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제5편 萬章 上(만장 상)
7. 伊尹以割烹要湯(이윤이할팽요탕)
萬章問曰人有言(만장문왈인유언)하되 : 만장이 물어 이르기를, 사람들 사이에 말이 있는데
伊尹(이윤)이 : “이윤은
以割烹要湯(이할팽요탕)이라하니 : 요리하는 일을 가지고 탕에게 써주기를 요구하였다”는 말이 있사온데
有諸(유제)잇가 : 그런 일이 입습니까? 하고 여쭈어보자,
孟子曰否(맹자왈부)라 : 맹자께서는 말씀하시기를, 아니다,
不然(불연)하니라 : 그렇지 않다.
伊尹(이윤)이 : 이윤은
耕於有莘之野而樂堯舜之道焉(경어유신지야이락요순지도언)하여 : 유신씨(有莘氏)의 들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요 임금과 순 임금의 도를 즐기고 있었다.
非其義也(비기의야)며 : 그는 정의로써가 아니고
非其道也(비기도야)어든 : 정도로써가 아니면
祿之以天下(녹지이천하)라도 : 천하를 그에게 녹(祿)으로 주어도
弗顧也(불고야)하며 : 돌아다보지 않고,
繫馬千駟(계마천사)라도 : 말을 4천필을 매어놓고 그를 기다린다 하여도
弗視也(불시야)하고 : 보지 않고,
非其義也(비기의야)며 : 정의로써가 아니고
非其道也(비기도야)어든 : 정도로써가 아니면
一介(일개)를 : 한 오라기의 풀도
不以與人(부이여인)하며 : 남에게 주지 않고,
一介(일개)를 : 한 오라기의 풀도
不以敢諸人(불이감제인)하니라 : 남에게 취하지 않았다.
湯使人以幣聘之(탕사인이폐빙지)하신대 : 탕이 사람을 시키어 폐백(幣帛)을 보내 그를 초빙하였으나,
囂囂然曰我何以湯之聘幣爲哉(효효연왈아하이탕지빙폐위재)리오 : 태연하게 이르기를, “내가 탕이 초빙하는 폐백을 해서 무엇하랴?
我豈若處畎畝之中(아개약처견무지중)하여 : 그에게로 간다면 내가 어찌 밭 가운데 살며,
由是以樂堯舜之道哉(유시이락요순지도재)리오하니라 : 그렇게 함으로써 요 임금과 순 임금의 도를 즐기는 것 같기야 하겠는가?” 하고 말하였던 것이다.
湯三使往聘之(탕삼사왕빙지)하신대 : 탕이 세 차례나 사람을 보내 그를 초빙하였다.
旣而(기이)요 : 그제야
幡然改曰與我處畎畝之中(번연개왈여아처견무지중)하여 : 번연(飜然)히 마음을 바꾸고 이르기를, “내가 밭 가운데에 살며,
由是以樂堯舜之道(유시이락요순지도)로는 : 그렇게 함으로써 요 임금과 순 임금의 도를 즐기는 것이
吾豈若使是君(오개약사시군)으로 : 어찌 이 임금을
爲堯舜之君哉(위요순지군재)며 : 요 임금이나 순 임금으로 만드는 것 같기야 하겠는가?
吾豈若使是民(오개약사시민)으로 : 이 백성을
爲堯舜之民哉(위요순지민재)며 : 요 임금과 순 임금의 백성으로 만드는 것 같기야 하겠는가?
吾豈若於吾身(오개약어오신)에 : 내 어찌 자신이
親見之哉(친견지재)리오 : 직접 보는 것 같기야 하겠는가?
天之生此民也(천지생차민야)는 : 하늘이 이 백성들을 이 세상에 내어서는,
使先知(사선지)로 : 먼저 아는 사람을 시켜
覺後知(각후지)하며 : 뒤늦게 아는 사람을 일깨우게 하고,
使先覺(사선각)으로 : 먼저 깨달은 사람을 시켜서
覺後覺也(각후각야)시니 : 뒤늦게 깨닫는 사람을 일깨우게 하였다.
予(여)는 : 나는
天民之先覺者也(천민지선각자야)로니 : 하늘이 낸 백성 중의 먼저 깨달은 자다.
予將以斯道(여장이사도)로 : 나는 이 도를 가지고
覺斯民也(각사민야)니 : 이 백성들을 일깨우련다.
非予覺之(비여각지)요 : 내가 일깨우지 않으면
而誰也(이수야)리오하니라 : 누가 하겠는가?” 하고 말하였다.
思天下之民(사천하지민)이 : 그는 온 천하 백성들의
匹夫匹婦有不被堯舜之澤者(필부필부유불피요순지택자)어든 : 필부 필부가 요 임금과 순 임금의 은택(恩澤)을 입지 않고 있는 것 생각하기를,
若己推而內之溝中(약기추이내지구중)하니 : 자기가 그들을 도랑에 밀어 넣은 것 같이 하였다.
其自任以天下之重(기자임이천하지중)이 : 그가 천하의 중대한 사명을 자임(自任)하고 나선 것이
如此(여차)라 : 이러했다.
故(고)로 : 그래서
就湯而說之(취탕이설지)하여 : 그는 탕에게로 가서
以伐夏救民(이벌하구민)하니라 : 하를 쳐서 백성들을 구하기를 설득시켰던 것이다.
吾未聞枉己而正人者也(오미문왕기이정인자야)로니 : 나는 여태까지 자기를 굽히고 남을 바로잡았다는 사람을 듣지 못했으니
況辱己以正天下者乎(황욕기이정천하자호)아 : 하물며 자기를 욕되게 하고서 천하를 바로 잡았다는 사람이야 들어 보았겠는가
聖人之行(성인지행)이 : 성인들의 행동은
不同也(불동야)라 : 같지 않아서,
或遠或近(혹원혹근)하며 : 멀리 물러나 있기도 하고, 가까이서 임금을 받들기도 하고,
或去或不去(혹거혹불거)나 : 떠나가기도 하고, 떠나지 아니하고 견디기도 하지마는,
歸(귀)는 : 귀결은
潔其身而已矣(결기신이이의)니라 : 다 자기의 몸을 깨끗이 한다는 데에 있다.
吾(오)는 : 나는
聞其以堯舜之道(문기이요순지도)로 : 요 임금과 순 임금의 도를 가지고
要湯(요탕)이요 : 탕에게 그 실천을 요구하였다는 말은 들었어도
未聞以割烹也(미문이할팽야)로라 : 요리하는 일을 가지고 했다는 말은 들은 일이 없다.
伊訓曰天誅造攻(이훈왈천주조공)을 : 이훈(伊訓)〉에는 “하늘이 주(誅)하였거니와, 공격을 받을 원인을 만든 것은
自牧宮(자목궁)은 : 목궁(牧宮)에서였다.
朕載自亳(짐재자박)이라하니라 : 나는 박(亳)에서 시작하였다.”고 하였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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