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漢水(한수) : 소식(蘇軾)
한수
舍棹忽逾月,沙塵困遠行。襄陽逢漢水,偶似蜀江清。
蜀江固浩蕩,中有蛟與鯨。漢水亦雲廣,欲涉安敢輕。
文王化南國,遊女儼如卿。洲中浣紗子,環珮鏘鏘鳴。
古風隨世變,寒水空泠泠。過之不敢慢,佇立整冠纓。
捨棹忽逾月(사도홀유월) : 노를 버리고 육로를 택한 지 어느새 달포
沙塵困遠行(사진곤원행) : 모래흙 먼지를 만나면 먼 길을 힘들게 하였네.
襄陽逢漢水(양양봉한수) : 양양에 이르러서야 한수를 만나게 되나니
偶似蜀江淸(우사촉강청) : 그 물이 마침내는 촉강 물처럼 맑고 맑네.
蜀江固浩蕩(촉강고호탕) : 촉강은 크게 떠내려감을 방비하여
中有蛟與鯨(중유교여경) : 그 물속에서 교룡과 고래가 살고 있네.
漢水亦云廣(한수역운광) : 이곳 또한 한수도 역시 넓다고 했거늘
欲涉安敢輕(욕섭안감경) : 어찌하여 감히 가볍게 건너려고 들겠나?
文王化南國(문왕화남국) : 그 옛날에 문왕이 남쪽 나라를 교화하시어
遊女儼如卿(유녀엄여경) : 유녀들이 공경처럼 근엄하였다고 하네.
洲中浣紗子(주중완사자) : 모래섬 가운데에서 비단을 빠는 아낙네들이
環珮鏘鏘鳴(환패장장명) : 짤랑짤랑 패물 소리가 낭랑하게 들리네.
古風隨世變(고풍수세변) : 옛날의 풍속은 세대에 따라서 달라지고
寒水空冷冷(한수공 냉랭) : 찬 강물은 냉랭하고 적막하게도 흐르네.
過之不敢慢(과지불감만) : 이곳을 감히 함부로 지날 수 없어서
佇立整冠纓(저립정관영) : 우두커니 서성대며 갓끈만 고치는구나.
* 한수(漢水) : 중국 섬서성(陝西省) 영강현(寧强縣) 북부 반총산(蟠冢山)에서 발원하여 동남부를 거쳐 호북성(湖北省)을 지나 양자강(揚子江)으로 흘러드는 강 이름. 양자강의 최대의 지류임.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東坡居士 蘇軾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峴山(현산) : 소식(蘇軾) (0) | 2022.09.08 |
---|---|
襄陽樂府三篇·襄陽樂(양양악부삼편·양양락) : 소식(蘇軾) (0) | 2022.09.08 |
夜行觀星(야행관성) : 소식(蘇軾) (0) | 2022.09.08 |
浰陽早發(이양조발) : 소식(蘇軾) (0) | 2022.09.08 |
荊門惠泉(형문혜천) : 소식(蘇軾) (0) | 2022.09.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