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萬山(만산) : 소식(蘇軾)
만산
西川度連山,北出臨漢水。漢水蹙成潭,旋轉山之趾。
禪房久已壞,古甃含清泚。下有仲宣闌,綆刻深容指。
回頭望西北,隱隱龜背起。傳云古隆中,萬樹桑柘美。
月炯轉山曲,山山見洲尾。綠水帶平沙,盤盤如抱珥。
山川近且秀,不到懶成恥。問之安能詳,畫地費簪箠。
西川度連山(서천도련산) : 연이은 산들이 서쪽 내를 넘고
北出臨漢水(북출임한수) : 북쪽으로는 한수에 닿아 있네.
漢水蹙成潭(한수 축성담) : 한수가 오그라들어 연못이 되었고
旋轉山之趾(선전산지지) : 산의 기슭을 빙 둘러 가네.
禪房久已壤(선방구이양) : 선방은 오래전에 허물어지고
古甃含淸泚(고추함청차) : 고색창연한 벽돌담은 맑은 기운을 머금었네.
下有仲宣欄(하유중선란) : 그 아래에 있는 왕찬의 우물 난간엔
綆刻深容指(경각심용지) : 두레박줄이 깊이 패어 손가락이 들어가네.
回頭望西北(회두망서북) : 고개를 돌려서 서북쪽을 바라보니
隱隱龜背起(은은구배기) : 은은하게 얼키설키 거북 등이 솟아 있네.
傳云古隆中(전운고융중) : 전하는 말에는 그 옛날 융중산에는
萬樹桑柘美(만수상자미) : 뽕나무 만 그루가 자태를 뽐냈다네.
月炯轉山曲(월형전산곡) : 달이 환하게 산굽이를 돌아가니
山上見洲尾(산상견주미) : 산 위에서 모래섬의 꼬리가 보이네.
綠水帶平沙(녹수대평사) : 푸른 물이 모래밭을 띠인 양 에워쌈에
盤盤如抱珥(반반여포이) : 굽이진 그 모습이 햇무리 같기도 하네.
山川近且秀(산천근차수) : 산천은 가깝고도 아름답고
不到懶成恥(부도나성치) : 가 보지는 못했으나 게을러서 부끄럽네.
問之安能詳(문지안능상) : 묻노니 이렇게 상세히도 아는가?
畵地費簪箠(화지비잠추) : 땅에다가 그리느라 비녀와 채찍이 다 달았구나
萬山에 벼랑길 조성 : 2015년 9월 15일 구이저우(貴州)성 퉁런(銅仁)시 완산(萬山) 국가광산공원에 구이저우에서는 처음으로 유리 벼랑길이 조성돼 오는 10월이면 관광객들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벼랑길은 길이 1,055m, 폭 1.6m에 달하며, 골짜기 밑바닥까지는 100m 정도 떨어져있다. 이곳을 걷다 보면 10곳이 넘는 광갱도(鑛坑道)도 만나볼 수 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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