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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仙 李白 詩

절양류(折楊柳) - 이백(李白)

by 산산바다 2020.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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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양류(折楊柳) - 이백(李白)

             버들가지 따다가

 

垂楊拂綠水(수양불록수) : 늘어진 버들가지 맑은 물을 스치고

搖豔東風年(요염동풍년) : 꽃가지 흔들며 봄바람 불어오는 시절

花明玉關雪(화명옥관설) : 꽃은 옥문관(玉門關)의 눈처럼 환하고

葉暖金牕煙(엽난금창연) : 잎은 따뜻하나 금창(金窗)은 안개 낀 듯 흐릿하네.

美人結長想(미인결장상) : 미인은 긴 시름에 잠겨

對此心淒然(대차심처연) : 이를 대하니 마음이 처연하다.

攀條折春色(반조절춘색) : 가지 잡아 봄빛을 꺾어다가

遠寄龍庭前(원기룡정전) : 멀리 용정(龍庭)의 임에게 보낸다.

 

 

* 이 시는 규중의 여자가 멀리 변방을 지키러간 장부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것이며, () 현종(玄宗) 개원(開元) 17(729) 봄 이백이 절강성 지방을 유람하면서 지은 시이다. 악부가사 중 횡취곡사(橫吹曲辭)는 북방 이민족 음악이 한대에 전해져 군악으로 사용된 곡조이기도 하다.

 

* 절양류(折楊柳)는 악곡(樂曲)의 이름으로 한대(漢代)에 이연년(李延年; ?~B.C.87)이 처음 지었다고 하지만 옛 가사는 이미 전하지 않고, 남조시대 후반에 유행한 악곡이다. 주로 여성이 먼 곳에 수자리 나간 남정네를 그리워하는 내용의 노래로서, 횡취곡사(橫吹曲辭) 중의 하나이며 강변의 버들을 꺽어 떠나는 손님에게 주는 이별의 정경을 노래한 시이기도 하다. ()()와 음이 같아서 손님이 오래 머무르라는 기원이 담기어 있다.

* 綠水(녹수) : 초목(草木)의 사이를 흐르는 푸른 물

* 東風年(동풍년) : 봄바람이 부는 시절

* 玉關(옥관) : 옥문관(玉門關)이라고 칭하는데 지금의 감숙성(甘肅省) 돈황현(敦煌縣) 서쪽에 있다. 서역(西域)으로 통하는 관문이자 군사요충지로 서쪽 변방을 상징한다.

* 金窗(금창) : 화려하게 꾸민 창. 규방의 여자가 거처하는 창.

* 龍庭(용정) : 오랑캐의 본거지를 뜻함. 용성(龍城)은 본디 흉노(匈奴)가 매년 5월에 모여서 제사를 지내던 곳이었는데, 용성에 있는 흉노의 조정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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