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제5편 萬章 上(만장 상)
4. 舜之不臣堯(순지불신요)
咸丘蒙(함구몽)이 : 함구몽(咸丘蒙)이
問曰語云盛德之士(문왈어운성덕지사)는 : 묻기를, 일러오는 말에는 덕이 대단한 인물은,
君不得而臣(군불득이신)하며 : 임금이 그를 신하로 삼을 수 없고,
父不得而子(부불득이자)라 : 아비가 그를 아들로 삼을 수 없다.
舜南面而立(순남면이립)이어시늘 : 순이 남쪽을 향해서 서자
堯師諸侯(요사제후)하여 : 요는 제후들을 거느리고
北面而朝之(북면이조지)하시고 : 북쪽을 향해서 그를 뵈었고,
瞽瞍亦北面而朝之(고수역북면이조지)어늘 : 고수 역시 북쪽을 향해서 그를 뵈었는데,
舜見瞽瞍(순견고수)하시고 : 순이 고수를 보자
其容有蹙(기용유축)이라하여늘 : 그 얼굴에 불안한 기색이 돌았다.
孔子曰於斯時也(공자왈어사시야)에 : 공자께서는 이르기를,“그때에는
天下殆哉岌岌乎(천하태재급급호)인저하시니 : 천하가 불안하도록 위태로왔다”고 말씀하였다. 라고 하옵는데,
不識(불식)케이다 : 모르기는 하겠습니다마는
此語誠然乎哉(차어성연호재)잇가 : 이 말이 정말 그렇습니까? 하고 여쭈어보자,
孟子曰否(맹자왈부)라 : 맹자께서 이르기를, 그렇지 않다.
此非君子之言(차비군자지언)이요 : 그것은 군자의 말이 아니고
齊東野人之語也(제동야인지어야)라 : 제 나라 동쪽의 야인의 말이다.
堯老而舜攝也(요노이순섭야)러시니 : 요 임금이 늙자 순이 섭정했다.
* 攝政(섭정) 왕 대신 국정을 처리하던 일이나 사람을 일컫던 말
堯典曰二十有八載(요전왈이십유팔재)에 : 요전에 이르기를, 28년에
放勳(방훈)이 : 방훈이
乃徂落(내조락)커시늘 : 세상을 떠났다.
百姓(백성)은 : 백성들은
如喪考妣三年(여상고비삼년)하고 : 부모를 잃은 것 같이 3년 동안
四海는遏密八音(四海는알밀팔음)이라하며 : 사해에 잠잠히 8음의 악기소리가 멎었다. 고 하였고,
孔子曰天無二日(공자왈천무이일)이요 : 공자께서는 이르기를, “하늘엔 두 해가 없고,
民無二王(민무이왕)이라하시니 : 백성에겐 두 임금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舜旣爲天子矣(순기위천자의)요 : 순이 이미 천자가 되었는데
又帥天下諸侯(우수천하제후)하여 : 또 그가 천하의 제후를 거느리고
以爲堯三年喪(이위요삼년상)이면 : 요 임금의 삼년상을 치른다면
是(시)는 : 그것은
二天子矣(이천자의)니라 : 두 천하가 있음이다라고 말씀하셨다.
咸丘蒙曰舜之不臣堯(함구몽왈순지불신요)는 : 함구몽이 이르기를, 순이 요 임금을 신하로 다루지 않았다는 것을
則吾旣得聞命矣(칙오기득문명의)어니와 : 이제는 알겠습니다.
詩云普天之下莫非王土(시운보천지하막비왕토)며 : 《시경》에 이르기를, “온 하늘 밑은 왕의 땅 아닌 데가 없고
率土之濱(솔토지빈)이 : 땅 닿은 곳에 사는 이 치고
莫非王臣(막비왕신)이라하니 : 왕의 신하 아닌 사람은 없다. 고 하였사온데,
而舜(이순)이 : 순은
旣爲天子矣(기위천자의)시니 : 이미 천자가 되었으니
敢問瞽瞍之非臣(감문고수지비신)은 : 감히 여쭈어 보겠습니다마는, 고수가 신하가 아니라면
如何(여하)잇고 :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하고 말씀드리자,
曰是詩也(왈시시야)는 :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시는
非是之謂也(비시지위야)라 : 그런 점을 말한 것은 아니다.
勞於王事而不得養父母也(노어왕사이불득양부모야)하여 : 왕의 일을 애써 하면서 어찌 부모를 봉양하지 못하는 것을 다루는 것으로
曰此莫非王事(왈차막비왕사)어늘 : “이는 왕의 일 아닌 게 없는데
我獨賢勞也(아독현노야)라하니 : 나 혼자 많이 애쓴다”고 말한 것이다.
故(고)로 : 그러므로
說詩者不以文害辭(설시자불이문해사)하며 : 시를 해설하는 사람은 글자로 말을 해치지는 않고,
不以辭害志(불이사해지)요 : 말로 뜻을 해치지는 않는다.
以意逆志(이의역지)라야 : 읽는 사람의 마음으로 시의 뜻을 맞아들인다면
是爲得之(시위득지)니 : 그것이 바로 하는 것이다.
如以辭而已矣(여이사이이의)인댄 : 만약에 말만을 가지고 한다면
雲漢之詩曰周餘黎民(운한지시왈주여려민)이 : 운한시(雲漢詩)에 “주나라의 남은 백성
靡有孑遺(미유혈유)라하니 : 하나도 남김 없다. ”라고 하였는데,
信斯言也(신사언야)인댄 : 이 말을 그대로 믿는다면,
是(시)는 : 이는
周無遺民也(주무유민야)니라 : 주나라에 남은 백성이라고는 없는 것이다.
孝子之至(효자지지)는 : 효자의 지극한 도리로서는
莫大乎尊親(막대호존친)이요 : 어버이를 높이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고,
尊親之至(존친지지)는 : 어버이를 높이는 것의 지극한 것으로는
莫大乎以天下養(막대호이천하양)이니 : 천하를 가지고 봉양하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다.
爲天子父(위천자부)하니 : 천자의 부친이 되는 것은
尊之至也(존지지야)요 : 높아지는 것의 지극한 것이고,
以天下養(이천하양)하시니 : 천하를 가지고 봉양하는 것은
養之至也(양지지야)라 : 봉양하는 것의 지극한 것이다.
詩曰永言孝思(시왈영언효사)라 : 시에 “노상 효도하기를 생각하노니
孝思維則(효사유칙)이라하니 : 효도하기를 생각함을 법도로 받드는도다” 라고 한 것은
此之謂也(차지위야)니라 : 이 점을 말한 것이다.
書曰祗載見瞽瞍(서왈지재견고수)하시되 : 《서경》에 “일을 공경되이 다루고, 고수 만나는데
夔夔齊栗(기기제율)하신대 : 조심스럽게 그리고 두려운 듯이 하였다.
瞽瞍亦允若(고수역윤약)이라하니 : 고수 역시 믿고 따랐다.”고 하였으니,
是爲父不得而子也(시위부불득이자야)니라 : 이것은 아비가 그를 아들로 다루지 못한 것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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