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선사의 선시
函虛得通(함허득통) (1376~1433)의 禪詩 (11)~(15)
● 函虛得通(함허득통) (1376~1433. 高麗~朝鮮. 幢號 得通. 俗姓 劉. 法名 己和. 忠州사람. 1411년 京畿 加平群 下面 雲岳山 顯燈寺 重創)
* 강화 정수사 함허대사와 각시바위
(淨水寺, 在摩尼東南谷中, 寺下舊有浮屠殿, 皇明永樂間, 名釋得通号涵虛子, 自中土航海東來, 結履於此有岩名閣氏或云閣氏岩, 傳云 涵虛子 住此菴久不返, 其妻尋到請歸, 不得死化爲石板, 以此名之.)
“정수사는 마니산 동남쪽 계곡 가운데에 있다. 절 아래에 부도전이 있었는데 명나라 영락년간(1403~1424)에 이름이 득통이고 호가 함허자인 스님이 중국에서 배를 타고 동쪽으로 와서 이 곳에 절을 짓고 살았다. 이곳에 각씨암이라고 불리는 바위가 있다. 전하기를 함허자가 이 암자에 머물면서 오래도록 돌아가지 않자 그 아내가 찾아와서 돌아가자고 했지만 거절당하자 죽어서 바위가 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되었다고도 한다.”
(11) 獻香(헌향) : 향을 올리며
我此一爐香 ~ 여기 한 香爐의 香은
生從一片心 ~ 한 조각 마음에서 나왔나니
願此香烟下 ~ 願컨데 이 香 煙氣 아래서
薰發本眞明 ~ 本來 마음의 밝은 빛이 香氣롭다.
(12) 花咲(화소) : 꽃 웃음
(咲. 笑의 古字)
花咲山前洩天機 ~ 꽃이 피는 것은 꽃이 산 앞에 피는 것은 天機를 漏洩(누설)함이요.
鳥歌林外話無生 ~ 저 새가 숲 밖에서 노래하는 것은 無生을 말함이로다.
頭頭自有無窮意 ~ 낱낱이 다 스스로 無窮한 뜻을 지니고 있으니
得來無處不逢原 ~ 무엇을 잡아와도 바로 그 根源 아닌 것이 없더라.
(13) 恢頭土面忘天眞(회두토면망천진) : 더벅머리 흙투성이 얼굴 天眞無垢(천진무구)로세
心同水月迹同塵 ~ 마음은 물과 달 같지만 그 자취는 티끌 끝이니
讚佛忻忻毁不瞋 ~ 칭찬해도 기쁘지 않고 비난해도 성도 나지 않네.
任性隨緣閑度日 ~ 因緣 따라 생긴 대로 살아가나니
恢頭土面忘天眞 ~ 더벅머리 흙투성이 얼굴 天眞無垢(천진무구)로세.
* 天眞無垢(천진무구) : 아무 흠이 없이 천진함
(14) 悟道頌(오도송) : 오도송
風和花織地(풍화화직지) : 봄바람이 불면 꽃이 땅을 수놓고
雲淨月滿天(운정월만천) : 구름이 걷히면 달빛이 하늘에 가득함이로다.
(15) 涅槃頌(열반송) : 열반송
湛然空寂本無一物 ~ 맑고도 空寂하니 本來 한 物件도 없으며
神靈光赫洞徹十方 ~ 신령스런 빛 혁혁하여 온 世界에 뚜렷하여라.
更無身心受彼生死 ~ 다시 몸과 마음이 生死를 받지 않아
去來往復也無罣碍 ~ 오고 감에 거리낌이 없도다.
臨行擧目十方碧落 ~ 나아가려 눈을 뜨니 온 世上이 뚜렷하고
無中有路西方極樂 ~ 없는 가운데 길이 있으니 西方極樂이로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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