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荊門惠泉(형문혜천) : 소식(蘇軾)
형문의 혜천
泉源從高來,走下隨石脈。紛紛白沫亂,隱隱蒼崖坼。
縈回成曲沼,清澈見肝膈。眾瀉為長溪,奔駛蕩蛙蟈。
初開不容椀,漸去已如帛。傳聞此山中,神物懶遭謫。
不能致雷雨,灩灩吐寒碧。遂令山前人,千古灌稻麥。
泉源從高來(천원종고래) : 샘물은 높은 데서 흘러 내려와서
走下隨石脈(주하수석맥) : 바위 줄기를 따라서 달려 내려가네.
紛紛白洙亂(분분백수란) : 이리저리 하얀 거품 여기저기 흩어지고
隱隱蒼崖坼(은은창애탁) : 은은하게 푸른 절벽 갈라졌네.
縈回成曲沼(영회성곡소) : 빙글빙글 돌아서 굽은 소를 이루고
淸澈見肝膈(청철견간격) : 맑디맑아 간과 가슴 속속들이 뵈는구나.
潨瀉爲長溪(총사위장계) : 쏟아져 내려서 긴 개울이 되고
奔駛蕩蛙蟈(분사탕와괵) : 달려가며 개구리와 청개구리를 씻어대는구나.
初開不容椀(초개불용완) : 처음에는 주발 하나도 들어가지 않더니
漸去已如帛(점거이여백) : 점점 흘러 이젠 벌써 비단 폭과 같구나
傳聞此山中(전문차산중) : 전하는 말에 의하면 이 산속에는
神物懶遭謫(신물라조적) : 신령이 게으름 피우다가 폄적 당해 왔는데
不能致雷雨(불능치뢰우) : 뇌우를 내리는 큰 능력은 없어도
灎灎吐寒碧(엄엄토한벽) : 출렁출렁 차고 푸른 시냇물을 토해 내어
遂令山前人(수령산전인) : 마침내 산 앞마을 주민들이 성취되어
千古灌稻麥(천고관도맥) : 먼 옛적부터 벼와 보리에 물을 댈 수 있다네.
* 灎(출렁거릴 엄)
* 荊門惠泉可以指: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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