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四書/孟子

孟子(맹자) 2. 娶妾如之何(취첩여지하)

by 산산바다 2016. 2. 24.

산과바다

 

孟子(맹자) HOME

 

 

5 萬章 上(만장 상)

 

2. 娶妾如之何(취첩여지하)

 

萬章問曰詩云娶妻如之何(만장문왈시운취처여지하): 만장이 물어 이르기를 시에 아내를 얻는 데는 어떻게 할 것인가?

必告父母(필고부모)라하니 : 반드시 부모에게 고해야 한다. 라고 하였습니다.

信斯言也(신사언야)인댄 : 이 말을 믿는다면

宣莫如舜(선막여순)이니 : 순 같이 하여서는 안됐을 터 이온데,

舜之不告而娶(순지불고이취): 순이 고하지 않고서 아내를 얻은 것은

何也(하야)잇고 : 어찌된 일입니까? 하고 여쭈어보자,

孟子曰告則不得娶(맹자왈고칙불득취)하시리니 : 맹자께서는 고하면 얻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男女居室(남녀거실): 남자와 여자가 같이 사는 것은

人之大倫也(인지대륜야): 인간의 중대한 일인데

如告則廢人之大倫(여고칙폐인지대륜)하여 : 만약에 고한다면 인간의 중대한 일을 폐지하여서

以懟父母(이대부모): 부모를 원망하게 되었을 것이다.

是以不告也(시이불고야)시니라 : 그래서 고하지 않은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萬章曰舜之不告而娶(만장왈순지불고이취): 만장이 이르기를, 순이 고하지 않고 아내를 얻은 것은

則吾旣得聞命矣(칙오기득문명의)어니와 : 이해하였습니다.

帝之妻舜而不告(제지처순이불고): 요 임금이 순에게 아내를 얻게 하여 주면서도 고하지 않은 것은

何也(하야)잇고 : 어찌된 일입니까? 하고 말하자

曰帝亦知告焉(왈제역지고언)이면 :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요 임금이 고하면

則不得妻也(칙불득처야)시니라 : 아내를 얻게 하여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萬章曰父母使舜(만장왈부모사순)으로 : 만장이 말하기를, 부모가 순을 시키어

完廩捐階(완름연계)하고 : 양곡 창고의 지붕을 고치게 하고는 사닥다리를 치우고

瞽瞍焚廩(고수분름)하며 : 고수가 양곡창고에 불을 질렀습니다.

使浚井(사준정)하여 : 우물을 치게 하고는,

()커시늘 : 거기에서 나오는데

從而揜之(종이엄지)하고 : 그대로 묻어버렸습니다.

象曰謨篕都君(상왈모합도군): 상이 이르기를,“형을 덮어버린 꾀를 낸 것은

咸我績(함아적)이니 : 다 내 공적이다.

牛羊父母(우양부모): 소와 양은 부모님의 것이고,

倉廩父母(창름부모): 양곡 창고는 부모님의 것이고,

干戈朕(간과짐)이요 : 방패와 창은 내 것이고,

琴朕(금짐)이요 : 거문고는 내 것이고,

弤朕(저짐)이요 : 아로새긴 활은 내 것이고,

二嫂(이수): 두 형수는

使治朕棲(사치짐서)하리라하고 : 내 잠자리를 보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 상이

往入舜宮(왕입순궁)한대 : 순의 집에 들어가 보니

舜在牀琴(순재상금)이어시늘 : 순은 평상에서 거문고를 타고 있어

象曰鬱陶思君爾(상왈울도사군이)라하고 : 상은 이르기를, “답답해하며 형님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라고 말하고

忸怩(뉴니)한대 : 부끄러워하였습니다.

舜曰惟玆臣庶(순왈유자신서): 순은 이르기를, “이곳의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여

汝其于予治(여기우여치)라하시니 : 네가 내 집을 돌봐주러 왔구나하고 말하였으니

不識(불식)케이다 : 순이 몰랐을까요.

舜不知象之將殺己與(순불지상지장살기여)잇가 : 순은 상이 자기를 죽이려던 것을 몰랐을까요? 하고 말씀드리자,

曰奚而不知也(왈해이불지야)시리오마는 : 왜 몰랐겠느냐?

象憂亦憂(상우역우)하시고 : 상이 근심하면 자기도 근심하고,

象喜亦喜(상희역희)하시니라 : 상이 기뻐하면 자기도 기뻐한 것이다.

曰然則舜(왈연칙순): 그렇다면 순은

僞喜者與(위희자여)잇가 : 거짓으로 기뻐한 것입니까?

曰否(왈부): 아니다.

昔者(석자): 옛날에

有饋生魚於鄭子産(유궤생어어정자산)이어늘 : 어떤 사람이 정자산에게 산 물고기를 선사하였는데,

子産(자산): 자산은

使校人畜之池(사교인축지지)한대 : 연못지기를 시켜 그것을 못에다 기르라고 하였다.

校人烹之(교인팽지)하고 : 연못 지기는 그 물고기를 삶아먹고는 돌아와서,

反命曰始舍之(반명왈시사지)하니 : “처음 놓아주니까

圉圉焉(어어언)이러니 : 빌빌 하더니,

少則洋洋焉(소칙양양언)하여 : 조금 있다가는 꼬리를 치고

攸然而逝(유연이서)하더이다: 유유히 깊은 데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하고 복명하였다.

産曰得其所哉(산왈득기소재)인저 : 자산은 제 살 곳으로 갔구먼,

得其所哉(득기소재)인저하여늘 : 제 살 곳으로 갔어하고 말했다.

校人出曰孰謂子産智(교인출왈숙위자산지): 연못지기가 물러 나와서 이르기를, “누가 자산이 지혜롭다 하였을까?

予旣烹而食之(여기팽이식지)어늘 : 내가 삶아서 먹어버렸는데

曰得其所哉(왈득기소재)인저 : '제 살 곳으로 갔구먼,

得其所哉(득기소재)인저하니 : 제 살 곳으로 갔어'라고 하는데라고 말했다.

(): 그러므로

君子(군자): 군자란

可欺以其方(가기이기방)이어니와 : 실제에 어울리는 일을 가지고 속일 수는 있어도

難罔以非其道(난망이비기도): 올바른 길이 아닌 것을 가지고는 그를 속이기 힘든 것이다.

彼以愛兄之道來(피이애형지도래): 상이 형을 사랑하는 도리를 내세우고 왔다.

(): 그러므로

誠信而喜之(성신이희지)시니 : 정말로 믿고서 기뻐한 것이지,

奚僞焉(해위언)이시리오 : 어찌 거짓으로 그랬겠는가?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