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야사(夜思)/정야사(靜夜思) - 이백(李白)
깊은 밤의 그리움
床前明月光(상전명월광) : 침상 앞에 밝은 달빛 비쳐들어
疑是地上霜(의시지상상) : 땅에 내린 서리인가 했네.
擧頭望明月(거두망명월) : 머리 들어 산에 걸린 달 바라보고
低頭思故鄕(저두사고향) : 머리 숙여 고향 생각한다.
* 이 詩는 李白이 유랑시기에 타향에서 달빛 밝은 밤에 간절히 고향을 생각하면서 읊은 시로, 전편은 백묘(白猫)의 수법을 사용해 평이한 느낌과 무한한 시정을 담고 있어 천고의 절창으로 꼽힙니다. 앞의 두구는 "야(夜)"를 뒤의 두 구는"사(思)"를 그리고 있습니다. ‘고향’을 떠올렸을 때 중국인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백의 명시.
* 잠자리에 들었으나 침상 앞까지 밝은 달빛이 비쳐 드는데, 달빛이 하도 밝아 대지에 서리가 내린 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다. 잠 못 들고 고개를 들어 창밖의 밝은 달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머리를 떨구고 고향을 그리워한다.
* 고향을 그리워하는 정이 이 작품보다 먼저 쓴 시인의 〈秋夕旅懷(추석여회)〉와 흡사해, 창작시기가 서로 멀지 않은 것으로 보고, 대략 당 開元 15년(727), 시인의 나이 27세 때 작품으로 본다. 그리고 이본(異本)에 ‘山月(산월)’이란 시어가 있음에 주목해 안육(安陸)의 수산(壽山)이란 곳에서 쓴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 思鄕 : 고향 생각
* 牀(상) : 寢牀(침상), 침대
* 疑是(의시) : 의심하다.
* 霜(상) : 서리
* 擧頭(거두) : 머리를 들다.
* 低頭(저두) : 머리를 숙이다.
* 夜思(야사) : 이 시의 제목은 보통 ‘靜夜思(정야사)’로 통용된다.
* 床前明月光(상전명월광) : ‘床’이 ‘牀’으로, ‘明月光’이 ‘看月光’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 疑是地上霜(의시지상상) : 양(梁)나라 간문제(簡文帝)의 시 〈玄圃納涼(현포납량)〉에 “밤 달이 가을 서리 같다.[夜月似秋霜]”고 한 구절을 습용(襲用)한 것이다. 또는 초당시인(初唐詩人) 장약허(張若虛)의 시 〈春江花月夜(춘강화월야)〉에 “허공 속에 흐르는 서리가 날리는 줄 모르겠네.[空裏流霜不覺飛]”라고 한 구절에서 묘사한 달빛 부분을 모티브 삼은 것으로 보기도 한다.
* 望明月(망명월) : ‘望山月’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진(晉)나라 《청상곡사(淸商曲辭)》 〈子夜四時歌, 秋歌〉에 “머리 들어 밝은 달 보며, 멀리 비치는 달빛에 정을 부치네.[仰頭看明月 寄情千里光]”라고 한 구절이 이 시와 관계가 있다고 보기도 한다.
* 低頭(저두) : 깊이 생각하는 모습을 표현한 말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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