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50
《詩 三百三首 其一五十》
俗薄眞成薄(속박진성박) : 세상인심 정말로 야박하구나.
人心個不同(인심개부동) : 사람 맘이 저마다 다르거니와
殷翁笑柳老(은옹소유로) : 은씨네는 유씨네를 비웃고
柳老笑殷翁(유로소은옹) : 유씨네는 은씨네를 조롱하는구나.
何故兩相笑(하고양상소) : 어째서 두 사람이 서로 비웃겠는가?
俱行譣詖中(구행험피중) : 둘 모두 비뚤어진 생각을 가져 그렇다네.
裝車競嵽嵲(장거경체얼) : 수레를 몰면서 거친 길에서 다투면
翻載各瀧涷(번재각농동) : 실은 짐을 엎거나 함께 물에 빠진다네.
▶譣詖(험피) : 마음이 비뚤어지고 바르지 못함(=불평정不平正)
▶嵽嵲(체얼) : 높은 산 또는 산의 높은 곳을 말함. 두보杜甫의 시 『자경부봉선현영회오수(自京赴奉先縣詠懷五首)/(自京赴奉先縣詠懷五百字)』에‘凌晨過驪山, 御榻在嵽嵲(이른 새벽에 여산을 지나니 / 폐하 계신 곳이 저 높은 곳이겠지)’라는 구절이 있음
▶ 瀧涷(농동) : ‘물기에 축축하게 젖은 모양’이라는 뜻에서‘나무나 풀이 바람에 불려 쓰러지거나 남의 권세에 눌려 여러 사람이 굴복하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확대되어 쓰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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