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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酒聖 陶淵明 詩

독산해경십삼수(讀山海經十三首) 其八 - 도연명(陶淵明)

by 산산바다 2021.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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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산해경십삼수(讀山海經十三首) 其八 - 도연명(陶淵明)

​          산해경을 읽고 나서

 

 

其八

自古皆有沒(자고개유몰) : 예로부터 사람은 모두 죽어왔으니

何人得靈長(하인득령장) : 어떤 사람이 신령하게 오래 살 수 있을까?

不死復不老(불사부불로) : 죽지 않고 또 늙지 않는다면

萬歲如平常(만세여평상) : 만년을 이대로 살 수 있다네.

赤泉給我飲(적천급아음) : 적천(赤泉)은 내게 마실 물을 주며

員丘足我糧(원구족아량) : 원구산(員丘山)이 내 양식을 넉넉케 한다네.

方與三辰遊(방여삼신유) : 장차 일월성신과 함께 놀 것이니

壽考豈渠央(수고기거앙) : 수명이 어찌 갑자기 다하겠는가!

 

 

* 赤泉(적천) : 원구산에 있는 샘물. “죽지 않는 사람들이 고경국 동쪽에 있는데 그들은 검은 색에 장수하여 죽지 않는다.(不死民在其東其為人黑色不死.)”<山海經 海內南經>.

곽박(郭璞)의 주()에는 원구산(員丘山)이 있으니 위에 죽지 않는 나무가 있어 나무 열매를 먹으면 장수하고 또한 적천(赤泉)이 있어 이 샘물을 마시면 늙지 않는다.”고 하였다.

 

박물지(博物志)에는 원구산 위에 불사수(不死樹)가 있는데 이 나무 열매를 먹으면 장수한다. 산 위에 또 적천(赤泉)이 있는데 이 샘물을 마시면 영원히 늙지 않는다. 다만 이곳에는 큰 뱀이 많아 사람에게 해가 되어 사람이 살 수가 없다. (員丘山上有不死樹食之乃壽有赤泉飲之不老多大蛇為人害不得居也.)”라고 기록되어 있다. <博物志 卷一>

 

산해경 대황남경(大荒南經)에는 불사국(不死國)이 있는데, 아씨(阿氏)가 성()이며, 감목(甘木)을 먹는다.(有不死之國阿姓甘木是食.)”라고 기록되어 있다.

* 三辰(삼신) : (), (), 성신(星辰:)을 합 칭한 말. (특히 북두칠성)의 셋을 이르는 말

* 渠央(거앙) : 갑자기 다함. ()는 갑자기, ()은 다하다는 뜻.

 

이 시는 도연명집(陶淵明集)에 실려 있으며 진() 의희(義熙) 4(408) 도연명의 44세 때 지은 시로 讀山海經(독산해경)13수 중 제8이다. 도연명이 전원에서 농사지으며 틈틈이 산해경을 읽고 그 기이함을 읊은 시이며 제8수에서는 <산해경 해내남경>에 원구산의 열매를 먹으면 장수하고 적천의 샘물을 마시면 영원히 늙지 않는다는 글을 읽고 장수하여 일월성신과 함께 즐기리라는 뜻을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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