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파녀사(巴女詞) -이백(李白)
파녀의 노래
巴水急如箭(파수급여전) : 파수는 화살처럼 급하고
巴船去若飛(파선거약비) : 파선은 날아가듯 떠간다.
十月三千里(십월삼천리) : 시월에는 삼천리나 내려가는데
郎行幾歲歸(랑행기세귀) : 낭군님은 어느 해나 돌아오시려나.
* 파수(巴水) : 河川의 이름
* 이 시는 이백이 처음 고향을 떠난 해(725년)에 파 지방에 도착하여 우연히 바라 본 광경을 민가풍(民歌風)으로 지은 시이다. 내용은 파 지방 여자가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는 임을 그리워하는 것이며, 속절없이 흘러간 세월을 파수(巴水)에 비유하여 파 지방 여자의 한(恨)과 원(怨)을 그려내고 있다.
* 이별은 부조리한 인간의 한계이다. 모든 것을 뒤에 남겨두고 떠나가야 하는 모순(矛盾)으로서 떠남은 빠르고 다시 돌아옴은 느려서 떠나가는 사람보다 보내는 여인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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