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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禪師들의 禪詩

涵月海源(함월해원)의 禪詩(선시) (1)~(12)

by 산산바다 2022. 11. 8.

산과바다

涵月海源(함월해원) 대흥사 13대종사 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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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의 선시 

 

 

 

               涵月海源(함월해원) (1691~1770)禪詩 (1)~(12)

 

 

涵月海源(함월해원) (1691~1770. 本 完山 李氏. 咸南 咸興出生. 字 天鏡. 法號 涵月. 法名 海源)

 

대흥사 13대종사(大興寺十三大倧師)

해남 대흥사(大興寺)의 고승은 서산대사(西山大師)관련항목 보기[1520~1604]와 제자들인 13대종사, 13대강사로 대표된다. 1823년 대흥사에서 간행된 대둔사지(大芚寺志)에 이들의 행적과 사상 등이 약술되어 있다.

활동 사항

서산대사의 법맥을 이은 고승으로는 사명(四溟유정(惟政)[1544~1610], 소요(逍遙태능(太能)[1562~1649], 정관(靜觀일선(一禪)[1533~1608], 편양(鞭羊언기(彦機)[1581~1644] 등이 있다.

 

대흥사 13대종사는 편양 언기 계열이 다수이며, 소요 태능 계열이 네 명이다.

대흥사 13대종사는 해동화엄종의 중흥조로 존경받았던 풍담(楓潭의심(義諶)[1607~1665], 담론(談論)을 잘해서 많은 사람들을 교화하였던 취여(醉如삼우(三愚)[1622~1684], 육신보살(肉身菩薩)로 칭송받았던 화악(華岳문신(文信)[1629~1707], 화엄(華嚴)의 도리와 백가(百家)에 통달하였던 월저(月渚도안(道安)[1638~1715], 계행(戒行)을 청정하게 가졌던 설암(雪岩추붕(秋鵬)[1651~1706], 전국을 순방하며 화엄대회를 열었던 환성(喚惺지안(志安)[1664~1729], 학문이 유학자들 사이에서도 명망이 높았던 벽하(碧霞대우(大愚)[1676~1763], 검소하고 청빈하게 평생을 살았던 설봉(雪峰회정(懷淨)[1678~1738], 문자를 떠난 곳의 진리를 설파하여 마음의 근원을 찾도록 가르쳤던 상월(霜月새봉(璽封)[1687~1767], 대흥사의 정진당(精進堂)에서 늘 화엄법회를 열었던 호암(虎巖체정(體淨)[1687~1748], 인욕행이 남달리 뛰어났던 함월(涵月해원(海源)[1691~1770], 대승경전에 통달하여 많은 저술을 후세에 남겼던 연담(蓮潭유일(有一)[1720~1799], 다선일미(茶禪一味) 사상으로 이름난 초의(草衣의순(意恂)[1786~1866]이다.

 

 

 

(1) 壁上掛瓢(벽상괘표) : 벽 위에 걸린 표주박

 

晝日忘機坐 ~ 한 낮을 無心히 앉아 있는데

諸天花雨飄 ~ 하늘에서 꽃비가 나부끼고 있네.

生涯何所有 ~ 平生 어떤 것을 지니고 있나

壁上掛單瓢 ~ 위쪽에 걸린 주박 하나 뿐.

 

 

 

(2) 山客(산객) : 산속 나그네

 

山梅落盡野花飛 ~ 山梅花도 지고 들꽃도 지니

谷口春殘客到稀 ~ 골짜기에 봄 氣運 사라지고 사람발길 뜸하네.

遙望千峰紅樹裏 ~ 멀리 봉우리 숲속을 바라보니

杜鵑啼處一僧歸 ~ 소쩍새 우는 곳으로 한 스님이 돌아가네.

 

 

 

(3) 禪詩(선시) : 선시

 

佛田雖下少善種 ~ 부처님 밭에 조금이라도 씨를 뿌리면

如食金剛穿胸腹 ~ 金剛을 먹기에 그대로 몸 밖으로 나오는 것과 같다네.

欲知善業招善報 ~ 좋은 일 하면 좋은 果報 가져오는 줄 알려 하는가?

西子鏡中西子目 ~ 美人 西施가 거울을 볼 땐 西施의 얼굴이 나타나지.

 

 

 

(4) 禪詩(선시) : 선시

 

自與白雲來幻界 ~ 나는 흰 구름과 더불어 여기 왔는데

心隨明月向何方 ~ 마음이여 明月 따라 어디로 가려느냐.

生來死去惟雲月 ~ 오가는 것 오직 구름하고 달뿐이라

雲自散兮月自明 ~ 구름이 사라지면 저 달은 온 누리에 밝으리.

 

 

 

(5) 禪詩(선시) : 선시

 

四大本來空 ~ 肉身의 뿌리는 虛空인데

痛者是甚麽 ~ 아픔을 느끼는 存在는 무엇일까.

病中不病者 ~ 드는 가운데 들지 않는 것

岩前綠水聲 ~ 바위 앞을 흐르는 푸른 물소리.

 

 

 

(6) 心燈花(심등화) : 마음의 등불 꽃

 

歷劫傳傳無盡燈 ~ 歷劫따라 꺼지지 않고 해온

不會桃別鎭長明 ~ 더함도 꺼짐도 없이 恒常 長久히 밝다.

任他雨灑兼風亂 ~ 비바람 거세게 몰아치는 곳에 있어도

漏屋虛窓影自淸 ~ 낡은 집 구멍난 에 비친 불빛은 스스로 밝다.

 

<달리 解譯>

歷劫傳傳無盡燈(역겁전전무진등) 영겁(永劫)따라 밝혀온 등불

不會桃別鎭長明(불회도별진장명) 꺼지고 켜짐도 없는 아름다운 밝은 빛

任他雨灑兼風亂(임타우쇄겸풍란) 삼라만상 깨끗이 할 청아한 바람 일어난다.

漏屋虛窓影自淸(루옥허창영자청) 타락된 선실 허공의 창에 비친 나의 맑고 맑은 마음이어라.

 

* 누옥(漏屋)의 명칭(名稱)이 영은사로 되어있었으나 전등사(傳燈寺)로 바꿨습니다.

* 자연을 초월하는 선사의 깨침은 청아하다 못해 생멸(生滅) 없어 보인다당시 쇠잔해지는 지리의 등불에 불을  선사는삶에 있어서 허망 속에 내재한 진실된  무엇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이의 구현에 힘쓰라고 가르쳤다선사께서 깨친 혜안은 현종(玄宗 : 현묘(玄妙) 종지(宗旨),  부처님() 통각(通覺))이다세속적 물욕에서 벗어나 청아한 삶을 살라는 선사의 가르침은 오늘날까지 미혹한 중생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다.

 

 

 

(7) 再到龍湫寺(재도룡추사) : 龍湫寺에 다시 와서

 

再到無人舊顏開 ~ 다시 오매 옛 알던 이 아무도 없고

沙彌半揖問何來 ~ 沙彌僧(사미승)절하며 어디서 왔나 묻는구나.

猶聞古樓寒鐘在 ~ 그래도 옛 다락의 찬 소리 들려오니

不改淸音待我廻 ~ 맑은 소리 변함없이 나 오기만 기다렸네.

 

 

 

(8) 贈月松大師(증월송대사) : 월송 대사에게

 

月入松聲白 ~ 自性을 밝혀 眞理의 빛 하니

松含月色寒 ~ 眞人眞理化身이로세.

贈君般若劍 ~ 그대에게 般若劍을 주노니

歸臥月松間 ~ 實像界現像界의 사이에서 지내소서.

 

달빛 드리운 소나무는 밝고

소나무는 潛潛한 달빛을 머금고 있네

그대에게 般若劍을 주노니

가시거든 달과 소나무 사이에서 지내소서.

 

* 月入松聲白 : 칠통타파(漆桶打破)하여 自性을 밝힘.

 

 

 

(9) 贈意慧(증의혜) : 意慧에게 줌

 

瘦竹和煙冷 ~ 앙상한 대는 안개에 잠겨 차갑고

香花引蝶多 ~ 香氣로운 꽃은 찾아오는 나비가 많다.

春風雖艶色 ~ 봄바람에 그 빛깔 비록 고와도

其奈雪霜何 ~ 눈서리 몰아침을 어이 견디리.

 

 

 

(10) 知足(지족) : 만족할 줄 알고

 

摠收諸不足 ~ 모든 不足함을 거두어 드리고 나면

不足還爲足 ~ 不足함이 도리어 滿足함이 되나니

求足世間人 ~ 滿足함을 하는 世上 사람들은

不知不足足 ~ 不足함이 大 滿足인줄 알지를 못한다.

 

 

 

(11) 悟道頌(오도송) : 오도송

(觀心)

 

範圍天地大 ~ 돌아보니 天地三千大千世界

絶對有何蹤 ~ 견줄 수 없는 마음 어떻다 말하리.

可笑觀心者 ~ 이렇게 맑고 밝은 마음

量空又繫風 ~ 그 크기와 무게를 어떻게 하리

 

 

 

(12) 涅槃頌(열반송) : 열반송

 

貪着夢中一粒米 ~ 꿈속에서 한 톨의 쌀을 貪着하다가

失却金臺萬劫糧 ~ 부처님 世界萬劫糧食을 놓쳐버리는구나.

無常刹那實難測 ~ 無常한 찰나는 실로 헤아리기 어렵나니

胡不猛省急回頭 ~ 어찌 맹렬이 성찰해서 그 마음을 돌이키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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