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제5편 萬章 上(만장 상)
6. 至於禹而德衰(지어우이덕쇠)
萬章問曰人有言(만장문왈인유언)하되 : 만장이 물어 이르기를, 사람들 사이에 말들이 있는데
至於禹而德衰(지어우이덕쇠)하여 : “우 임금 대에 이르러서는 덕이 쇠미해져서
不傳於賢而傳於子(불전어현이전어자)라하니 : 천자의 위를 잘난 인물에게 전하지 않고 아들에게 전했다”는 말이 있사온데,
有諸(유제)잇가 : 그것이 사실입니까? 하고 여쭈어보자,
孟子曰否(맹자왈부)라 : 맹자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아니다,
不然也(불연야)라 : 그렇지 않다.
天與賢則與賢(천여현칙여현)하고 : 하늘이 잘난 인물에게 주면 잘난 인물에게 주어지고,
天與子則與子(천여자칙여자)니라 : 하늘이 아들에게 주면 아들에게 주어진다.
昔者(석자)에 : 옛날에
舜(순)이 : 순 임금이
薦禹於天十有七年(천우어천십유칠년)에 : 우를 하늘에 천거하고는 17년 만에
舜崩(순붕)이어시늘 : 순 임금이 세상을 떠났다.
三年之喪(삼년지상)을 : 삼년상이
畢(필)하고 : 끝나자
禹避舜之子於陽城(우피순지자어양성)이러시니 : 우는 순 임금의 아들을 피해서 양성(陽城)으로 갔는데,
天下之民(천하지민)이 : 온 천하의 백성들이
從之(종지)를 : 그를 따라갔고,
若堯崩之後(약요붕지후)에 : 그것은 요 임금이 세상을 떠나자
不從堯之子而從舜也(불종요지자이종순야)하니라 : 요 임금의 아들을 따라가지 않고 순을 따라간 것 같았다.
禹薦益於天七年(우천익어천칠년)에 : 우 임금이 익을 하늘에 천거하고, 7년 만에
禹崩(우붕)이어시늘 : 우 임금이 세상을 떠났다.
三年之喪(삼년지상)을 : 삼년상이
畢(필)하고 : 끝나자
益避禹之子於箕山之陰(익피우지자어기산지음)이러니 : 익은 우 임금의 아들을 피해서 기산(箕山) 북쪽으로 갔는데,
朝覲訟獄者不之益而之啓曰吾君之子也(조근송옥자불지익이지계왈오군지자야)라하며 : 조근오고 소송(訴訟)하는 사람들은 익에게로 가지 않고 계(啓)에게로 가서 이르기를, “우리 임금님의 아들이시다”라고 말하였고,
謳歌者不謳歌益而謳歌啓曰吾君之子也(구가자불구가익이구가계왈오군지자야)라하니라 : 덕을 구가하는 사람들은 익을 구가하지 않고 계를 구가하면서 이르기를, “우리 임금인의 아들이시다”라고 말하였다.
丹朱之不肖(단주지불초)에 : 단주가 못났었는데,
舜之子亦不肖(순지자역불초)하며 : 순 임금의 아들 역시 못났었다.
舜之相堯(순지상요)와 : 순이 요 임금을 도운 것과,
禹之相舜也(우지상순야)는 : 우가 순 임금을 도운 것은
歷年多(력년다)하여 : 그 세월이 길어서,
施澤於民(시택어민)이 : 백성들에게 은택을 베풀어 준 것이
久(구)하고 : 오래되었다.
啓賢(계현)하여 : 계는 잘나서
能敬承繼禹之道(능경승계우지도)하며 : 조심스럽게 우 임금의 도를 계승할 수 있었다.
益之相禹也(익지상우야)는 : 익이 우 임금을 도운 것은
歷年少(력년소)하여 : 그 세월이 짧아서
施澤於民(시택어민)이 : 백성들에게 은택을 베풀어준 것이
未久(미구)하니 : 오래지 않았다.
舜禹益相去久遠(순우익상거구원)과 : 순과 우와 익은 서로간의 시간상의 거리가 오랜데,
其子之賢不肖(기자지현불초)가 : 그들의 아들이 잘나고 못난 것은
皆天也(개천야)니 : 하늘의 뜻이었지
非人之所能爲也(비인지소능위야)라 :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莫之爲而爲者(막지위이위자)는 : 하려던 것이 아닌데 그렇게 되는 것은
天也(천야)요 : 하늘의 뜻이고,
莫之致而至者(막지치이지자)는 : 부르지 않았는데 다가오는 것은
命也(명야)니라 : 운명이다.
匹夫而有天下者(필부이유천하자)는 : 일개 필부로서 천하를 차지할 사람은
德必若舜禹而又有天子薦之者(덕필약순우이우유천자천지자)라 : 그 덕이 반드시 순과 우 같아야 하고, 또 그를 천거하는 천자가 있어야 한다.
故(고)로 : 그래서
仲尼不有天下(중니불유천하)하시니라 : 중니(仲尼)는 천하를 차지하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繼世以有天下(계세이유천하)에 : 대를 이어서 천하를 차지하였는데
天之所廢(천지소폐)는 : 하늘이 폐해버리는 자는
必若桀紂者也(필약걸주자야)라 : 반드시 걸(桀)과 주(紂) 같은 자이다.
故(고)로 : 그래서
益伊尹周公(익이윤주공)이 : 익과 이윤(伊尹)과 주공(周公)은
不有天下(불유천하)하시니라 : 천하를 차지하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伊尹(이윤)이 : 이윤은
相湯(상탕)하여 : 탕(湯)을 도와서
以王於天下(이왕어천하)러니 : 천하의 왕도가 되게 하였다.
湯崩(탕붕)이어시늘 : 탕 임금이 세상을 떠나자
太丁(태정)은 : 태정(太丁)은
未立(미립)하고 : 위에 오르지 못하고 죽었고,
外丙(외병)은 : 외병(外丙)은
二年(이년)이요 : 두 살이었고,
仲壬(중임)은 : 중임(仲壬)은
四年(사년)이러니 : 네 살이었고,
太甲(태갑)이 : 태갑(太甲)은
顚覆湯之典形(전복탕지전형)이어늘 : 우 임금의 제도를 파괴하였다.
伊尹(이윤)이 : 이윤은
放之於桐三年(방지어동삼년)한대 : 태갑을 동(桐)으로 쫓아내었는데, 3년이 되자
太甲(태갑)이 : 태갑이
悔過(회과)하여 : 자기의 과오를 뉘우쳐,
自怨自艾(자원자애)하여 : 스스로 원망하고 스스로 바른 길을 닦아서,
於桐處仁遷義三年(어동처인천의삼년)하여 : 동에서 인자하게 굴고 의로운 데로 따라가기를 3년 동안을 하여
以聽伊尹之訓己也(이청이윤지훈기야)하여 : 이윤이 자기를 교훈하는 말을 따르게 되어
復歸于亳(복귀우박)하니라 : 박(亳)으로 되돌아갔다.
周公之不有天下(주공지불유천하)는 : 주공이 천하를 차지하지 않게 된 것은
猶益之於夏(유익지어하)와 : 익의 하(夏)에서의 경우와
伊尹之於殷也(이윤지어은야)니라 : 이윤의 은(殷)에서의 경우와 같았다.
孔子曰唐虞(공자왈당우)는 : 공자께서는 이르기를, “도당(陶唐)과 유우(有虞)는
禪(선)하고 : 선양(禪讓)하였고,
夏后殷周(하후은주)는 : 하후(夏后)와 주와 은은
繼(계)하니 : 각각 아들이 계승하였는데,
其義一也(기의일야)라하시니라 : 그 뜻은 같다.”고 말씀하셨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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