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춘야낙성문적(春夜洛城聞笛) - 이백(李白)
봄날 밤에 낙양에서 피리소리를 들으며
誰家玉笛暗飛聲(수가옥적암비성) : 어느 집에선가 은은히 날아드는 옥피리 소리
散入東風滿洛城(산입동풍만낙성) : 봄바람 불어들어 낙양성에 가득 차네.
此夜曲中聞折柳(차야곡중문절류) : 이 밤 노래 속에 절양류(折楊柳 이별의 곡) 소리 들려오니
何人不起故園情(하인불기고원정) : 누구인들 고향 그리는 마음 생기지 않으리오.
* 이 시詩는 이백(李白)이 35세 때 낙양을 반 년 동안 유람할 때 지은 시로 알려져 있다. 그는 정야사(靜夜思)라는 시에서 타지(他地)에서 밤이 되어 밝은 달을 보며 문득 잊었던 고향을 그리워하는 나그네의 간절한 마음을 시각적(視覺的)으로 잘 표현하였다. 그런데 여기선 청각적(聽覺的)으로 나그네의 고향 그리는 마음을 읊었다.
봄 밤에 옥피리 소리가 들려오고 곡조가 이별의 노래인 <절양류>이니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절로 일어난다고 하며 봄 밤의 외로움을 표현하였다.
* 玉笛(옥적) : 옥으로 만든 대금(大笒) 비슷하게 만든 피리
* 暗(암) : 은은함
* 洛城(낙성) : 낙양성. 당나라 부도(副都)인 낙양의 거리
* 折柳 : 별리곡(別離曲)인 ‘절양류折楊柳’의 악곡(樂曲) 이름인데, ‘버드나무 가지를 꺾다’는 뜻이다. 절류가 이별을 뜻하게 된 데는 멀리 주周나라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는데, 한대(漢代)에 이르러 풍속화가 되었다고 한다. 한대(漢代) 장안(長安)의 사회상을 기록한 <삼보황도三輔黃圖>에서는 “패교재장안동(覇橋在長安東) 과수작교(誇水作橋) 한인송객지차교(漢人送客至此橋) 절류송별(折柳送別)” 즉 ‘패교는 장안 동쪽 물을 건너기 위해 세운 다리이다. 한인(漢人)들이 길 떠나는 이와 헤어질 때, 이 다리에서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주며 이별했다.’고 전하고 있다. 버들은 이별할 때 꺾어주던 상징물로 몇 가지 의미를 지닌다. 첫째, 버들은 봄철에 가장 빨리 잎을 틔우기 때문이다. 이는 길 떠난 이가 봄철 잎을 틔운 버들을 보고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재촉하는 마음을 지니길 바라는 보내는 이의 마음이 담겼다. 둘째, 버들은 생명력이 강한 나무이기 때문이다. 이는 길 떠난 이가 어디를 가던 건강하기를 바라는 보내는 이의 마음이 담겨있다. 셋째, 버들은 가늘어 말채찍으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떠나는 이가 어서 말을 몰고 갔다 오기를 바라는 보내는 이의 마음을 담고 있다.
* 故園情(고원정) :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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