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襄陽樂府三篇·襄陽樂(양양악부삼편·양양락) : 소식(蘇軾)
양양 악부 3편(양양락)
使君未來襄陽愁,提戈入市裹氈裘。自從氈裘南渡沔,襄陽無事多春遊。
襄陽春遊樂何許,峴山之陽漢江浦。使君朱旆來翻翻,人道使君似羊杜。
道邊逢人問洛陽,中原苦戰春田荒。北人聞道襄陽樂,目送飛鴻應斷腸。
其一
使君未來襄陽愁(사군미래양양수) : 사군께서 오시기 전엔 양양이 불안하여서
提戈入市裹氈裘(제과입시과전구) : 창을 들고 시장에 들어가 털옷에다 싸 갔는데
自從氈裘南渡沔(자종전구남도면) : 털옷 쟁이는 남쪽에서 면수를 건너 온 뒤에
襄陽無事多春遊(양양무사다춘유) : 양양에는 일이 없어 봄놀이가 많아졌네.
其二
襄陽春遊樂何許(양양춘유낙하허) : 양양의 봄놀이는 어디에서 즐겼는가?
峴山之陽漢江浦(현산지양한강포) : 현산의 남쪽 한수의 강 포구였네
使君朱旆來翻翻(사군주패래번번) : 사군의 붉은 깃발 펄럭펄럭 다가올 때
人道使君似羊杜(인도사군사양두) : 사람들은 사군이 양호와 두예 같다고 했네.
其三
道邊逢人問洛陽(도변봉인문낙양) : 길가에서 사람 만나 낙양 소식 물어보면
中原苦戰春田荒(중원고전춘전황) : 중원은 전쟁으로 농토가 모두 황폐하였다네.
北人聞道襄陽樂(북인문도양양락) : 양양이 즐겁다는 말 북쪽 사람들 듣고 나서
目送飛鴻應斷腸(목송비홍응단장) : 기러기를 바라보며 애간장을 끊었겠네.
* 악부(樂府) : 한시(漢詩)의 한 형식. 인정 풍속을 읊은 것으로 글귀에 장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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