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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佛 心***/長阿含經

長阿含經 25. 倮形梵志經

by 산산바다 2015. 2. 20.

산과바다

 

 

 

 

長阿含經

 

25. 倮形梵志經 나형범지경

 

나형범지경(形梵志經): 부처님께서 위야국(委若國) 금반(金槃)의 녹야림(鹿野林)에 계실 때 나형범지 가섭이 부처님을 찾아와 참된 고행에 대해 묻자, 부처님께서는 고행에도 악의 두 갈래가 있음을 밝히고 참된 고행의 과보를 얻기 위해선 불교의 계율을 지키고 한적한 곳에서 조용히 사색하는 것을 즐기며 한마음으로 부단히 노력하여 청정한 고행을 해야 한다고 하시며 이후 가섭을 불교에 귀의케 하셨다.

 

 

 

 

如是我聞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一時佛在委若國金槃鹿野林中與大比丘眾千二百五十人俱

어느 때 부처님께서 위야국(委若國) 금반(金槃)에 있는 녹야림(鹿野林)에 큰 비구 대중 1,250명과 함께 계셨다.

 

 

有倮形梵志姓迦葉詣世尊所問訊已一面坐倮形迦葉白佛言我聞沙門瞿曇呵責一切諸祭祀法罵諸苦行人以爲弊穢瞿曇若有言沙門瞿曇呵責一切諸祭祀法罵苦行人以爲弊穢作此言者是爲法語法法成就不誹謗沙門瞿曇耶

 

그 때 가섭(迦葉)이라는 성을 가진 나형범지(倮形梵志)가 있었는데, 그가 세존께 나아가 인사드리고 한쪽에 앉았다.

나형 가섭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는 사문 구담께서 모든 제사법을 꾸짖고, 고행하는 모든 사람들을 더러운 자라고 욕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구담이시여, 만일 어떤 사람이 '사문 구담은 모든 제사법을 꾸짖고 고행하는 사람을 더러운 자라고 욕한다'고 하면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을 법다운 말을 하고 법 중의 법을 성취하였으며 사문 구담을 비방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까?”

 

 

佛言迦葉彼若言沙門瞿曇呵責一切諸祭祀法罵苦行人以爲弊穢彼非法言非法法成就爲誹謗我非誠實言所以者何迦葉我見彼等苦行人有身壞命終墮地獄中者又見苦行人身壞命終生天善處者或見苦行人樂爲苦行身壞命終生地獄中者或見苦行人樂爲苦行身壞命終生天善處者迦葉我於此二趣所受報處盡知盡見我寧可呵責諸苦行者以爲弊穢耶我正說是彼則言非我正說非彼則言是迦葉有法沙門婆羅門同有法沙門婆羅門不同迦葉彼不同者我則捨置以此法不與沙門婆羅門同故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가섭아, 그가 만일 '사문 구담은 모든 제사법을 꾸짖고 고행하는 사람을 더러운 자라고 욕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법다운 말도 아니요, 법의 법을 성취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나를 비방하기 위한 것으로서 성실한 말이 아니다. 무슨 까닭인가?

 

 

가섭아, 나는 저들 고행하는 사람 중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지옥에 떨어지는 자가 있는 것을 보았고, 또 고행하던 사람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하늘의 좋은 곳에 나는 것도 보았다.

혹은 고행하는 사람이 즐겁게 고행하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지옥에 나는 것도 보았고, 혹은 고행하는 사람이 즐겁게 고행하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하늘의 좋은 곳에 나는 것도 보았다.

 

 

가섭아, 나는 이 두 세계에서 받는 과보를 다 알고 다 보았다. 그런데 내 어찌 모든 고행자를 꾸짖어 더러운 자라고 하겠는가? 내가 옳다고 바르게 말하면 그들은 곧 그르다고 말하고, 내가 그르다고 바르게 말하면 그들은 곧 옳다고 말할 것이다.

 

 

가섭아, 나에게는 사문 바라문과 같은 법도 있고, 사문 바라문과 같지 않은 법도 있다. 가섭아, 같지 않은 법이면 나는 곧 그것을 내버려둔다. 왜냐 하면 이 법은 사문 바라문과 같지 않기 때문이다.

 

 

迦葉彼有智者作如是觀沙門瞿曇於不善法重濁黑冥非賢聖法彼異眾師於不善法重濁黑冥非賢聖法誰能堪任滅此法者迦葉彼有智者作是觀時如是知見唯沙門瞿曇能滅是法迦葉彼有智者作如是觀如是推求如是論時我於此中則有名稱

 

가섭아, 저 지혜 있는 사람은 이렇게 관찰할 것이다.

'사문 구담도 착하지 않은 법에 대하여 탁하고 어두워 성현의 법이 아닌 것을 대하고 있으며 저 외도들의 스승도 혼탁하고 어두워 현성의 법이 아닌 착하지 못한 법을 대하고 있다. 어느 편이 능히 이 법을 멸할 수 있을까?' 

 

 

가섭아, 저 지혜 있는 자는 이렇게 관찰할 때 이렇게 알고 볼 것이다.

'오직 사문 구담만이 능히 이 법을 멸할 수 있다.'

가섭아, 저 지혜 있는 자가 이렇게 관찰하고 이렇게 추구(追求)하고 이렇게 의논할 때 나는 그 가운데서 곧 명예를 얻게 될 것이다.

 

 

復次迦葉彼有智者作如是觀沙門瞿曇弟子於不善法重濁黑冥非賢聖法彼異眾師弟子於不善法重濁黑冥非賢聖法誰能堪任滅此法者迦葉彼有智者作如是觀如是知見唯沙門瞿曇弟子能滅是法迦葉彼有智者作如是觀如是推求如是論時我弟子則得名稱

 

또 가섭아, 저 지혜 있는 자는 이렇게 관찰할 것이다.

'사문 구담의 제자도, 착하지 못한 법에 대하여 탁하고 어두워 성현의 법이 아닌 것을 대하고 있으며, 저 외도 스승의 제자도 착하지 못한 법에 대하여 혼탁하고 어두워 성현의 법이 아닌 것을 대하고 있다. 어느 편이 능히 이 법을 멸할 수 있을까?' 

 

 

가섭아, 저 지혜 있는 자는 이렇게 관찰하고 이렇게 알고 볼 것이다.

'오직 사문 구담의 제자만이 능히 이 법을 멸할 수 있다.' 

가섭아, 저 지혜 있는 자가 이렇게 관찰하고 이렇게 추구하고 이렇게 의논할 때에 나의 제자는 곧 명예를 얻을 것이다.

 

 

復次迦葉彼有智者作如是觀沙門瞿曇於諸善法淸白微妙及賢聖法彼異眾師於諸善法淸白微妙及賢聖法誰能堪任增廣修行者迦葉彼有智者作如是觀如是知見唯有沙門瞿曇堪任增長修行是法迦葉彼有智者作如是觀如是推求如是論時我於此中則有名稱

 

다시 가섭아, 저 지혜 있는 자는 이렇게 관찰할 것이다.

'사문 구담도 청백하고 미묘하여 현성의 법인 모든 착한 법을 대하고 있으며, 저 외도들 스승의 제자도 청백하고 미묘하여 성현의 법인 착한 법을 대하고 있다. 어느 편이 능히 늘리고 넓히며 수행할 수 있을까?'

 

 

가섭아, 저 지혜 있는 자는 이렇게 관찰하고 이렇게 알고 볼 것이다.

'오직 사문 구담만이 이 법을 늘리고 넓히며 수행할 수 있다.' 

가섭아, 저 지혜 있는 자가 이렇게 관찰하고 이렇게 추구하고 이렇게 의논할 때에 나는 거기서 곧 명예를 얻을 것이다.

 

 

迦葉彼有智者作如是觀沙門瞿曇弟子於諸善法淸白微妙及賢聖法彼異眾師弟子於諸善法淸白微妙及賢聖法誰能堪任增長修行者迦葉彼有智者作如是觀如是知見唯有沙門瞿曇弟子能堪任增長修行是法迦葉彼有智者作如是觀如是推求如是論時於我弟子則有名稱迦葉有道有迹比丘於中修行則自知自見沙門瞿曇時說實說義說法說律說

 

가섭아, 저 지혜 있는 사람은 이렇게 관찰할 것이다

'사문 구담의 제자도 청백하고 미묘하여, 성현의 법인 착한 법을 대하고 있다. 어느 편이 능히 증장하고 수행할 수 있을까?'

가섭아, 저 지혜 있는 사람은 이렇게 관찰하고 이렇게 알고 볼 것이다

'사문 구담의 제자만이 능히 이 법을 증장하고 수행할 수 있다.' 

 

 

가섭아, 저 지혜 있는 자가 이렇게 관찰하고 이렇게 추구하고 이렇게 의논할 때에 나의 제자는 거기서 곧 명예를 얻을 것이다.

가섭아, 이것이 도()이고, 이것이 자취이다. 비구가 그 가운데서 수행하면 곧 '사문 구담은 때를 알아 말하는 사람, 진실을 말하고 이치를 말하고 법을 말하고 율()을 말하는 사람이다'라고 스스로 알고 스스로 보게 될 것이다.

 

 

迦葉何等是道何等是迹比丘於中修行自知自見沙門瞿曇時說實說義說法說律說迦葉於是比丘修念覺意依止息依無欲依出要修法精進捨覺意依止息依無欲依出要迦葉是爲道是爲迹比丘於中修行自知自見沙門瞿曇時說實說義說法說律說

 

가섭아, 어떤 것이 도이고 어떤 것이 자취이며, 비구가 그 가운데서 수행하면 '사문 구담은 때를 알아 말하고 진실을 말하고 이치를 말하고 법을 말하고 율을 말하는 사람이다'라고 스스로 알고 스스로 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가섭아, 이에 비구는 염각의(念覺意)를 닦을 때 지식(止息)을 의지하고 무욕(無欲)을 의지하며 출요(出要)를 의지한다. ()정진(精進)()(?)()()의 각의(覺意)를 닦을 때에도 지식을 의지하고 무욕을 의지하며 출요를 의지한다.

 

 

가섭아, 이것을 도()라 하고 이것을 자취[]라 한다. 비구는 이 가운데서 수행하며 스스로 알고 스스로 보게 된다. '사문 구담은 때를 알아 말하는 사람이며, 진실을 말하고 이치를 말하고 법을 말하고 율을 말하는 사람이다'라고 스스로 알고 스스로 보게 된다.”

 

迦葉言瞿曇唯有是道是迹比丘於中修行自知自見沙門瞿曇時說實說義說法說律說但苦行穢汚有得婆羅門名有得沙門名何等是苦行穢汚有得婆羅門名有得沙門名瞿曇離服倮形以手自障蔽不受夜食不受朽食不受兩壁中間食不受二人中間食不受兩刀中間食不受兩杇中間食不受共食家食不受懷姙家食狗在門前不食其食不受有蠅家食不受請食他言先識則不受其飡不食魚不食肉不飮酒不兩器食一飡一咽至七飡止受人益食不過七益或一日一食或二日三日四日五日六日七日一食或復食果或復食莠或食飯汁或食麻米或食或食牛糞或食鹿糞或食樹根枝葉花實或食自落果或披衣或披莎衣或衣樹皮或草襜身或衣鹿皮或留髮或被毛編或著塚間衣或有常擧手者或不坐床席或有常蹲者或有剃髮留髭鬚者或有臥荊棘上者或有臥果上者或有倮形臥牛糞上者或一日三浴或一夜三浴以無數苦苦役此身瞿曇是爲苦行穢汚或得沙門名或得婆羅門名

* : [*].  : (풀열매 라) 1,박과 식물의 열매. -나무 열매와 풀 열매.

 

가섭이 말했다.

구담이시여, 비구가 이에 따라 수행하여 '사문 구담은 때를 알고 말하는 사람이며, 진실을 말하고 이치를 말하고 법을 말하고 계율을 말하는 사람이다'라고 스스로 알고 스스로 보게 하는 것으로는 오직 이 도와 자취만이 있습니다. 다만 더러운 고행만 하고도 바라문의 이름을 얻은 자도 있고 사문의 이름을 얻은 자도 있습니다. 더러운 고행이기에 바라문의 이름을 얻은 자도 있고 사문의 이름을 얻은 자도 있습니까?

 

 

구담이시여, 옷을 벗은 나형은 손으로써 제 몸을 가리고, 밤에 주는 음식은 받지 않으며 상한 밥을 받지 않으며, 두 벽 사이에 있는 음식을 받지 않고 두 사람 사이에 있는 음식을 받지 않으며, 두 칼 중간의 음식은 받지 않고 두 말뚝 사이의 음식을 받지 않으며, 함께 음식을 먹고 있는 집의 음식은 받지 않고 아이 밴 집의 음식을 받지 않으며, 개가 문 앞에 있는 집의 음식은 받지 않고 파리가 날리는 집의 음식을 받지 않으며, 초청하여 주는 음식[請食]은 받지 않고 다른 사람이 '먼저 아는 척하면 그 집의 음식은 받지 않으며, 생선을 먹지 않고 고기를 먹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고 두 그릇으로 먹지 않으며, 음식을 한 번 받아서 한 번에 먹되 일곱 번이 되면 그칩니다.

* 밤에 주는 음식: 불수야식(不受夜食)으로 되어 있으나 원명 두 본에는 불수강식(不受瓨食:항아리에 담긴 음식을 받지 않고)으로 되어 있다.

* 상한 밥: 후식(朽食:썩은 음식)으로 되어 있으나 송3본에는 그 우식(?:물그릇에 담긴 음식)으로 되어 있다.

 

남이 보태 주는 음식을 받되 일곱 번을 넘기지 않고, 혹은 하루에 한 끼만 먹고 혹은 234567일에 한 끼만 먹으며, 혹은 과일을 먹거나 가라지를 먹으며, 혹은 밥물을 먹거나 참깨를 먹으며, 혹은 쭉정이를 먹거나 쇠똥을 먹으며, 혹은 사슴똥을 먹거나 나무뿌리나뭇가지나뭇잎열매를 먹으며 혹은 저절로 떨어진 과일을 먹습니다. 옷을 입되 혹은 잔디옷을 입거나 나무껍질을 입으며, 혹은 풀을 몸에 두르거나 사슴 가죽옷을 입습니다. 혹은 머리를 기르기도 하고 털로 짠 것을 몸에 두르기도 하며 혹은 무덤에 버려진 옷을 입기도 합니다.

 

 

혹은 항상 손을 들고 있는 자도 있고 혹은 항상 자리에 앉지 않는 이도 있으며 혹은 항상 쭈그리고 앉는 자도 있습니다. 혹은 머리는 깎고 수염은 기르는 자도 있고 혹은 가시덤불 위에 눕는 자도 있으며 혹은 열매나 씨앗 위에 눕는 자도 있으며 혹은 알몸으로 쇠똥 위에 눕는 자도 있습니다. 혹은 하루에 세 번 목욕하기도 하고 혹은 하룻밤에 세 번 목욕하기도 하면서 무수한 고통으로 그 몸을 괴롭힙니다. 구담이시여, 이것을 더러운 고행이라 하는데 이로 인하여 혹은 사문의 이름을 얻기도 하고 혹은 바라문의 이름을 얻기도 합니다.”

 

 

佛言迦葉離服倮形者以無數方便苦役此身彼戒不具足見不具足不能勤修亦不廣普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가섭아, 옷을 벗은 나형들은 무수한 방편으로써 그 몸을 괴롭힌다. 그러나 그들은 계()를 구족하지 못했고 견해[]를 구족하지 못했다. 그러니 부지런히 수행하지 못하고 또한 널리 펴지도 못하는 것이다.”

 

 

迦葉白佛言云何爲戒具足云何爲見具足過諸苦行微妙第一

가섭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것을 계()의 구족이라 하며, 어떤 것을 견해[]의 구족이라 합니까? 모든 고행을 뛰어넘어 제일 미묘한 것이라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佛告迦葉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해 기억하라.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설명해 주리라.”

 

 

迦葉言唯然瞿曇願樂欲聞

가섭이 대답했다.

. 구담이시여, 듣기를 원하나이다.”

 

 

佛告迦葉若如來至眞出現於世乃至四禪於現法中而得快樂所以者何斯由精勤專念一心樂於閑靜不放逸故迦葉是爲戒具足見具足勝諸苦行微妙第一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여래지진이 세상에 나오면 나아가 네 가지 선법[]을 닦아도 현세에서 쾌락을 얻게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부지런히 정진하고 생각을 한곳에 모으며 한적한 곳을 즐기고 방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섭아, 이것을 계율을 구족하고 견해를 구족한 것이라 하는데 모든 고행보다 월등하고 제일 미묘한 것이다.”

 

 

迦葉言瞿曇雖曰戒具足見具足過諸苦行微妙第一但沙門法難婆羅門法難

가섭이 아뢰었다.

구담이시여, 비록 계율을 구족하고 견해를 구족하는 것이 모든 고행보다 월등하고 제일 미묘한 것이라고 말씀하시지만 사문의 법은 어렵고 바라문의 법도 어렵습니다.”

 

 

佛言迦葉此是世間不共法所謂沙門法婆羅門法難迦葉乃至優婆夷亦能知此法離服倮形乃至無數方便苦役此身但不知其心爲有恚心爲無恚心有恨心無恨心有害心無害心若知此心者不名沙門婆羅門爲已不知故沙門婆羅門爲難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가섭아, 이것이 바로 세간과는 같지 않은 법[世間不共法]이기에 이른바 '사문의 법과 바라문의 법은 어렵다'고 하는 것이다. 가섭아, 심지어 우바이도 또한 능히 이 법을 안다. 다만 옷을 벗은 나형의 고행자들은 결국 무수한 방편으로 그 몸을 괴롭히지만 그 마음이 성냄이 있는 마음인가, 성냄이 없는 마음인가, 원한이 있는 마음인가, 원한이 없는 마음인가, 해롭게 함이 있는 마음인가, 해롭게 함이 없는 마음인가를 모른다. 만일 이 마음을 안다면 '사문 바라문이 되기가 어렵다'고 말하지 않을 것인데, 알지 못하기 때문에 '사문 바라문이 되기가 어렵다'고 말하는 것이다.”

 

 

爾時迦葉白佛言何等是沙門何等是婆羅門戒具足見具足爲上爲勝微妙第一

그 때 가섭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사람이 사문이고 어떤 사람이 바라문입니까? 계율을 구족하고 견해를 구족하여 훌륭하고 뛰어나며 제일 미묘한 사람은 어떤 자들입니까?”

 

 

佛告迦葉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생각하고 기억하라.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말해주리라.”

 

 

迦葉言唯然瞿曇願樂欲聞

가섭이 대답했다.

. 구담이시여, 듣기를 원하나이다.”

 

 

佛言迦葉彼比丘以三昧心乃至得三明滅諸癡冥生智慧明所謂漏盡智生所以者何斯由精勤專念不忘樂獨閑靜不放逸故迦葉此名沙門婆羅門戒具足見具足最勝最上微妙第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가섭아, 저 비구는 삼매(三昧)의 마음으로써 결국에는 3()을 얻는다.

그리하여 모든 어리석음과 어둠을 멸하고 밝은 지혜가 생기는데 말하자면 누진지(漏盡智)를 생겨나게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부지런히 정진하고 생각을 한 곳에 모아 잊지 않으며 혼자 한적한 곳에 있기를 즐기고 방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섭아, 이들을 사문 바라문이라고 이름 하니 계율을 구족하고 견해를 구족하여 가장 훌륭하고 뛰어나며 제일 미묘한 자들이다.”

 

迦葉言瞿曇雖言是沙門婆羅門見具足戒具足爲上爲勝微妙第一但沙門婆羅門法甚難甚難沙門亦難知婆羅門亦難知

가섭이 아뢰었다.

구담이시여, 비록 '이들이 사문 바라문으로서 계율을 구족하고 견해를 구족하여 가장 훌륭하고 뛰어나며 제일 미묘하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사문 바라문의 법은 매우 어렵고 매우 어렵습니다. 사문도 또한 알기 어렵고 바라문도 또한 알기 어렵습니다.”

 

 

佛告迦葉優婆塞亦能修行此法白言我從今日能離服倮形乃至以無數方便苦役此身不可以此行名爲沙門婆羅門若當以此行名爲沙門婆羅門者不得言沙門甚難婆羅門甚難不以此行爲沙門婆羅門故言沙門甚難婆羅門甚難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우바새도 또한 능히 이 법을 닦을 줄 안다. 그래서 어떤 자들은 말한다.

'나는 오늘부터 옷을 벗고 나아가 무수한 방편으로써 이 몸을 괴롭히리라.' 

그러나 이런 행위를 한다고 해서 사문 바라문이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만일 마땅히 이런 수행을 하기 때문에 사문 바라문이라 이름한다면 '사문 되기가 매우 어렵고, 바라문 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수행을 하는 것을 사문 바라문이라고 하지 않기 때문에 '사문이 매우 어렵고 바라문이 매우 어렵다'고 말하는 것이다.”

 

 

佛告迦葉我昔一時在羅閱祇於高山七葉窟中曾爲尼俱陀梵志說淸淨苦行時梵志生歡喜心得淸淨信供養我稱讚我第一供養稱讚於我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지난 날 언젠가 라열기(羅閱祇) 높은 산 속에 있는 칠엽굴(七葉窟)에서 지내며 니구다(尼俱陀) 범지에게 청정한 고행을 설명하였다. 그 때 범지는 기쁜 마음을 내고 청정한 믿음을 얻어 내게 공양하고 나를 찬양하였다. 그리고 나에게 최고의 공양을 올리면서 찬양하였다.”

 

* 라열기(羅閱祇): 수도로 왕사성(王舍城)이라고도 한다.

 

 

迦葉言瞿曇誰於瞿曇不生第一歡喜淨信供養稱讚者我今於瞿曇亦生第一歡喜得淸淨信供養稱讚歸依瞿曇

가섭이 아뢰었다.

구담이시여, 누구인들 구담에게 제일가는 기쁨과 깨끗한 믿음과 공양과 찬양을 하지 않겠습니까? 저도 지금 구담에게 제일가는 기쁨을 내고 깨끗한 믿음을 내어 공양하고 찬양하며 구담께 귀의합니다.”

 

 

佛告迦葉諸世間諸所有戒無有與此增上戒等者況欲出其上諸有三昧智慧解脫見解脫慧無有與此增上三昧智慧解脫見解脫慧等者況欲出其上迦葉所謂師子者是如來至眞等正覺如來於大眾中廣說法時自在無畏故號師子云何迦葉汝謂如來師子吼時不勇捍耶勿造斯觀如來師子吼勇捍無畏迦葉汝謂如來勇捍師子吼時不在大眾中耶勿造斯觀如來在大眾中勇捍師子吼迦葉汝謂如來在大眾中作師子吼不能說法耶勿造斯觀所以者何如來在大眾中勇捍無畏作師子吼善能說法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여러 세간에 있는 모든 계율 중에 이 증상계(增上戒)와 짝할 수 있는 것은 없다. 하물며 그보다 뛰어난 것이겠는가? 세간에 있는 모든 삼매지혜해탈에 대한 견해해탈에 대한 지혜 중에 이 증상의 삼매지혜해탈에 대한 견해해탈에 대한 지혜와 짝할 수 있는 것은 없다. 하물며 그보다 뛰어난 것이겠는가?

 

가섭아, 이른바 사자(獅子)는 바로 여래지진등정각이다. 여래는 대중 가운데서 널리 법을 설명할 때에 자재하여 두려움이 없기 때문에 사자라고 불린다. 어떤가?

가섭아, 그대는 여래가 사자처럼 외칠 때 용맹하지 않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생각을 말라. 여래의 사자후(獅子吼)는 용맹하고 두려움이 없다.

 

가섭아, 그대는 여래가 용맹하게 사자후할 때는 대중 가운데 있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 여래는 대중 가운데서 용맹하게 사자후를 한다.

 

가섭아, 그대는 여래가 대중 가운데 있으면서 사자처럼 외치지만 설법하지는 못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 무슨 까닭인가? 여래는 대중 가운데서 용맹하고 두려움 없이 사자처럼 외쳐 능히 잘 설법하기 때문이다. 어떠한가? 가섭아, 그대는 여래가 대중 가운데서 용맹하게 두려움 없이 사자처럼 외쳐 능히 잘 설법할 때에 모인 대중들이 한마음으로 듣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 무슨 까닭인가? 여래는 대중 가운데서 용맹하고 두려움 없이 사자처럼 외쳐 능히 잘 설법하고, 모인 대중들도 모두 한마음으로 듣기 때문이다.

 

 

云何迦葉汝謂如來於大眾中勇捍無畏爲師子吼善能說法眾會聽者不一心耶勿造斯觀所以者何如來在大眾中勇捍無畏爲師子吼善能說法諸來會者皆一心聽云何迦葉汝謂如來在大眾中勇捍無畏爲師子吼善能說法諸來會者皆一心聽而不歡喜信受行耶勿造斯觀所以者何如來在大眾中勇捍多力能師子吼善能說法諸來會者皆一心聽歡喜信受迦葉汝謂如來在大眾中勇捍無畏爲師子吼善能說法諸來會者歡喜信受而不供養耶勿造斯觀如來在大眾中勇捍無畏爲師子吼善能說法諸來會者皆一心聽歡喜信受而設供養

 

어떠한가? 가섭아, 그대는 여래가 대중 가운데서 용맹하고 두려움 없이 사자처럼 외쳐 능히 잘 설법할 때 모인 모든 대중들이 한마음으로 듣기는 하나 기뻐하며 믿고 받아들이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 무슨 까닭인가? 여래는 대중 가운데서 용맹하고 힘이 많아 사자처럼 외쳐 능히 잘 설법하고, 그 자리에 모인 모든 대중들도 한마음으로 듣고 기뻐하며 믿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가섭아, 그대는 여래가 대중 가운데서 용맹하고 두려움 없이 사자처럼 외쳐 능히 잘 설법하고 그 자리에 모인 모든 대중들로 한마음으로 듣고 기뻐하며 믿고 받아들이지만 공양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 여래가 대중 가운데에서 용맹하게 사자처럼 외쳐 능히 잘 설법할 때, 그 자리에 모인 모든 대중들로 한마음으로 듣고 기뻐하며 믿고 받아들이며 공양을 베푸느니라.

 

 

迦葉汝謂如來在大眾中勇捍無畏爲師子吼乃至信敬供養而不剃除鬚髮服三法衣出家修道耶勿造斯觀所以者何如來在大眾中勇捍無畏乃至信敬供養剃除鬚髮服三法衣出家修道迦葉汝謂如來在大眾中勇捍無畏乃至出家修道而不究竟梵行至安隱處無餘泥洹耶勿造斯觀所以者何如來於大眾中勇捍無畏乃至出家修道究竟梵行至安隱處無餘泥洹

 

가섭아, 그대는 여래가 대중 가운데서 용맹하고 두려움이 없이 사자처럼 외치고 나아가 그 때 대중들은 믿고 공경하며 공양하지만 수염과 머리를 깎고 3법의를 입고 집을 나가 도를 닦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 무슨 까닭인가? 여래는 대중 가운데에서 용맹하고 두려움 없으며 나아가 대중들도 믿고 공경하며 공양하고 또 수염과 머리를 깎고 3법의를 입고 집을 나가 도를 닦기 때문이다.

 

가섭아, 그대는 여래가 대중 가운데에서 용맹하고 두려움이 없으며 나아가 대중들이 집을 나가 도를 닦지만 구경(究竟)의 범행으로 안온한 곳인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들지는 못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 무슨 까닭인가? 여래는 대중 가운데에서 용맹하고 두려움이 없으며 나아가 대중들은 집을 나가 도를 닦고 구경의 범행으로 안온한 곳인 무여열반에 이르기 때문이다.”

 

 

迦葉白佛言云何瞿曇我得於此法中出家受具戒不

그때 가섭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떻습니까? 구담이시여, 제가 이 법 가운데 출가하여 구족계[具戒]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

 

 

佛告迦葉若異學欲來入我法中出家修道者當留四月觀察稱可眾意然後當得出家受戒迦葉雖有是法亦觀其人耳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이학(異學)이 우리 법 가운데 들어와서 집을 떠나 도를 닦고자 한다면 마땅히 넉 달 동안 머무르면서 관찰하여 대중의 마음에 든 이 후에야 출가하여 계를 받을 수 있다. 가섭아, 비록 이런 법이 있기는 하지만 또한 그 사람을 보아서 결정할 뿐이다.”

* 異學: 이외의 학파나 종파의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외도(外道)라고도 한다.   

 

 

迦葉言若有異學欲來入佛法中修梵行者當留四月觀察稱可眾意然後當得出家受戒我今能於佛法中四歲觀察稱可眾意然後乃出家受戒

가섭이 아뢰었다.

만일 이학이 불법 가운데 들어와서 범행을 닦으려고 한다면 마땅히 넉 달 동안 머무르면서 관찰하여 대중의 마음에 든 뒤에야 집을 나와 계를 받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제 불법 가운데서 4년 동안 관찰하여 대중의 마음에 든 뒤에야 집을 나와 계를 받겠습니다.”

 

 

佛告迦葉我已有言但觀其人耳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미 다만 그 사람을 볼 뿐이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爾時迦葉即於佛法中出家受具足戒迦葉受戒未久以淨信心修無上梵行現法中自身作證生死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不受後有即成阿羅漢

그 때 가섭은 곧 불법 가운데서 집을 나와 구족계를 받았다. 그리고 가섭은 계를 받은 지 오래지 않아 깨끗한 믿음의 마음으로 위없는 범행을 닦고 현세에서 몸소 깨달음을 얻었다. 즉 생사를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다 해 마쳐 후생에서 목숨을 받지 않는 아라한을 이루었다.

 

 

 

 

爾時迦葉聞佛所說歡喜奉行

그 때 가섭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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