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환성지안(喚惺志安) 오도송(悟道頌) (1644~1729)
학우심(鶴羽心 : 학의 깃털에서 깨달은 마음)
靑鸞삼尾落雲中(청난삼미락운중) : 푸른 난새의 긴 꼬리가 구름 속에서 떨어져
五月炎天做雪風(오월염천주설풍) : 오월의 불꽃 하늘에 눈바람을 지어낸다.
一揮何시欺煩署(일휘하시기번서) : 한번 휘두르면 어찌 번뇌와 집착을 속일 뿐이겠는가
拂盡山僧名利功(불진산승명리공) : 산승의 이름과 공을 모두 떨어 버리네.
유심(幽心 : 깊고 깊은 마음)
盡日忘機坐(진일망기좌) : 매일 세상을 잊고서 앉아 있노라.
春來不識春(춘래불식춘) : 봄이 와도 봄이 온 줄을 알지 못하네.
鳥女兼僧入定(조협승입정) : 산승이 선정(禪定)에 드는 것도 새는 싫어한다.
窓外喚山人(창외한산인) : 창밖에서 산승을 자꾸 부르네.
심선각(深禪覺 : 깊고도 깊어 상상할 수 없는 마음)
底事無心臥水西(저사무심와수서) : 무슨 일로 무심히 수서에 누워 있는가?
只綠忘世愛幽樓(지록망세애유루) : 다만 세상을 잊고 깊숙한 토굴을 사랑하기 때문이네.
茶爐爲客開深조(다로위객개심조) : 차 솥은 객을 위해 깊은 아궁이를 열었는데
藥圃諱人隔小溪(약포휘인격소계) : 약초밭은 사람들을 꺼려 조그만 시내를 격해 있노라
晴散雨聲松老小(청산우성송노소) : 비 개인데 뿌리는 비 소리는 소나무 늙고 또 젊었는데
磨마秋色岳高底(영마추색악고저) : 찬 서리 다가오는 가을빛은 산 높고 또 낮다
林禽亦有來警睡(림금역유래경수) : 숲 속의 새가 또 와서 잠을 깨게 하는구나.
猶恐山僧夢紫泥(유공산승몽자니) : 산승이 자니(紫泥:세속)의 꿈을 꿀까 두렵다.
산과바다 이계도
'禪詩 > 悟道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월선사(霜月禪師) 오도송(悟道頌) (0) | 2022.11.26 |
---|---|
벽허선사(碧虛禪師) 오도송(悟道頌) (0) | 2022.11.26 |
편양언기(鞭羊彦機) 오도송(悟道頌) (0) | 2022.11.26 |
震墨一玉(진묵일옥) 오도송(悟道頌) (0) | 2022.11.26 |
오도송(悟道頌) 모음 HOME (0) | 2022.11.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