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49
《詩 三百三首 其一四九》
他賢君卽受(타현군즉수) : 다른 사람이 어질면 받아들이고
不賢君莫與(불현군막여) : 어질지 않거든 함께 하지 말게.
君賢他見容(군현타견용) : 그대가 어질면 그가 보고 용납하겠지만
不賢他亦拒(불현타역거) : 어질지 않으면 그 역시 물리칠 것이네.
嘉善矜不能(가선긍불능) : 잘하는 이 칭찬하고 못하는 이 도와주면
仁徒方得所(인도방득소) : 어진 이로써 얻는 바가 있을 것이네.
勸逐子張言(권축자장언) : 권하나니 자장이 했던 말을 따르고
抛卻卜商語(포각복상어) : 자하가 했던 말은 버려버리시게
▶ 子張(자장) : 춘추시대 진陳나라 사람으로 성은 복성인 전손顓孫이고 이름은 사師, 자는 자장子張이다. 공자의 제자이다. 한산의 저 시는 《논어論語》 자장편子張篇에 나오는 다음 내용을 인용한 것이다. “子夏之門人, 問交於子張. 子張曰 : 子夏云何? 對曰:子夏曰, 可者與之, 其不可者拒之. 子張曰:異呼吾所聞. 尊賢而容衆, 嘉善而矜不能, 我之大賢與 於人何所不容 我之不賢與 人將拒我 如之何其拒人也(자하의 문인들이 자장에게 벗을 사귀는 것에 대하여 물었다. 자장이 그들에게 자하는 어떻게 말하더냐고 물었다.자하의 문인들이 벗할만하면 함께 하고 벗할만하지 않거든 함께 하지 말라고 했다고 대답했다. 자장이 그 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가 들은 것과 다르구나. [군자는]어진 이를 존경하고 대중을 포용할 수 있어야 하며, 잘하는 이를 칭찬하고 못하는 이를 불쌍히 여길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니, 내가 크게 어질다면 사람을 대함에 용납하지 못할 것이 무엇이며, 내가 어질지 못하다면 사람들이 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니 내가 어떻게 사람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는가).”
▶ 卜商(복상) : 공자의 유명한 제자 자하子夏의 이름이다. 공자의 뛰어난 제자 10명을 이르는 공문십철孔門十哲(덕행德行의 안연顔淵, 민자건閔子騫, 염백우冉伯牛, 중궁仲弓, 언어言語의 재아宰我와 자공子貢, 정사政事의 염유冉有와 자로子路, 문학文學의 자유子游와 자하子夏)중의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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