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독산해경십삼수(讀山海經十三首) 其四 - 도연명(陶淵明)
산해경을 읽고 나서
其四
丹木生何許(단목생하허) : 단목(丹木)은 어느 곳에 자라나?
乃在峚山陽(내재밀산양) : 밀산(峚山) 남쪽에 있다네.
黃花復朱實(황화복주실) : 노란 꽃에 붉은 열매를 맺으며
食之壽命長(식지수명장) : 그것을 먹으면 장수를 한다네.
白玉凝素液(백옥응소액) : 백옥은 흰 액이 응결된 것으로
瑾瑜發奇光(근유발기광) : 근유(瑾瑜)는 기이한 광채를 발한다오.
豈伊君子寶(기이군자보) : 어찌 저 군자들만의 보물이던가?
見重我軒黃(견중아헌황) : 우리 헌원황제(軒轅黃帝)가 중히 여겼다네.
* 丹木(단목) : 밀산(峚山)에 많이 자라는 나무. 잎이 둥글고 줄기가 붉으며, 노란 꽃에 붉은 열매를 맺는다. 그 맛은 엿과 같고, 이것을 먹으면 배가 고프지 않다.<山海經 西山經>
* 何許(하허) : 어느 곳.
* 白玉(백옥) : 밀산에서 직택(稷澤)으로 흐르는 강물에서 나오는 옥(玉)이며 이 옥에서 옥고(玉膏)가 나온다. 황제(黃帝)도 이 물을 마셨다고 한다. <山海經 西山經>
* 峚山(밀산) : 밀산(密山)이라고도 한다. 서차3산 산줄기이며 불주산(不周山) 서북쪽 420리 쪽에 있다. 산 위에는 단목이 자란다. 밀산에서 종산까지 460 리이며 기이한 짐승과 물고기들이 많이 있다.<山海經 西山經>
* 瑾瑜(근유) : 옥고(玉膏)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옥. 여문 밤처럼 결이 치밀하고 반짝반짝 빛이 난다.
* 玉膏(옥고) : 옥의 즙. 옥수. 직택(稷澤)으로 흐르는 단수에 옥고가 솟아오르며 헌원황제가 이것을 마시고 제사를 지냈다.
* 軒黃(헌황) : 황제 헌원씨(黃帝軒轅氏)는 중국의 신화에 등장하는 제왕으로, 삼황(三皇)에 이어 중국을 다스린 오제(五帝)의 첫 번째 왕이다. 《사기》에 의하면, 소전(少典)의 아들로 이름을 헌원이라 하며, 치우를 물리치고 신농(神農)에 이어 제왕이 되었다. 의복, 수레를 비롯한 수많은 발명품과 문자, 60갑자, 한의학 등의 학문과 기예를 창시하였다고 하며, 100년 동안 재위하였다.
이 시는 도연명집(陶淵明集)에 실려 있으며 진(晉) 의희(義熙) 4년(408) 도연명의 44세 때 지은 시로 〈讀山海經(독산해경)〉 13수 중 제4수이다. 도연명이 전원에서 농사지으며 틈틈이 산해경을 읽고 그 기이함을 읊은 시이며 제4수에서는 산해경 서산경 서차3경에 나오는 밀산을 묘사하였으며, 밀산에서 자라는 단목과 옥고, 근유의 기이함을 설명하며 헌원황제를 칭송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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