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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좌환산후기삼수(佐還山後寄三首)

by 산산바다 202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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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환산후기삼수(佐還山後寄三首) - 두보(杜甫)

            두좌가 산에 돌아간 후 부친 3

 

 

其一

山晩黃雲合(산만황운합) : 저물녘 에는 黃金빛 구름 모이고

歸時恐路迷(귀시공로미) : 돌아갈 때는 길 잃을까 두려워지는구나.

澗寒人欲到(간한인욕도) : 계곡물은 차가운데 사람들 오려하고

林黑鳥應棲(림흑조응서) : 숲은 어둑어둑한데 새들은 깃들려 한다.

野客茅茨小(야객모자소) : 야객의 띠 집은 작고

田家樹木低(전가수목저) : 田家의 나무는 나지막하다.

舊諳疏懶叔(구암소라숙) : 엉성하고 게으른 숙부 예부터 알아

須汝故相攜(수여고상휴) : 모름지기 자네가 나를 이끌어 주리라.

 

 

其二

白露黃粱熟(백로황량숙) : 白露에 기장이 익어

分張素有期(분장소유기) : 나누어줌에 本來 期約이 있다.

已應舂得細(이응용득세) : 이미 절구에 잘 찧었을 텐데

頗覺寄來遲(파각기래지) : 부쳐주는 것이 더디다는 생각이 든다.

味豈同金菊(미기동금국) : 맛이야 어찌 金菊과 같을까

香宜配綠葵(향의배록규) : 宜當 綠葵와 잘 어울리리라.

老人他日愛(로인타일애) : 老人은 평소부터 좋아한 것이니

正想滑流匙(정상활류시) : 매끈한 기장밥 수저에 미끄러짐 막 생각난다.

 

 

其三

幾道泉澆圃(기도천요포) : 몇 길 샘물 채마밭에 흘러들고

交橫落幔坡(교횡락만파) : 푸른 장막 언덕에서 만나 떨어진다.

葳蕤秋葉少(위유추엽소) : 무성한 채소는 시든 잎사귀 적고

隱映野雲多(은영야운다) : 많은 들에 구름 은은히 물에 비친다.

隔沼連香芰(격소련향기) : 못 건너로 향기로운 마름 이어져 있고

通林帶女蘿(통림대녀라) : 온 숲에는 여라가 둘러져 있다.

甚聞霜薤白(심문상해백) : 이슬 내린 부추가 하얗다는 얘기 들으니

重惠意如何(중혜의여하) : 중한 은혜에 자네 생각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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