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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서당음기야부요이상서하마월하부(書堂飮旣夜復邀李尙書下馬月下賦)

by 산산바다 202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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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 시(杜甫 詩) HOME

 

 

 

         서당음기야부요이상서하마월하부(書堂飮旣夜復邀李尙書下馬月下賦) - 두보(杜甫)

           서당에서 술을 마시다가 밤이 되어 다시 이 상서를 맞이하여 말에서 내려 달 아래 시를 짓다.

 

 

湖月林風相與淸(호월임풍상여청) : 호숫가 달빛과 숲속 바람이 서로 맑은지라

殘尊下馬復同傾(잔존하마복동경) : 말에서 내려 남은 술독 다시 함께 기울이네.

久拌野鶴如雙鬢(구반야학여쌍빈) : 귀밑머리 학처럼 희게 돼 버려둔 지 오랜데

遮莫隣鷄下五更(차막린계하오경) : 이웃집 닭 새벽 알리는 게 뭐 대수롭겠는가.

 

 

두보가 제목에서 언급된 상서(尙書) 이지방과 정심 등과 함께 모여 어울리며 지은 작품이다. 제목의 서당(書堂)을 보면, 아니 글공부하는 곳에서 술을 마신단 말인가? 하고 적잖이 당황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여기서 언급된 서당은 그런 곳이 아니다. 호시어(胡侍御)의 서재를 일컫는다. 호수에 비친 달빛과 어우러지는 숲속의 시원한 바람이 사람의 기분을 흥겹게 만든다. 흥에 취해 마시다만 술이 술독에 남았다.

 

때마침 말을 타고 찾아온 친구. 이에 다시 그와 함께 날이 새도록 술잔을 기울이는 풍경이다. 이웃집 닭이 홰를 치며 새벽을 알리는 소리가 뭐 대수롭겠냐는 시인의 목소리엔 낭만과 호기가 짙게 배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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