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浰陽早發(이양조발) : 소식(蘇軾)
이양에서 아침 일찍이 출발하며
富貴本先定,世人自榮枯。囂囂好名心,嗟我豈獨無。
不能便退縮,但使進少徐。我行念西國,已分田園蕪。
南來竟何事,碌碌隨商車。自進茍無補,乃是懶且愚。
人生重意氣,出處夫豈徒。永懷江陽叟,種藕春滿湖。
富貴本無定(부귀본무정) : 부귀는 본래는 정해져 있지 않아서
世人自榮枯(세인자영고) : 세인들이 자연히 흥망을 거듭하네.
囂囂好名心(효효호명심) : 공명을 좋아하는 들레는 마음이 있어
嗟我豈獨無(차아개독무) : 아아 나만 유독 어찌 그 마음 없으리
不能便退縮(불능변퇴축) : 물러나 움츠려서 변하게 할 수 없으니
但使進少徐(단사진소서) : 전진의 속도를 조금 천천히 할 뿐이네.
我行念西國(아행념서국) : 나는 길을 가다가 서쪽 나라 생각나니
已分田園蕪(이분전원무) : 전원이 황폐해진 줄이야 이미 알고 있다네.
南來竟何事(남래경하사) : 남쪽으로 내려와서 결국 무슨 일 하나
碌碌隨商車(녹록수상차) : 장사꾼의 수레나 졸졸 따라만 다니네.
自進苟無補(자진구무보) : 스스로 정진하여 보태진 게 없다면야
乃是懶且愚(내시나차우) : 그건 바로 게으르고 어리석은 탓이네.
人生重意氣(인생중의기) : 인생이란 의기를 소중하게 여기나니
出處夫豈徒(출처부개도) : 벼슬과 은거를 어찌 공연히 하리오?
永懷江陽叟(영회강양수) : 강양의 늙은이들 길이길이 가슴에 품나니
種藕春滿湖(종우춘만호) : 연을 심어 봄이 되면 호수에 가득 차리
* 囂(들렐 효) 들레다 : 아주 어수선하고 시끄럽게 떠들다
* 浰陽早發可以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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