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함월해원(涵月海源) 오도송(悟道頌) (1691~1770)
각심(覺心)
範圍天地大(범위천지대) : 돌아보니 천지는 삼천대천세계
絶對有何? (절대유하종) : 견줄 수 없는 마음 어떻다 말하리
可笑觀心者(가소관심자) : 이렇게 맑고 밝은 마음
量空又繫風(양공우계풍) : 그 크기와 무게를 어떻게 논하리.
심등화(心燈花)
歷劫傳傳無盡燈(역겁전전무진등) : 영겁(永劫)따라 밝혀온 등불
不會桃別鎭長明(불회도별진장명) : 꺼지고 켜짐도 없는 아름다운 밝은 빛
任他雨灑兼風亂(임타우쇄겸풍란) : 삼라만상 깨끗이 할 청아한 바람 일어난다.
漏屋虛窓影自淸(루옥허창영자청) : 타락된 선실 허공의 창에 비친 나의 맑고 맑은 마음이어라.
* 자연을 초월하는 선사의 깨침은 청아하다 못해 생멸(生滅)도 없어 보인다. 당시 쇠잔해지는 지리의 등불에 불을 켠 선사는 삶에 있어서 허망 속에 내재한 진실 된 그 무엇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이의 구현에 힘쓰라고 가르쳤다. 선사께서 깨친 혜안은 현종(玄宗:현묘(玄妙)한 종지(宗旨), 즉 부처님(佛)의 통각(通覺))이다. 세속적 물욕에서 벗어나 청아한 삶을 살라는 선사의 가르침은 오늘날까지 미혹한 중생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다.
선사는“가장 행복한 삶은 어떻게 사느냐”는 질문에 언제나 다음과 같이 답하였다.
終日忘機坐(종일망기좌) : 세상일 잊고 고요히 앉아 있노라니
諸天花雨飄(제천화우표) : 천지엔 온통 분분한 꽃과 비 뿐이네.
生涯何所有(생애하소유) : 내게 있는 건
壁上掛單瓢(벽상괘단표) : 다만 벽에 걸린 표주박 하나뿐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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