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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佛 心***/長阿含經

長阿含經 24. 堅固經

by 산산바다 2015. 2. 20.

산과바다

 

 

 

長阿含經

 

24. 堅固經 견고경

 

견고경(堅固經) : 부처님께서 나난타성(那難陀城)의 파바리엄차(波婆利掩次) 숲에 계실 때, 견고 장자는 부처님께 청하여 바라문들이 오면 비구들이 신통력을 나타내도록 허락해 주시기를 세 번이나 청하였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그 법을 허락하지 않고 고요한 곳에 조용히 앉아 ()를 생각하며 덕()은 감추고 허물을 드러낼 것을 말씀하셨다.

 

 

 

 

如是我聞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一時佛在那難陀城波婆利掩次林中與大比丘眾千二百五十人俱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나난타(那難陀)성의 파바리엄차(波婆利掩次)숲 속에 큰 비구 대중 1,250명과 함께 계셨다.

 

 

爾時有長者子名曰堅固來詣佛所頭面禮足在一面坐堅固長者子白佛言善哉世尊唯願今者諸比丘若有婆羅門長者子居士來當爲現神足顯上人法

* 勅 의대치(조서 칙)

 

때 견고라는 어떤 장자의 아들이 있었다. 그는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를 그 발에 대어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다. 장자의 아들 견고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오직 원하옵건대 이제 모든 비구들에게 '만일 바라문이나 장자의 아들이나 거사가 오거든 마땅히 그를 위해 신통변화[神足]를 나타내어 상인의 법(上人法)을 보이라'고 명령하소서.”

* 上人法: 보통 사람을 초월한 법을 말한다.

 

 

佛告堅固我終不敎諸比丘爲婆羅門長者居士而現神足上人法也我但敎弟子於空閑處靜默思道若有功德當自覆藏若有過失當自發露

 

부처님께서 견고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결코 모든 비구들에게 바라문이나 장자나 거사들을 위해 신통변화와 상인의 법을 나타내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나는 다만 제자들에게 한적한 곳에서 지내며 고요히 도를 생각하되, 만일 공덕이 있으면 마땅히 스스로 숨기고 만일 잘못이 있으면 마땅히 스스로 드러내라고 가르칠 뿐이다.”

 

 

堅固長者子復白佛言唯願世尊諸比丘若有婆羅門長者居士來當爲現神足顯上人法

 

그러자 장자의 아들 견고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모든 비구들에게 명령하여 만일 바라문이나 장자나 거사가 오거든 마땅히 그들을 위하여 신통변화를 나타내어 상인의 법을 보이게 하소서.”

 

 

佛復告堅固我終不敎諸比丘爲婆羅門長者居士而現神足上人法也我但敎弟子於空閑處靜默思道若有功德當自覆藏若有過失當自發露

 

부처님께서 다시 견고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결코 모든 비구들에게 바라문이나 장자나 거사들을 위해 신통변화와 상인의 법을 나타내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나는 다만 모든 제자들에게 한적한 곳에서 지내며 고요히 도를 생각하고, 만일 공덕이 있으면 마땅히 스스로 숨기고 만일 잘못이 있으면 마땅히 스스로 드러내라고 가르칠 뿐이다.”

 

 

堅固長者子白佛言我於上人法無有疑也但此那難陀城國土豊樂人民熾盛若於中現神足者多所饒益佛及大眾善弘道化 

그 때 장자의 아들 견고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상인의 법에 대해 의심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나난타성은 국토가 풍요롭고 백성들이 치성(熾盛)합니다. 만일 이곳에서 신통변화를 나타낸다면 이익이 많을 것이며 부처님과 대중들이 훌륭하게 도화(道化)를 넓힐 수 있을 것입니다.”

 

 

佛復告堅固我終不敎比丘爲婆羅門長者子居士而現神足上人法也我但敎弟子於空閑處靜默思道若有功德當自覆藏若有過失當自發露所以者何有三神足云何爲三一曰神足二曰觀察他心三曰敎誡云何爲神足長者子比丘習無量神足能以一身變成無數以無數身還合爲一若遠若近山河石壁自在無礙猶如行空於虛空中結加趺坐猶如飛鳥出入大地猶如在水若行水上猶如履地身出烟火如大火聚手捫日月立至梵天若有得信長者居士見此比丘現無量神足立至梵天當復詣餘未得信長者居士所而告之言我見比丘現無量神足立至梵天彼長者居士未得信者語得信者言我聞有瞿羅呪能現如是無
量神變乃至立至梵天

 

부처님께서 다시 견고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결코 모든 비구들에게 바라문이나 장자나 거사를 위하여 신통변화와 상인의 법을 나타내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나는 다만 제자들에게 한적한 곳에서 지내며 고요히 도를 생각하고, 만일 공덕이 있으면 마땅히 스스로 숨기고 만일 잘못이 있으면 마땅히 스스로 드러내라고 가르칠 뿐이다. 무슨 까닭인가? 세 가지 신통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것을 세 가지라 하는가? 첫 번째는 신족(神足)이요, 두 번째는 남의 마음을 관찰하는 것이며, 세 번째는 교계(敎誡)이다.

 

어떤 것을 신통변화라 하는가? 장자의 아들아, 비구는 한량없는 신통변화를 익혀 능히 한 몸에서 무수한 몸을 변화로 만들어 내고 무수한 몸을 두루 합해 하나로 만든다. 멀건 가깝건 산과 물과 석벽을 자재하게 다니되 걸림이 없어, 마치 허공을 다니는 것과 같다. 허공에서 결가부좌(結加趺坐) 하는 것이 마치 나는 새와 같고, 땅을 드나드는 것은 마치 물속을 드나드는 것과 같으며, 혹은 물 위를 걸어가는 것은 마치 땅을 밟고 다니는 것과 같다. 몸에서 연기와 불을 뿜어 내니 마치 큰 불더미 같고, 손으로 해와 달을 어루만지며, 선 채로 범천에까지 이른다. 만일 믿음을 얻은 장자나 거사가 있어 이 비구가 한량없는 신통변화를 나타내고 선 채로 범천에까지 이르는 것을 본다면, 그는 다시 믿음을 얻지 못한 다른 장자나 거사에게 가서 '나는 비구가 한량없는 신통변화를 나타내고 선 채로 범천에까지 이르는 것을 보았다'고 말하리라. 저 믿음을 얻지 못한 장자나 거사는 믿음을 얻은 자에게 '나는 구라주(瞿羅呪) 주문이 능히 이렇게 한량없는 신통변화를 나타내고 나아가 선 채로 범천에까지 이른다 들었다'고 말하리라.”

 

 

佛復告長者子堅固彼不信者有如此言豈非毁謗言耶

부처님께서 장자의 아들 견고에게 말씀하셨다.

 

저 믿지 않는 자가 이런 말을 한다면 어찌 훼방하는 말이 아니겠는가?”

 

 

堅固白佛言此實是毁謗言也

견고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것은 실로 훼방하는 말입니다.”

 

 

佛言我以是故不勅諸比丘現神變化但敎弟子於空閑處靜默思道若有功德當自覆藏若有過失當自發露如是長者此即是我諸比丘所現神足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나는 모든 비구에게 신통 변화를 나타내라고 명령하지 않는다. 다만 제자들에게 한적한 곳에서 지내며 고요히 도를 생각하고, 만일 공덕이 있으면 마땅히 스스로 숨기고 만일 잘못이 있으면 마땅히 스스로 드러내라고 가르칠 뿐이다. 이와 같이 장자의 아들아, 이것이 곧 나의 비구들이 나타내는 신통변화이다.

 

 

云何名觀察他心神足於是比丘現無量觀察神足觀諸眾生心所念法所爲皆能識知若有得信長者居士見比丘現無量觀察神足觀他眾生心所念法所爲皆悉識知便詣餘未得信長者居士所而告之曰我見比丘現無量觀察神足觀他眾生心所念法所爲皆悉能知彼不信長者居士聞此語已生毁謗言有乾陀羅呪能觀察他心所爲皆悉能知云何長者子此豈非毁謗言耶

* 외 (굽이 외) 1,()굽이. 모퉁이.

 

어떤 것을 남의 마음을 관찰하는 신통변화[觀察他心神]라 하는가? 이는 비구가 관찰하는 신통변화를 나타내어 모든 중생들이 생각하는 법을 관찰하며 숨어서 한 행동도 다 능히 분별해 아는 것이다. 만일 능히 믿음을 얻은 장자나 거사가 있어, 비구가 한량없이 관찰하는 신통변화를 나타내어 다른 중생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법을 관찰하고 숨어서 한 행동도 다 능히 분별해 아는 것을 본다면, 그는 믿음을 얻지 못한 다른 장자나 거사에게 가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는 비구가 한량없이 관찰하는 신통변화를 나타내어 다른 중생이 마음으로 생각하는 법을 관찰하고 숨어서 한 행동도 다 능히 아는 것을 보았다.'

저 믿지 않는 장자나 거사는 이 말을 듣고 곧 훼방하는 말을 할 것이다.

'구라주 주문이 있어 능히 남의 마음을 관찰하고 숨어서 한 행동도 다 능히 안다.' 

 

 

어떤가? 장자의 아들아, 이것이 어찌 훼방하는 말이 아니겠는가?”

 

 

堅固白佛言此實是毁謗言也

견고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것은 실로 훼방하는 말입니다.”

 

 

佛言我以是故不勅諸比丘現神變化但敎弟子於空閑處靜默思道若有功德當自覆藏若有過失當自發露如是長者子此即是我比丘現觀察神足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나는 모든 비구에게 신통 변화를 나타내라고 명령하지 않는다. 다만 제자들에게 한적한 곳에서 지내며 고요히 도를 생각하고, 만일 공덕이 있으면 마땅히 스스로 감추고 만일 잘못이 있으면 마땅히 스스로 드러내라고 가르칠 뿐이다. 이와 같이 장자의 아들아, 이것이 곧 나의 비구들이 나타내는 관찰하는 신통변화이다.

 

 

云何爲敎誡神足長者子若如來至眞等正覺出現於世十號具足於諸天世人若魔沙門婆羅門中自身作證爲他說法上中下言皆悉眞正義味淸淨梵行具足若長者居士聞已於中得信得信已於中觀察自念我不宜在家若在家者鎖相連不得淸淨修於梵行我今寧可剃除鬚髮服三法衣出家修道具諸功德乃至成就三明滅諸闇冥生大智明所以者何斯由精勤樂獨閑居專念不忘之所得也長者子此是我比丘現敎誡神足

* 鉤 의 대치,(갈고리 구)이체자.

 

또 어떤 것을 교계(敎誡)의 신통변화라 하는가? 장자의 아들아, 만일 여래지진등정각이 세상에 나타나면 10호를 구족하고 모든 하늘세상 사람악마혹은 악마의 하늘과 사문 바라문들 가운데에서 스스로 증득하고 남을 위해 설법하는데, 그 말은 처음과 중간과 끝이 다 진실하고 올바르며 의미가 청정하고 범행이 구족하다. 그 때 장자나 거사는 가르침을 듣고 거기서 믿음을 얻으며 믿음을 얻은 뒤에는 거기서 관찰하여 스스로 생각한다

 

'나는 집에 있는 것이 마땅치 않다. 만일 집에 있으면 갈고리와 쇠사슬 같은 구속이 계속 이어져 청정하게 범행을 닦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이제 차라리 수염과 머리를 깎고 3법의를 입고 출가하여 도를 닦으리라.'

 

그는 모든 공덕을 구족하고 나아가 3()성취하여 모든 어둠을 없애고 큰 지혜의 밝음을 일으킨다. 무슨 까닭인가? 그것은 정근하며 홀로 한적한 곳에서 지내기를 좋아하고 전념하여 잊지 않아 얻은 것이기 때문이다. 장자의 아들아, 이것이 나의 비구들이 나타내는 교계의 신통변화이다.”

 

 

爾時堅固長者子白佛言頗有比丘成就此三神足耶

그 때 장자의 아들 견고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이 세 가지 신통변화를 성취한 비구가 있습니까?”

 

佛告長者子我不說有數多有比丘成此三神足者長者子我有比丘在此眾中自思念此身四大何由永滅彼比丘趣天道往至四天王所問四天王言此身四大由何永滅

* 倏 : 의 대치,(갑자기 숙) 1,갑자기. 별안간. 재빨리. 어느덧. 2,전설상의 동물 이름. [행동이 무척 빠르며, 성도(成都)의 산 속에 산다고 함

 

부처님께서 장자의 아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 세 가지 신통변화를 성취한 비구가 많이 있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장자의 아들아, 나에게 이런 비구가 있었다. 그는 이 대중 가운데서 스스로 생각했다.  '이 몸을 이루고 있는 네 가지 요소[]인 지()()()()은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지게 될까?'

그 비구는 갑자기 하늘 세계로 나아가 4천왕이 사는 곳으로 가서 4천왕에게 물었다.  '이 몸을 이루고 있는 네 가지 요소인 지풍은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집니까?'

 

長者子彼四天王報比丘言我不知四大由何永滅我上有天名曰忉利微妙第一有大智慧彼天能知四大由何而滅彼比丘聞已天道往詣忉利天上問諸天言此身四大何由永滅彼忉利天報比丘言我不知四大何由滅上更有天名焰摩微妙第一有大智慧彼天能知即往就問又言不知

 

장자의 아들아, 4천왕이 비구에게 대답했다 

 

'나는 네 가지 요소가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지는지 모릅니다. 내 위에 도리천(?利天)이라는 하늘이 있습니다. 그는 제일 미묘하고 큰 지혜가 있습니다. 그 하늘이라면 네 가지 요소가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지는가를 알 것입니다.'

 

 

그 비구는 그 말을 듣고 곧 하늘 세계로 나아가 도리천에 가서 그 하늘신에게 물었다. '이 몸을 이루고 있는 네 가지 요소인 지풍은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집니까?'  

그 도리천은 비구에게 대답했다

'나는 네 가지 요소가 무엇으로 말미암아 없어지는지 모릅니다. 이 위에 다시 하늘이 있는데 이름을 염마천(焰摩天)이라 합니다. 그는 제일 미묘하고 큰 지혜가 있습니다. 그 하늘이라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비구는 곧 거기로 가서 물었으나 염마천도 또한 모른다고 했다.

 

 

如是展轉至兜率天化自在天他化自在天皆言我不知四大何由而滅上更有天微妙第一有大智慧名梵迦夷彼天能知四大何由永滅彼比丘即趣梵詣梵天上問言此身四大何由永滅彼梵天報比丘言我不知四大何由永滅今有大梵天王無能勝者統千世界富貴尊豪最得自在能造化物是眾生父母彼能知四大由何永滅長者子彼比丘尋問彼大梵王今爲所在彼天報言不知大梵今爲所在以我意觀出現不久未久梵王忽然出現長者彼比丘詣梵王所問言此身四大何由永滅彼大梵王告比丘言我梵天王無能勝者統千世界富貴尊豪最得自在能造萬物眾生父母彼比丘告梵王曰我不問此事自問四大何由永滅

 

이와 같이 차례로 도솔천(兜率天)화자재천(化自在天)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까지 갔는데 그들도 모두 말했다

'나는 네 가지 요소가 무엇으로 말미암아 없어지는지 모릅니다. 이 위에 다시 하늘이 있는데 제일 미묘하고 큰 지혜가 있습니다. 그는 범가이(梵迦夷)라고 이름합니다. 그 하늘이라면 능히 네 가지 요소가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지는지 알 것입니다.'

* 범가이(梵迦夷): 초선천(初禪天)인 범중천(梵衆天)을 말한다.

 

그 비구는 곧 범도(梵道)로 나아가 범천(梵天)에게 가서 물었다

'이 몸을 이루고 있는 네 가지 요소인 지풍은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집니까?' 

그 범천이 비구에게 대답했다

'나는 네 가지 요소가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지는지 모릅니다. 이제 대범천왕(大梵天王)이 있는데 그보다 나은 자는 없습니다. 그는 1천 세계를 거느리고 부귀와 권세가 있으며 최고로 자유자재합니다. 능히 만물을 만들어내니 이 분은 중생의 부모입니다. 그분이라면 능히 네 가지 요소가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지는지를 알 것입니다.‘

 

 

장자의 아들아, 저 비구는 곧바로 물었다

'그 대범천왕은 지금 어디 있습니까?' 

그 하늘은 대답했다

'대범이 지금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내 생각으로는 오래지 않아 나타날 것입니다.' 

오래지 않아 범왕이 갑자기 나타났다. 장자의 아들아, 저 비구는 범왕에게 가서 물었다

'이 몸을 이루고 있는 네 가지 요소인 지풍은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집니까?' 

저 대범천왕이 비구에게 말했다

'나 대범천왕을 이길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1천 세계를 거느리고 부귀와 권세가 있으며 최고로 자유자재합니다. 능히 만물을 만들어내는 중생의 부모입니다.' 

그 때 그 비구가 범왕에게 말했다

'나는 그것을 묻지 않았습니다. 나는 네 가지 요소인 풍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지는가를 물었습니다.'

 

 

長者子彼梵王猶報比丘言我是大梵天王無能勝者乃至造作萬物眾生父母比丘又復告言我不問此我自問四大何由永滅長者子彼梵天王如是至三不能報彼比丘四大何由永滅大梵王即執比丘右手將詣屛處語言比丘今諸梵王皆謂我爲智慧第一無不知見是故我不得報汝言不知不見此四大何由永滅又語比丘汝爲大愚乃捨如來於諸天中推問此事汝當於世尊所問如此事如佛所說善受持之又告比丘今佛在舍衛國給孤獨園汝可往問

 

장자의 아들아, 저 범왕은 여전히 비구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바로 대범천왕이고 나를 이길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나아가 만물을 만들어 내는 중생의 부모입니다.'

 

비구가 또 말했다

'나는 그것을 묻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 네 가지 요소가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지는가를 물었습니다.' 

장자의 아들아, 저 범천왕은 이렇게 세 차례나 저 비구에게 네 가지 요소가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지는가를 대답하지 못했다. 그 때 대범왕은 곧 비구의 오른손을 잡고 으슥한 곳으로 데리고 가서 말했다.

'비구여, 지금 모든 범왕들은 나를 두고 (지혜가 제일이고 보지 못하는 것이 없다)고들 말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그대에게 (이 네 가지 요소가 무엇으로 말미암아 아주 없어지는가를 보지도 못했고 알지도 못한다)고 대답할 수가 없습니다.' 

그는 또 비구에게 말했다

'당신은 참으로 어리석습니다. 여래를 두고 이 하늘에 와서 그것을 묻다니요. 그대는 마땅히 세존께 나아가 그것을 묻고 부처님의 말씀을 잘 받아 간직하십시오.'

그는 또 비구에게 말했다

'지금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급고독원에 계십니다. 그대는 가서 여쭈어보십시오.'

 

 

長者子比丘於梵天上忽然不現譬如壯士屈申臂頃至舍衛國祇樹給孤獨園來至我所頭面禮足一面坐白我言世尊今此四大何由而滅我告言比丘猶如商人臂鷹入海於海中放彼鷹飛空東西南北若得陸地則便停止若無陸地更還歸船比丘汝亦如是乃至梵天問如是義竟不成就還來歸我今當使汝成就此義

 

장자의 아들아, 그 때 그 비구는 범천에서 갑자기 사라졌다가 마치 장사가 팔을 굽혔다가 펴는 듯한 짧은 순간에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 이르러 내게 와서 머리를 발에 대어 절하고 한쪽에 앉아 내게 물었다

'세존이시여, 이제 이 네 가지 요소인 지풍은 무엇으로 말미암아 없어집니까?' 

 

 

그 때 나는 말했다

'비구여, 마치 상인(商人)이 매[]를 가지고 바다에 들어가는 것과 같구나. 바다 가운데서 그 매를 놓아 주면 그 매는 공중을 날아 동북으로 다니다가 만일 육지를 발견하면 곧 그 곳에 머물 것이다. 그러나 만일 육지가 없으면 다시 배로 돌아올 것이다. 비구여, 너도 또한 그와 같아서 범천에까지 가서 그 뜻을 물었으나 끝내 성취하지 못하자 도로 내게 돌아왔구나. 이제 마땅히 너로 하여금 그 이치를 성취하게 하리라.'”

 

 

即說偈言

何由無四大  地水火風滅  何由無麤細  及長短好醜

何由無名色  永滅無有餘  應答識無形  無量自有光

此滅四大滅  麤細好醜滅  於此名色滅  識滅餘亦滅

 

그리고 곧 게송을 말했다.

 

   무엇으로 말미암아 네 가지 요소인

   풍이 멸하여 없어지는가?

   무엇으로 말미암아 굵고 가늠과

   길고 짧음과 곱고 추함이 없어지는가?

 

 

   무엇으로 말미암아 명색(名色)

   남김없이 아주 멸하여 없어지는가?

   이에 답하나니 식()은 형상이 없고

   한량없으나 스스로 광명이 있네.

 

 

   이것이 멸하면 네 가지 요소가 멸하고

   굵고 가늠과 곱고 추함 멸하며

   결국엔 명색도 또한 멸하나니

   식이 멸하면 나머지도 멸한다.

 

 

堅固長者子白佛言世尊此比丘名何等云何持之

그 때 장자의 아들 견고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그 비구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어떻게 받들어야 합니까?”

 

 

佛告長者子此比丘名阿室已當奉持之

 

부처님께서 장자의 아들에게 말씀하셨다.

그 비구의 이름은 아실이(阿室已)이다. 마땅히 그를 받들어야 한다.”

 

 

爾時堅固長者子聞佛所說歡喜奉行

그 때 장자의 아들 견고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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