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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酒聖 陶淵明 詩

독산해경십삼수(讀山海經十三首) 其六 - 도연명(陶淵明)

by 산산바다 2021.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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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산해경십삼수(讀山海經十三首) 其六 - 도연명(陶淵明)

​              산해경을 읽고 나서

 

 

其六

逍遙蕪臯上(소요무고상) : 무고산(蕪臯山) 위를 거닐며

杳然望扶木(묘연망부목) : 아득히 부목(扶木)을 바라본다.

洪柯百萬尋(홍가백만심) : 거대한 가지 팔백만 척()이나 되어

森散覆暘谷(삼산복양곡) : 빽빽이 양곡을 뒤덮었다네.

靈人侍丹池(영인시단지) : 신령하신 분 감연(甘淵)에서 기다리며

朝朝為日浴(조조위일욕) : 매일 아침마다 해를 씻겨 준다네.

神景一登天(신경일등천) : 신령한 태양 한번 하늘에 오르자

何幽不見燭(하유불견촉) : 어떠한 어둡던 곳도 촛불이 보이지 않네.

 

 

* 蕪臯(무고) : 無皋, 無皐. 무고산으로 산해경 동차삼경에 나온다.

"또 남쪽으로 물을 따라 500리를 가고, 사막 300리를 지나면 무고산(無皋山)에 이르는데, 남쪽으로 작은 바다인 유해(幼海)가 바라다 보이고, 동쪽으로 부목(榑木)이 바라다 보이는데 그 산에는 풀과 나무가 없지만 바람이 많이 분다. 이 산은 둘레가 100리 나 된다.(又南水行五百里流沙三百里至于無皋之山南望幼海東望榑木無草木多風是山也廣員百里.)

<山海經 - 東山經 - 東次三經>

* 杳然(묘연) : 그윽하고 멀어서 눈에 아물아물함.

* 洪柯百萬尋(홍가백만심) : 거대한 나뭇가지가 팔백만 척이나 된다. 대단히 크다는 표현. 洪柯(홍가)는 거대한 나뭇가지. 큰 가지. ()은 고대의 길이 단위로 1심은 8척임.

* 森散(삼산) : 빽빽이 흩어짐.

* 扶木(부목) : 扶桑(부상), 榑木(부목). 榑桑(부상)이라고도 한다. 산해경의 얼요군저산에 있는 나무.

대황(大荒)의 가운데에는 산이 있는데 얼요군저(孼搖頵羝)라고 부른다. 위에는 부목(扶木)이 있는데 기둥의 높이는 300리이고 그 잎은 겨자나무 잎과 같다. 계곡이 있는데 온원곡(溫源谷)이라고 부른다. 탕곡(湯谷)의 위에도 부목(扶木)이 있는데, 하나의 해가 막 도착하면 하나의 해가 막 떠오르며 모두 다 가운데 까마귀를 싣고 있다.(大荒之中有山名曰孽搖頵羝上有扶木柱三百里其葉如芥有谷曰溫源谷湯谷上有扶木一日方至一日方出皆載於烏.)” <산해경 대황동경(大荒東經)>

* 暘谷(양곡) : =湯谷(탕곡). 10개의 해가 목욕하는 곳.

아래에는 탕곡(湯谷)이 있으며 탕곡(湯谷)의 위에는 부상(扶桑)이 있는데, 10개의 해가 목욕을 하는 곳으로 흑치(黑齒)의 북쪽에 있다. 물속에 사는 커다란 거목(巨木)이 있으며, 9개의 해는 아랫가지에서 살며 1개의 해는 윗가지에서 산다.(下有湯谷湯谷上有扶桑十日所浴在黑齒北居水中有大木九日居下枝一日居上枝.) <산해경 海外東經>

* 靈人侍丹池(영인시단지) : 신령한 사람. 즉 제곡(帝嚳)의 아내인 희화(羲和)가 감연(甘淵)에서 자식인 해를 목욕시키려고 기다린다는 뜻. 는 기다린다.

* 丹池(단지) : =감연(甘淵). 희화가 해를 목욕시키는 곳.

동남(東南)쪽의 바닷가 밖과 감수(甘水)의 사이에는 희화국(羲和國)이 있다. 여자가 있는데 이름하여 희화(羲和)라고 부른다. 방금 해를 감연(甘淵)에서 목욕을 시키고 있다. 희화라는 여자는 준임금(제곡)의 아내이며 열 개의 해를 낳았다.(東南海之外甘水之間有羲和之國有女子名曰羲和方浴日於甘淵 羲和者帝俊之妻生十日.) <산해경 大荒南經>

 

이 시는 도연명집(陶淵明集)에 실려 있으며 진() 의희(義熙) 4(408) 도연명의 44세 때 지은 시로 讀山海經(독산해경)13수 중 제6이다. 도연명이 전원에서 농사지으며 틈틈이 산해경을 읽고 그 기이함을 읊은 시이며 제6수에서는 산해경의 동산경, 대황동경, 해외동경에 나오는 무고산의 부목과 탕곡에서 10개의 해를 씻어준다는 제곡의 아내 희화에 대한 신화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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