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조노유(嘲魯儒) -이백(李白)
노나라 선비를 조롱하다
魯叟談五經(노수담오경) : 노나라 노인이 오경을 이야기하며
白髮死章句(백발사장구) : 백발이 되도록 글 구절만 논하다가 죽었다네.
問以經濟策(문이경제책) : 나라와 세상을 다스리는 방법을 물으면
茫如墜煙霧(망여추연무) : 안개와 연기 속에 떨어진 듯 멍한 표정이네
足著遠游履(족저원유리) : 발에는 먼 길 가는 나그네 신발을 신고
首戴方山巾(수대방산건) : 머리에는 상산건을 두르고 있다네.
緩步從直道(완보종직도) : 느긋하게 걸으며 곧은길을 따른다하고
未行先起塵(미행선기진) : 걷기도 전에 먼지부터 일으킨다네.
秦家丞相府(진가승상부) : 진나라 승상부에서는
不重褒衣人(불중포의인) : 선비들을 귀하게 생각하지 않았었다네.
君非叔孫通(군비숙손통) : 그대는 숙손통을 옳지 않다하는가
與我本殊倫(여아본수륜) : 나와는 본래 다른 무리라네.
時事且未達(시사차미달) : 세상일에 아직도 통달하지 못하니
歸耕汶水濱(귀경문수빈) : 문수 물가에 돌아가 농사나 짓게나그려.
* 제목처럼 은근히 조롱하면서 상대방을 긁어댄다. '걷기도 전에 먼지부터 일으킨다네.' 이 구절이 좋다. 걷기도 전에 먼지를 일으키는 사람이 옳은 길을 간다? 조롱감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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