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제5편 萬章 上(만장 상)
「만장」상·하 이 편은 제자인 만장과의 문답이 주가 되어 있다. 만장은 전해져 내려오는 성왕들의 사적에 관심이 많았던 듯, 만장과의 문답은 주로 옛 성현들에 관한 것이다. 이 편을 통해 맹자에게는 최초의 제왕(帝王)이자 최초의 성인인 요·순을 비롯한 전설상의 인물들이, 맹자에 의해 유가의 이상적인 인물로서 정립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1. 大孝終身慕父母(대효종신모부모)
萬章問曰舜往于田(만장문왈순왕우전)하사 : 만장이 묻기를, 순은 밭에 나가서
號泣于旻天(호읍우민천)하시니 : 하늘을 보고 소리쳐 울었사온데
何爲其號泣也(하위기호읍야)잇고 : 무엇 때문에 그렇게 소리쳐 울었습니까? 하고 여쭈어보자,
孟子曰怨慕也(맹자왈원모야)시니라 : 맹자께서 이르기를, 원망하고 사모하여서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萬章曰父母愛之(만장왈부모애지)어시든 : 만장이 이르기를, 부모가 사랑하면
喜而不忘(희이불망)하고 : 기뻐하면서도 그것을 잊지 않고,
父母惡之(부모악지)어시든 : 부모가 미워하면
勞而不怨(노이불원)이니 : 애쓰면서도 그것을 원망하지 않는 것입니다.
然則舜怨乎(연칙순원호)잇가 : 그렇다면 순이 원망하였겠습니까? 하고 말씀드리자,
曰長息(왈장식)이 :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장식이
問於公明高曰舜往于田(문어공명고왈순왕우전)은 : 공명고에게 물어 이르기를, “순이 밭에 나갔다는 것은
則吾旣得聞命矣(칙오기득문명의)어니와 : 알아들었습니다만,
號泣于旻天(호읍우민천)과 : 하늘을 보고
于父母(우부모)는 : 그리고 부모에게 소리쳐 울었다는 것은
則吾不知也(칙오불지야)로이다 : 저는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하고 묻자,
公明高曰是(공명고왈시)는 : 공명고가 이르기를, “그것은
非爾所知也(비이소지야)라하니 : 네가 이해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夫公明高(부공명고)는 : 공명고는
以孝子之心(이효자지심)이 : 효자의 마음이란
爲不若是恝(위불약시괄)이라 : 그토록 근심 없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다.
我竭力耕田(아갈력경전)하여 : “나는 힘을 다해서 밭을 갈아
共爲子職而已矣(공위자직이이의)니 : 자식 된 직분을 하였을 따름이다.
父母之不我愛(부모지불아애)는 : 부모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於我何哉(어아하재)오하니라 : 나에게 무슨 죄가 있어서일까?” 하고 근심했다는 것이다.
帝使其子九男二女(제사기자구남이녀)로 : 요 임금은 자기의 자녀 구남 이녀를 시켜
百官牛羊倉廩(백관우양창름)을 : 관원들과 소와 양과 양곡 창고를
備(비)하여 : 갖추어 가지고
以事順於畎畝之中(이사순어견무지중)하시니 : 순을 밭 가운데서 섬기게 하였다.
天下之士多就之者(천하지사다취지자)어늘 : 천하의 선비들이 그에게로 많이 따라가서
帝將胥天下而遷之焉(제장서천하이천지언)이러시니 : 요 임금은 천하가 다스려지기를 기다려서 그에게 천하의 위(位)를 옮겨주려고 했다.
爲不順於父母(위불순어부모)라 : 그런데도 그는 부모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였기 때문에
如窮人無所歸(여궁인무소귀)러시다 : 곤궁한 사람이 갈 곳이 없어하는 것과 같았다.
天下之士悅之(천하지사열지)는 : 천하의 선비들이 기뻐해 주는 것은
人之所欲也(인지소욕야)어늘 : 사람들이 원하는 일인데도
而不足以解憂(이불족이해우)하시며 : 그것으로 그의 근심을 풀기에는 부족하였다.
好色(호색)은 : 잘 생긴 여인은
人之所欲(인지소욕)이어늘 :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다.
妻帝之二女(처제지이녀)하시되 : 요 임금의 두 딸을 아내로 하였는데도
而不足以解憂(이불족이해우)하시며 : 것으로 그의 근심을 풀기에는 부족하였다.
富(부)는 : 그 재부(財富)는
人之所欲(인지소욕)이어늘 :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다.
富有天下(부유천하)하시되 : 온 천하의 재부(財富)를 차지하였는데도
而不足以解憂(이불족이해우)하시며 : 그것으로 근심을 풀기에는 부족하였다.
貴(귀)는 : 존귀(尊貴)해지는 것은
人之所欲(인지소욕)이어늘 :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다.
貴爲天子(귀위천자)하시되 : 천자로까지 존귀하였는데도
而不足以解憂(이불족이해우)하시니 : 그것으로 그의 근심을 풀기에는 부족하였다.
人悅之(인열지)와 : 사람들이 기뻐해 주는 것,
好色(호색)과 : 잘 생긴 여인,
富貴(부귀)에 : 재부(財富)와 존귀해지는 것에
不足以解憂者(부족이해우자)요 : 그의 근심을 풀어줄 만한 것이 없는 것은
惟順於父母(유순어부모)라야可 : 곧 부모에게 사랑을 받는 것만이
以解憂(이해우)러시다 : 그의 근심을 풀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人(인)이 : 사람이란
少則慕父母(소칙모부모)하다가 : 어려서는 부모를 따르고,
知好色則慕少艾(지호색칙모소애)하고 : 잘 생긴 여인을 알게 되면 젊은 미녀를 따르고.
有妻子則慕妻子(유처자칙모처자)하고 : 처자가 생기면 처자를 따르고,
仕則慕君(사칙모군)하고 : 벼슬을 살면 임금을 따르고,
不得於君則熱中(불득어군칙열중)이니 : 임금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속이 달아오른다.
大孝(대효)는 : 큰 효도는
終身慕父母(종신모부모)하나니 : 죽을 때까지 부모를 따른다.
五十而慕者(오십이모자)를 : 50세가 되어도 부모를 따른 것을
予於大舜(여어대순)에 : 나는 위대한 순에게서
見之矣(견지의)로라 : 그것을 보았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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