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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酒聖 陶淵明 詩

독산해경십삼수(讀山海經十三首) 其五 - 도연명(陶淵明)

by 산산바다 2021. 3. 8.

산과바다

삼청조(三青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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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산해경십삼수(讀山海經十三首) 其五 - 도연명(陶淵明)

​              산해경을 읽고 나서

 

 

其五

翩翩三青鳥(편편삼청조) : 훨훨 날아가는 삼청조(三青鳥)

毛色奇可憐(모색기가련) : 깃털 색이 무척이나 사랑스럽다.

朝為王母使(조위왕모사) : 아침에 서왕모(西王母)의 심부름꾼이 되었다가

暮歸三危山(모귀삼위산) : 저녁에는 삼위산으로 돌아간다.

我欲因此鳥(야욕인차조) : 나는 이 삼청조에게 부탁해서

具向王母言(구향왕모언) : 서왕모에게 소원을 말하고 싶다.

在世無所須(재세무소수) : “세상에 있는 동안 달리 바라는 것 없고

惟酒與長年(유주여장년) : 오직 술과 오래 사는 것뿐입니다!”

 

 

* 산해경(山海經) : 중국 선진(先秦) 시대에 저술되었다고 추정되는 대표적인 신화집 및 지리서이다. ()의 협력자 백익(伯益)의 저서라고도 전하나 이것은 가설이고, 춘추 시대부터 한대(漢代) 초기까지 걸쳐서 호기심 많은 학자들이 한 가지씩 첨가한 것인데, 남산경(南山經)에서 시작하여 해내경(海內經)으로 끝나는 총 18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라(265-420)의 곽박(郭璞)이 기존의 자료를 모아 편찬하여 주()를 달았다. 본래 산해경은 인문지리지로 분류되었으나, 현대 신화학의 발전과 함께 신화집의 하나로 인식되고 연구되기도 한다. 초사<천문>과 함께 중국 신화를 기록한 귀한 고전이다. 고대 천문학의 개론서이라고 한다.

* 翩翩(편편) : (새가) 훨훨 나는 모양.

 

* 三青鳥(삼청조) : 고대 신화와 전설에 서왕모(西王母)를 모시는 새로서, 후대에 일반적으로 시종(侍從)이나 편지를 전하는 심부름을 하는 사람을 지칭하였다.

有三青鳥(유삼청조) 赤首黑目(적수흑목) 一名曰大鵹(일명왈대려)一名曰少鵹(일명왈소려) 一名曰青鳥(일명왈청조) : 세 마리의 푸른 새가 있는데, 하나는 이름하여 대려(大鵹)라 부르며. 하나는 소려(少鵹)라 하며, 하나는 청조(青鳥)라고 부른다.”(<산해경> 대황서경(大荒西經) )

* 서왕모(西王母) : 중국 신화에 나오는 여신이며, 곤륜산에 산다고 한다. 성은 양(), 이름은 회()였다고 한다. 목천자전에 주 목왕이 서쪽으로 가 곤륜산에 이르러 서왕모를 만나 사랑했다고 하고, 한무제 내전에 한무제가 서왕모를 보고자 빌었더니 칠월 칠석에 서왕모가 아홉 빛깔 용이 끄는 수레를 타고 내려왔는데 그 모습이 아름다웠다고 한다. 또한 서왕모가 불사약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불사수라고도 하고 천도복숭아라고도 한다. 예가 항아의 바가지에 비위를 맞춰주려고 곤륜산에 가 서왕모에게 불사약을 받았다고 한다. 역시 한무제내전에 한무제가 불사약을 구했더니 서왕모가 동방삭이 자신의 궁궐에서 복숭아를 훔쳐갔다고 답했다 한다.

* 奇可憐(기가련) : 특히 사랑스럽다. 무척 사랑스럽다.

* 三危山(삼위산) : 삼위산은 중국(中國) 감숙성(甘肅省) 돈황현 남쪽에 있다. 신화 속의 선산(仙山). “又西二百二十里(우서이백이십리) 曰三危之山(왈삼위지산) 三青鳥居之(삼청조거지) : 다시 서쪽으로 220리 떨어진 곳을 삼위산이라고 하는데, 삼청조가 그 곳에 산다.”

* () : 전적으로. 와 같다

* 所須(소수) : 필요한 것. 바라는 것.

 

讀山海經(독산해경)13수 중 제5이다. 山海經(산해경)118권으로 된 책으로 진()나라의 기실참군(記室參軍) 곽박(郭璞)이 주석하였는데, 기괴하고 황당한 기사가 많으나 지리(地理)에 대해서 상당히 권위가 있는 책이다. 도연명이 전원에서 농사지으며 틈틈이 독서하는 즐거움을 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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