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야박황산문은십사오음(夜泊黃山聞殷十四吳吟)(754年) – 이백(李白)
밤에 황산(黃山)에 머물다 은씨(殷氏)가 읊는 오(吳)나라 노래를 들으며
昨夜誰為吳會吟(작야수위오회음) : 어젯밤 누가 오나라 노래 읊었는가!
風生萬壑振空林(풍생만학진공림) : 온 골짜기에 바람 일어 빈숲 흔드네.
龍驚不敢水中臥(용경불감수중와) : 용도 놀라 감히 물속에 눕지 못하고
猿嘯時聞岩下音(원소시문암하음) : 원숭이 울음 때로 바위 아래 소리 들리네.
我宿黃山碧溪月(아숙황산벽계월) : 나는 黃山에 묵으며 달뜬 푸른 계곡에서
聽之卻罷松間琴(청지각파송간금) : 그 노래 듣고 솔숲에서 타던 거문고 멈추네.
朝來果是滄洲逸(조래과시창주일) : 아침에 와 보니 과연 창랑주(滄浪洲)에 숨어 지내는 이라
酤酒醍盤飯霜栗(고주제반반상률) : 맑은술 사 오고 쟁반에 밥과 서리 맞은 밤 내어오네.
半酣更發江海聲(반감경발강해성) : 반쯤 술이 올라 다시 강 바다 같은 소리 나오니
客愁頓向杯中失(객수돈향배중실) : 나그네 근심 잠시 술잔 속으로 사라지네.
* 黃山(황산) : 산 이름. 안휘성(安徽省)에 있는 명승지이다. 옛 이름은 이산(黟山)이었는데 당조唐朝 들어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전설에 따르면 황제黃帝와 용성자 容成子와 부구공 浮丘公이 이곳에 모여 단약을 조제했다고 전한다.
* 殷十四(은십사) : 인물에 대해 알려진바 가없다. ‘十四’는 집안 형제자매의 장유의 순서인 배항(排行)을 가리킨다.
* 吳吟(오음) : 오나라의 가곡
* 吳會(오회) : 오군(吳郡)과 회계군(會稽郡), 즉 강서성(江西省)남부와 절강성(浙江省)북부에 해당하는 소주(蘇州)와 소흥(紹興)등을 가리킨다.
* 果是(과시) : 과연. 아니나 다를까.
* 滄州(창주) : 섬 이름. 동해상에 있다고 믿었던 선인들이 사는 섬을 가리킨다.
* 逸(일) : 은자를 가리킨다.
* 飯霜栗(반상율) : 서리가 내릴 무렵에 익은 밤을 섞어지은 밥을 가리킨다.
* 江海聲(강해성) : 자유로운 경지에 든 사람이 듣는 소리를 가리킨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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