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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禪師들의 禪詩

函虛得通(함허득통)의 禪詩(선시) (11)~(15)

by 산산바다 2022. 11. 8.

산과바다

강화 淨水寺(정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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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函虛得通(함허득통) (1376~1433)禪詩 (11)~(15)

 

 

函虛得通(함허득통) (1376~1433. 高麗~朝鮮. 幢號 得通. 俗姓 劉. 法名 己和. 忠州사람. 1411京畿 加平群 下面 雲岳山 顯燈寺 重創)

 

* 강화 정수사 함허대사와 각시바위

 

(淨水寺, 在摩尼東南谷中, 寺下舊有浮屠殿, 皇明永樂間, 名釋得通号涵虛子, 自中土航海東來, 結履於此有岩名閣氏或云閣氏岩, 傳云 涵虛子 住此菴久不返, 其妻尋到請歸, 不得死化爲石板, 以此名之.)

정수사는 마니산 동남쪽 계곡 가운데에 있다. 절 아래에 부도전이 있었는데 명나라 영락년간(1403~1424)에 이름이 득통이고 호가 함허자인 스님이 중국에서 배를 타고 동쪽으로 와서 이 곳에 절을 짓고 살았다. 이곳에 각씨암이라고 불리는 바위가 있다. 전하기를 함허자가 이 암자에 머물면서 오래도록 돌아가지 않자 그 아내가 찾아와서 돌아가자고 했지만 거절당하자 죽어서 바위가 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되었다고도 한다.”

 

 

 

(11) 獻香(헌향) : 향을 올리며

 

我此一爐香 ~ 여기 한 香爐

生從一片心 ~ 한 조각 마음에서 나왔나니

願此香烟下 ~ 컨데 이 香 煙氣 아래서

薰發本眞明 ~ 本來 마음의 밝은 빛이 香氣롭다.

 

 

 

(12) 花咲(화소) : 꽃 웃음

(. 古字)

 

花咲山前洩天機 ~ 꽃이 피는 것은 꽃이 산 앞에 피는 것은 天機漏洩(누설)함이요.

鳥歌林外話無生 ~ 저 새가 숲 밖에서 노래하는 것은 無生을 말함이로다.

頭頭自有無窮意 ~ 낱낱이 다 스스로 無窮한 뜻을 지니고 있으니

得來無處不逢原 ~ 무엇을 잡아와도 바로 그 根源 아닌 것이 없더라.

 

 

 

(13) 恢頭土面忘天眞(회두토면망천진) : 더벅머리 흙투성이 얼굴 天眞無垢(천진무구)로세

 

心同水月迹同塵 ~ 마음은 물과 달 같지만 그 자취는 티끌 끝이니

讚佛忻忻毁不瞋 ~ 칭찬해도 기쁘지 않고 비난해도 성도 나지 않네.

任性隨緣閑度日 ~ 因緣 따라 생긴 대로 살아가나니

恢頭土面忘天眞 ~ 더벅머리 흙투성이 얼굴 天眞無垢(천진무구)로세.

 

* 天眞無垢(천진무구) : 아무 흠이 없이 천진함

 

 

 

(14) 悟道頌(오도송) : 오도송

 

風和花織地(풍화화직지) : 봄바람이 불면 꽃이 땅을 수놓고 

雲淨月滿天(운정월만천) : 구름이 걷히면 달빛이 하늘에 가득함이로다

 

 

 

(15) 涅槃頌(열반송) : 열반송

 

湛然空寂本無一物 ~ 맑고도 空寂하니 本來 物件도 없으며

神靈光赫洞徹十方 ~ 신령스런 빛 혁혁하여 온 世界에 뚜렷하여라.

更無身心受彼生死 ~ 다시 몸과 마음이 生死를 받지 않아

去來往復也無罣碍 ~ 오고 감에 거리낌이 없도다.

臨行擧目十方碧落 ~ 나아가려 눈을 뜨니 온 世上이 뚜렷하고

無中有路西方極樂 ~ 없는 가운데 길이 있으니 西方極樂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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