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夜行觀星(야행관성) : 소식(蘇軾)
밤길에 별을 보다.
天高夜氣嚴,列宿森就位。大星光相射,小星鬧若沸。
天人不相幹,嗟彼本何事。世俗強指摘,一一立名字。
南箕與北斗,乃是家人器。天亦豈有之,無乃遂自謂。
迫觀知何如,遠想偶有以。茫茫不可曉,使我長嘆喟。
天高夜氣嚴(천고야기엄) : 하늘은 높고 밤공기는 싸늘한데
列宿森就位(열숙삼취위) : 별들은 삼엄하게 제자리에 늘어섰네.
大星光相射(대성광상사) : 큰 별은 너도나도 밝은 빛을 쏘아내고
小星鬧若沸(소성료약비) : 작은 별은 물이 끓듯 부산하게 깜박이네
天人不相干(천인불상간) : 하늘과 사람은 상호간에 무관한데
嗟彼本何事(차피본하사) : 아아 무슨 일로 그렇게 하였는지요
世俗强指摘(세속강지적) : 세상에서 억지로 지적해 가면서
一一立名字(일일립명자) : 하나하나 이름을 붙혀 주었도다
南箕與北斗(남기여북두) : 남쪽 하늘의 키와 북쪽 하늘의 구기는
乃是家人器(내시가인기) : 하인들이 사용하는 기물이거늘
天亦豈有之(천역기유지) : 하늘이 어찌 또 그런 것을 가졌으랴?
無乃遂自謂(무내수자위) : 사람들이 스스로 부르는 것 아니랴?
迫觀知何如(박관지하여) : 가가이서 들여다 보면 무엇 같을까요?
遠想偶有似(원상우유사) : 멀리서 생각하니 이따금 닮은 것도 있는 것 같네
茫茫不可曉(망망불가효) : 아득히 멀리 있어 알 수가 없어서
使我長歎喟(사아장탄위) : 나를 길게 탄식하고 한숨을 쉬게 하네
가유(嘉裕) 5년(1060) 정월에 형주(荊州)를 출발한 소식(蘇軾)이 육로를 통해 양양(襄陽) 북쪽의 양반(襄攀)으로 향하던 밤길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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