동류한수) : 제오교 다리 동편으로 한스러운 물 흐르고 皇陂岸北結愁亭(황피안배결수정) : 황자피 .. 2020. 12. 27.
수맹운경(酬孟雲卿)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수맹운경(酬孟雲卿) - 두보(杜甫) 맹운경에게 답하다 樂極傷頭白(낙극상두백) : 환락이 극하니 희어진 머리에 마음 아파 更長愛燭紅(경장애촉홍) : 밤 깊어가니 촛불의 붉은 불빛 애석하여라. 相逢難袞袞(상봉난곤곤) : 서로 만나도 오래 함께 지내기 어려우니 告別莫匆匆(고별막총총) : 이별의 시간을 결코 서두르지 말자꾸나. 但恐天河落(단공천하낙) : 다만 은하수 떨어져 날 밝음이 두렵나니 寧辭酒盞空(녕사주잔공) : 어찌 술잔을 비움을 사양하리오. 明朝牽世務(명조견세무) : 내일 아침이면 세상일에 끌리어 揮淚各西東(휘누각서동) : 눈물을 닦으며 각자 동서로 떠나게 될 것을. * 袞袞(곤곤) : 연이은 모양. 계속되는 것 * 匆匆(총총) : 총총한 모양. 분주한 모양. 황급.. 2020. 12. 27.
화골항(畫鶻行)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화골항(畫鶻行) - 두보(杜甫) 송골매 그림을 노래하다 高堂見生鶻(고당견생골) : 높다란 집에서 살아있는 송골매를 보았다. 颯爽動秋骨(삽상동추골) : 삽상하게도 하늘의 송골매를 요동치게 하는구나. 初驚無拘攣(초경무구련) : 처음에는 놀랐다네, 매어놓고 묶어둔 곳도 없는데 何得立突兀(하득립돌올) : 어떻게 우뚝 서있을 수 있단 말인가. 乃知畫師妙(내지화사묘) : 곧 알게 되었다네, 화가의 묘한 솜씨 巧刮造化窟(교괄조화굴) : 조물주의 조화의 굴에서 교묘하게 깎아온 것이었네. 寫此神俊姿(사차신준자) : 이처럼 신령하고 빼어난 자태를 그려서 充君眼中物(충군안중물) : 그대들 눈앞의 사물로 채워둔 것이라네. 烏鵲滿樛枝(오작만규지) : 까마귀와 까치 굽어진 가지에 가득한데 軒.. 2020.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