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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仙 李白 詩

취후답정십팔이시기여퇴쇄황학루(醉後答丁十八以詩譏余槌碎黃鶴樓) - 이백(李白)

by 산산바다 2020.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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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白 詩(이백 시) HOME

 

 

 

    취후답정십팔이시기여퇴쇄황학루(醉後答丁十八以詩譏余槌碎黃鶴樓) - 이백(李白)

    술 취한 뒤 정 십팔이 내가 황학루를 쳐부순다고 한 것을 시로 나무람에 답함

 

黃鶴高樓已槌碎(황학고루이퇴쇄) : 높은 황학루를 이미 때려 부쉈으니

黃鶴仙人無所依(황학선인무소의) : 황학 탄 신선은 의지할 곳이 없어졌네.

黃鶴上天訴玉帝(황학상천소옥제) : 항학이 하늘로 올라가 옥황상제에게 호소하니

卻放黃鶴江南歸(각방황학강남귀) : 도리어 황학을 쫓아 강남으로 보냈다

神明太守再雕飾(신명태수재조식) : 신명한 태수가 황학루를 다시 장식하니

新圖粉壁還芳菲(신도분벽환방비) : 흰 벽에 새로 그린 황학이 도리어 향기롭다.

一州笑我為狂客(일주소아위광객) : 온 고을에서 나를 미친 나그네라 비웃고

少年往往來相譏(소년왕왕래상기) : 젊은이들은 가끔 찾아와 나를 비난한다.

君平帘下誰家子(군평렴하수가자) : 선인 엄준에게서 신선술을 배운 자가 뉘 집 아들인가

云是遼東丁令威(운시료동정령위) : 사람들은 요동지방의 정령위라 한다.

作詩調我驚逸興(작시조아경일흥) : 그가 시를 지어 나를 흔들어 뛰어난 흥을 놀라게 하니

白雲繞筆窗前飛(백운요필창전비) : 흰 구름은 붓을 돌며 창 앞을 난다

待取明朝酒醒罷(대취명조주성파) : 내일 아침 술이 다 깨는 것을 기다려

與君爛漫尋春暉(여군난만심춘휘) : 그대와 난만한 꽃 속에서 봄빛을 찾아보리라

 

 

* 이 시는李太白集19권에 실려 있는 바, ‘十八은 형제간의 항렬로 丁氏 가문의 형제 중에 열여덟 번째인 사람을 가리킨 것이나 이름은 전하지 않는다.

* 이백이 야랑(夜郞)으로 유배 가던 중 방환(放還)의 명을 받고 돌아올 때 강하(江夏)에서 남릉현령(南陵縣令) 위빙(韋冰)을 만나 지은江夏贈韋南陵冰(강하증위남릉빙)시에 내 우선 그대를 위하여 황학루를 때려 부술 것이니 그대 또한 나를 위하여 앵무주를 뒤집어 엎으라. 적벽에서 자웅을 겨루던 일 꿈결 같으니 우선 가무하며 이별의 근심을 풀어 보세나. [我且爲君搥碎黃鶴樓 君亦爲吾倒却鸚鵡洲 赤壁爭雄如夢裏 且須歌舞寬離憂]’ 라는 구가 있었다.

* 丁十八이 시를 지어 이백이 광종(狂縱)에 가까움을 희롱하자, 이백이 다시 이 시를 지어 답한 것으로 그의 광달(曠達)한 기상을 볼 수 있다.

 

* 황학루(黃鶴樓)는 중화인민공화국 후베이 성 우한 시의 양쯔 강 강변에 있는 유명한 역사적 누각으로 악양루, 등왕각과 함께 중국 강남 삼대명원의 하나로 손꼽힌다.

황학루에 관련된 전설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왕자안(王子安)이라는 선인이 학을 타고 내려왔는데, 이를 기념해서 황학루를 만들었다는 것과 비문의(費文禕)가 선인이 된 이후 황학을 타고 이곳에 내려와 종종 머물렀다는 전설 등이 있다.

* 黃鶴高樓已搥碎(황학고루이퇴쇄) : 이백(李白)이 위남릉(韋南陵)에게 준시에 내 우선 그대를 위해 황학루를 때려 부수겠네.[我且爲君搥碎黃鶴樓]’ 라고 보이는 바, 이는 농담으로 한 말인 듯하다.

* 君平簾下(군평렴하) : 君平(군평)은 한()나라 때 복술가(卜術家)인 엄준(嚴遵)의 자이다. 그는 사천(四川) 성도(成都)에서 점을 쳐 주고 살았는데, 백전(百錢)을 벌면 가게문을 닫고 발을 내린 다음 사람들에게 老子를 가르쳤다 하는 바, 簾下(염하)道家의 신선술을 배운 사람을 가리킨다.

* 丁令威(정령위) : 李德弘(이덕홍)艮齋集(간재집)續集 4권에 黃鶴樓는 본래 仙家의 일에 속하는데 十八이 마침 이므로 丁令威(정령위)를 취하여 비유한 것이다.” 하였다.

* 云是遼東丁令威(운시료동정령위) : 續搜神記(속수신기)遼東(요동) 성문에 華表柱(화표주)가 있는데 백학이 그 위에 앉아서 를 말하기를 새여! 새여! 정령위여! 집을 떠난 지 천 년 만에 이제 비로소 돌아왔네. 성곽은 예전과 다름없는데 사람들은 옛사람이 아니니, 어찌하여 신선술을 배우지 아니하여 무덤이 총총히 있는가.’라 했다.” 하였다.

* 待取明朝酒醒罷(대취명조주성파) : 金隆(금륭)勿巖集(물암집)4권에 待取(대취)待得(대득:기다림)과 같고 醒罷(성파)醒了(성료:술이 깸)와 같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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