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仙 李白 詩

주필증독고부마(走筆贈獨孤駙馬) - 이백(李白)

by 산산바다 2020. 11. 10.

산과바다

李白 詩(이백 시) HOME

 

 

 

         주필증독고부마(走筆贈獨孤駙馬) - 이백(李白)

         빨리 흘려 써 독고 부마에게 주다.

 

都尉朝天躍馬歸(도위조천약마귀) : 부마도위(駙馬都尉) 입궐하고 말 타고 돌아오면

香風吹人花亂飛(향풍취인화란비) : 향기로운 바람 불어 어지러이 꽃 날리네.

銀鞍紫鞚照雲日(은안자공조운일) : 은빛 안장 보랏빛 재갈에 구름 속 해 비치고

左顧右盼生光輝(좌고우반생광휘) :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면 광채 번쩍이네.

是時僕在金門裏(시시복재금문리) : 그때 마부는 궁궐 문안에 있고

待詔公車謁天子(대조공거알천자) : 待詔公 수레는 천자를 알현하네.

長揖蒙垂國士恩(장읍몽수국사은) : 길게 예를 올리니 國士라는 은혜 베푸시어

壯心剖出酬知己(장심부출수지기) : 마음속 큰 뜻 헤쳐보이며 자기 알아주는 은혜 갚네.

一別蹉跎朝市間(일별차타조시간) : 한번 떠나 벼슬자리에서 미끄러 넘어지고는

青雲之交不可攀(청운지교불가반) : 고관들과 사귐은 더 위 잡을 수 없네.

儻其公子重回顧(당기공자중회고) : 혹시나 하고 그 공자가 거듭 돌아보는데

何必侯嬴長抱關(하필후영장포관) : 하필이면 후영(侯嬴)이 오래도록 이문(夷門) 지킬 줄이야.

 

 

* 走筆 : 붓이 달리듯이 글씨를 흘려서 빨리 써는 것.

* 駙馬 : 駙馬都尉: 임금사위

* 左顧右盼 : 左顧右眄

* 待詔 : 天子詔勅管掌 하는 翰林院 벼슬자리

* 國士恩 : 國士(나라의 선비)로 추앙 받도록 성은을 베푼다.

* 長揖(장읍) : 두 손을 마주잡고 눈높이로 올려 허리를 굽히는 예()

* 國士 : 한 나라의 걸출한 인물. 온 나라에서 추앙받는 인물.

* 蹉跎(차타) : 세월을 허비하다.

* 青雲 : 높은 이상(理想)이나 벼슬을 가리키는 말.

* 何必 : ~할 필요가 있는가. ~할 필요가 없다.

* 倘(당) : 빼어날 당, 배회할 상

* 侯嬴(후영 BC?~BC257) : 70세에 大梁夷門監者(守門官)가 되었다. 전국시대 魏國人, 집이 가난하여 나이 70이 넘은 노인임에도 大樑(今 河南 開封)夷門의 말단 관리를 지냈다. ()나라의 公子 信陵君이 그의 명성을 듣고 친히 자신이 직접 마차를 몰고 가서 上客으로 영입하였다.

후영이 현자란 말을 듣고 신릉군은 예물을 준비하여 그를 방문하였을 때에. 후영은 예물을 거절하며 나는 수십 년 동안 심신을 수양하고 절개를 지켜왔습니다. 파수꾼 생활로 사는 게 힘들다고 해서 당신의 재물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하였다.

* 그래도 신릉군은 단념하지 않았다. 관아에 연회를 베풀어 놓고 귀족들을 모두 불러들인 다음 친히 마차를 몰고 가 성문에서 후영을 초청하였다. 후영도 더 이상 거절하지 않고 다 떨어진 옷을 추려 입고 당당하게 마차의 주빈 자리에 앉았다. 그리곤 신릉군에게 마차를 몰게 하였다. 중간쯤 가서 후영은 친구를 만나고자 하니 수레를 세워달라고 하였다.

 

* 후영은 돼지를 도살하여 파는 푸줏간 친구와 만나 일부러 오랫동안 서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럼에도 신릉군은 시종일관 불쾌한 내색 하나 없이 공손하게 그 곁을 지키고 있었다. 후영은 마침내 감동을 받아 신릉군을 도와 일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 후 후영은 결정적인 순간에 신릉군을 위하여 계책을 알려주었으며, 마지막에는 죽음으로써 신릉군의 신의에 보답하였다.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