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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송이교서이십륙운(送李校書二十六韻)

by 산산바다 2020.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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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이교서이십륙운(送李校書二十六韻) - 두보(杜甫)

       이교서를 전송하는 시 이십육 운

 

 

代北有豪鷹(대배유호응) : 대북 땅의 호방한 매새는

生子毛盡赤(생자모진적) : 새끼를 낳으면 털이 모두 붉다.

渥洼騏驥兒(악와기기아) : 악와 강의 준마 새끼는

尤異是虎脊(우리시호척) : 특이한 것이 호랑이 등뼈 같다.

李舟名父子(리주명부자) : 이주는 훌륭한 부모의 자식이라

淸峻流輩伯(청준류배백) : 인품이 청준하여 동년배의 으뜸이다.

人間好少年(인간호소년) : 세상의 훌륭한 젊은이들은

不必須白晳(부필수백석) : 반드시 얼굴이 흴 필요는 없도다.

十五富文史(십오부문사) : 열다섯 살에는 문장과 역사를 공부했고

十八足賓客(십팔족빈객) : 열여덟 살에는 빈객들을 많이 사귀었다.

十九授校書(십구수교서) : 열아홉에는 교서랑을 제수 받고

二十聲輝赫(이십성휘혁) : 스무 살에는 그 명성이 빛났다.

衆中每一見(중중매일견) : 사람들 중 볼 때마다

使我潛動魄(사아잠동백) : 나를 은근히 놀라게 하였다.

私恐二男兒(사공이남아) : 나의 두 아들을 몰래 두려워하나니

辛勤養無益(신근양무익) : 고생하여 길러보아도 무익할까 걱정이다.

乾元元年春(건원원년춘) : 건원 원년 봄날

萬姓始安宅(만성시안댁) : 만 백성이 비로소 편안해지고

舟也衣綵衣(주야의채의) : 이주는 색동옷 입고 부모님을 기쁘게 하고

告我欲遠適(고아욕원적) : 나에게 멀리 떠난다고 말하였다.

倚門固有望(의문고유망) : 문에 기대어 올 날을 기다릴 것이니

斂衽就行役(렴임취항역) : 옷깃을 여미고 길을 떠나가리라.

南登吟白華(남등음백화) : 남으로 올라 <백화> 시를 읊으니

已見楚山碧(이견초산벽) : 초산의 푸름이 눈에 훤히 보인다.

藹藹咸陽都(애애함양도) : 성대한 함양의 도시에는

冠蓋日雲積(관개일운적) : 사대부들이 날마다 구름처럼 모인다.

何時太夫人(하시태부인) : 태부인께서는 어느 때나 변함없이

堂上會親戚(당상회친척) : 집에서 친척들을 만나신다.

汝翁草明光(여옹초명광) : 그대의 명광전에서 글을 초하시고

天子正前席(천자정전석) : 천자께서는 진정 가까이 하신다.

歸期豈爛漫(귀기개난만) : 돌아올 기약 어찌 늦어 지리마는

別意終感激(별의종감격) : 이별하는 마음은 끝내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

顧我蓬屋資(고아봉옥자) : 나를 돌아보면 초가집에나 어울리는데

謬通金閨籍(류통금규적) : 잘못 대궐의 벼슬길에 통하였도다.

小來習性懶(소내습성나) : 어려서 습성이 게으르고

晩節慵轉劇(만절용전극) : 노년에는 게으름이 더욱 심해졌도다.

每愁悔吝作(매수회린작) : 매번 잘못을 저지르고 근심하나니

如覺天地窄(여각천지착) : 천지가 좁은 것을 깨다는 것 같았다.

羨君齒髮新(선군치발신) : 부러워하나니, 그대 치아와 모발 아직 젊은데

行己能夕惕(항기능석척) : 행실은 저녁에도 두려워하는 조심성 있도다.

臨歧意頗切(림기의파절) : 기로에 서니 마음 자못 간절해지니

對酒不能喫(대주부능끽) : 술을 마주하고도 마실 수가 없구나.

廻身視綠野(회신시녹야) : 몸을 돌려 푸른 들판을 바라보니

慘澹如荒澤(참담여황택) : 참담함 황량한 연못 같도다.

老雁春忍饑(노안춘인기) : 늙은 기러기 봄에는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哀號待枯麥(애호대고맥) : 애처롭게 소리치며 남은 보리라도 기다린다.

時哉高飛燕(시재고비연) : 때가 되었도다. 높이 나는 제비여

絢練新羽翮(현련신우핵) : 빠르기도하다. 새로 난 날개 죽지는.

長雲濕褒斜(장운습포사) : 긴 구름은 포사 땅을 적시고

漢水饒巨石(한수요거석) : 한수에는 큰 돌도 많단다.

無令軒車遲(무령헌거지) : 수레를 천천히 몰아서

衰疾悲宿昔(쇠질비숙석) : 늙고 병든 몸 옛 이야기로 슬프게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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