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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書/孟子

孟子(맹자) 1. 徒善不足以爲政(도선부족이위정)

by 산산바다 2016.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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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離婁 上(이루 상)

 

이루· 이 편은 대화형식이 아니라, 주로 맹자의 말을 기록한 것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앞의 세 편과 형식이 다르다. 하편의 첫 부분은 제7편인 진심처럼 짧은 격언이 많다. 내용상으로는 중용이나 대학등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한 내용의 철학적 사고가 많이 보인다. 그 점에서 후대 유가전통이 된 사상적 요소가 많이 담겨있는 부분이다.

 

1. 徒善不足以爲政(도선부족이위정)

 

孟子曰離婁之明(맹자왈이루지명): 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이루의 밝은 시력과

子之巧(공수자지교)로도 : 공수자의 손재주로도

不以規矩(불이규구)콤파스와 곡척을 이용하지 않으면

不能成方員圓(불능성방원원)이요 : 네모난 것과 둥근 것을 만들 수 없고

師曠之聰(사광지총)으로도 : 사광의 밝은 청력으로도

不以六律(불이육률)이면 : 육률을 사용하지 않으면

不能正五音(불능정오음)이요 : 오음을 바로잡을 수 없고

堯舜之道(요순지도)로도 : 요순의 도로도

不以仁政(불이인정)이면 : 인한 정사를 베풀지 아니하면

不能平治天下(불능평치천하)니라 :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릴 수 없느니라.

今有仁心仁聞(금유인심인문)이로되 : 이제 인한 마음과 인한 소문이 있어도

而民不被其澤(이민불피기택)하여 : 백성들이 그 혜택을 입지 못하여

不可法於後世者(불가법어후세자): 후세에 모범이 될 만하지 못한 것은

不行先王之道也(불행선왕지도야)일새니라 : 선왕이 도를 행하지 않기 때문이라

(): 그런고로

曰徒善(왈도선): 그냥 선함만 가지고

不足以爲政(부족이위정)이요 : 정사를 할 수 없고

徒法(도법): 법만 가지고는

不能以自行(불능이자행)이라하니라 : 스스로 행할 수 없다 말 하느니라.

詩云不愆不忘(시운불건불망): 시에 말하기를 허물도 짓지 않고 잊어버리지도 않는 것은

率由舊章(솔유구장)이라하니 : 옛날 전법을 본받아 따르기 때문이라 하니

遵先王之法而過者(준선왕지법이과자): 선왕의 법을 쫓아서 잘못되는 것은

未之有也(미지유야)니라 : 없는 법이다.

聖人(성인): 성인이

旣竭目力焉(기갈목력언)하시고 : 기왕 시력을 다하고도

繼之以規矩準繩(계지이규구준승)하시니 : 규거와 규승 같은 기구로 뒤를 이어서

以爲方員平直(이위방원평직): 모난 것과 둥근 것과 반듯한 것과 곧은 것을 만드니

不可勝用也(불가승용야): 이것들을 이루 다 쓸 수 없으며

旣竭耳力焉(기갈이력언)하시고 : 기왕 청력을 다하고도

繼之以六律(계지이육률)하시니 : 육률로 뒤를 잇게 하시니

正五音(정오음): 오음을 바르게 함에

不可勝用也(불가승용야): 이루 다 쓸 수가 없으며

旣竭心思焉(기갈심사언)하시고 : 기왕 마음과 생각을 극진히 하고

繼之以不忍人之政(계지이불인인지정)하시니 : 사람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정사를 계속하시니

而仁覆天下矣(이인복천하의)시니라 : 인한 은덕이 천하를 뒤덮으니라

(): 그런고로

曰爲高(왈위고)하되 : 말하기를 높게 하려면

必因丘陵(필인구릉)하며 : 반드시 언덕을 이용할 것이요.

爲下(위하)하되 : 낮게 하려면

必因川澤(필인천택)이라하니 : 반드시 강과 진펄을 이용할 것이라 하니

爲政(위정)하되 : 이와 마찬가지로 정치를 하되

不因先王之道(불인선왕지도): 먼저 왕의 도를 본받지 아니하면

可謂智乎(가위지호): 지혜롭다 할 수 있겠는가?

是以惟仁者(시이유인자): 이런 까닭으로 오직 인한 사람만이

宜在高位(의재고위): 당연히 높은 지위에 있을 것이니

不仁而在高位(불인이재고위): 인하지 못하면서 높은 지위에 있으면

(): 이것은

播其惡於衆也(파기악어중야)니라 : 자기의 악한 것을 여러 사람에게 전파시키는 것이다.

上無道揆也(상무도규야)하며 : 윗사람이 도와 규정이 없으며

下無法守也(하무법수야)하여 : 아랫사람이 법을 지킴이 없으며

朝不信道(조불신도)하며 : 조정에서 도를 믿지 아니하며

工不信度(공불신도)하여 : 공인이 규정을 지키지 아니하며

君子犯義(군자범의)하고 : 군자는 의를 범하고

小人犯刑(소인범형)이면 : 소인응 형벌을 범하면

國之所存者幸也(국지소존자행야)니라 : 나라가 망하지 않은 것이 요행이니라.

(): 그런 까닭으로

曰城郭不完(왈성곽불완)하며 : 말한다면 성곽이 완전하지 못하며

兵甲不多(병갑불다): 병기가 많지 못한 것이

非國之災也(비국지재야): 나라의 재난이 아니요

田野不辟(전야불벽)하며 : 농토가 개척되지 않고

貨財不聚(화재불취): 재물이 많이 모이지 않은 것이

非國之害也(비국지해야): 나라의 해가 아니라

上無禮(상무례)하며 : 윗사람이 예법이 없고

下無學(하무학)이면 : 아랫사람이 학문이 없으면

賊民興(적민흥)하여 : 사나운 백성이 일어나서

喪無日矣(상무일의)라하니라 : 나라가 망하는 것이 겨를이 없을 것이다.

詩曰天之方蹶(시왈천지방궐)시니 : 시에 말하기를 하늘이 바야흐로 전복하려 하는데

無然泄泄(무연설설)라하니 : 답답하게 굴지 말라 하니

泄泄(설설): 설설은

猶沓沓也(유답답야)니라 : 답답하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事君無義(사군무의)하며 : 임금을 섬김에 의리가 없으며

進退無禮(진퇴무례)하고 : 나아가고 물러감에 예의가 없고

言則非先王之道者猶沓沓也(언칙비선왕지도자유답답야)니라 : 말을 하면 선왕의 도를 비난하는 자를 답답하다는 것과 마찬가지라

(): 그런 고로

曰責難於君(왈책난어군): 말하기를 임금에게 어려운 일을 간언하는 것을

謂之恭(위지공)이요 : 공이라 이르고

陳善閉邪(진선폐사): 선한 것을 펼쳐 놓아 사특한 것을 막는 것을

謂之敬(위지경)이요 : 경이라 이르고

吾君不能(오군불능): 우리 임금은 할 수 없다 하는 것을

謂之賊(위지적)이라하니라 : 적이라 이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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