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佛 心***/長阿含經

長阿含經 22. 種德經

by 산산바다 2015. 2. 20.

산과바다

 

 

 

 

長阿含經

 

22. 種德經 종덕경

 

종덕경(種德經) : 부처님께서 앙가국(鴦伽國) 첨파성(瞻婆城)에 계실 때 5(5: 種姓諷誦端正持戒智慧)을 구족한 종덕이라는 바라문이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자, 부처님께서는 5법을 구족한 이를 바라문이라 하지만 불교에서는 그 다섯가지 법 가운데 계율[持戒]과 지혜를 제일 중요시한다고 하면서 그 관계를 상호보완적인 좌우의 손과 같이 보아야 한다고 하셨다. 또 이것을 풀이하여 출가하여 청정한 것을 지계(持戒)라 하고, 무명을 버리고 3()을 얻는 것을 지혜(智慧) 한다고 가르치셨다.

 

 

 

 

如是我聞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一時佛在鴦伽國與大比丘眾千二百五十人俱遊行人間止宿瞻婆城伽伽池側

어느 때 부처님께서 앙가국(鴦伽國)에 계시면서 큰 비구 대중 1,250명과 함께 인간 세계를 유행하시다가 첨파성(瞻婆城)에 있는 가가(伽伽)못 가에 머물고 계셨다.

 

 

有婆羅門名曰種德住瞻婆城其城人民眾多熾盛豊樂波斯匿王即封此城與種德婆羅門以爲梵分此婆羅門七世以來父母眞正不眞他人之所輕毁異學三部諷誦通利種種經書盡能分別世典幽微靡不綜練又能善於大人相法瞻候吉凶祭祀儀禮有五百弟子敎授不廢

 

당시 첨파성에는 종덕(種德)이라는 바라문이 살고 있었다. 그 성은 인민이 많고 번성하였으며 풍족하고 즐거웠다. 파사닉왕(波斯匿王)은 이 성을 종덕 바라문에게 봉()해 주어 범분(梵分)으로 삼았다.

 

그 바라문은 7대를 내려오면서 부모가 진실하고 올발라서[眞正] 남의 업신여김이나 비방을 받지 않았다. 이학(異學)3()를 외워 통달하였고 온갖 경서를 다 능히 분별하였으며 세상 서적의 깊은 뜻도 두루 익히지 않은 것이 없었다. 또 대인(大人)의 상법(相法)과 길흉을 점치는 법과 제사 의례에도 능하였으며, 5백 명의 제자를 두어 언제나 가르치고 있었다.

 

 

瞻婆城內諸婆羅門長者居士聞沙門瞿曇釋種子出家成道從鴦伽國遊行人間至瞻婆城伽伽池側有大名稱流聞天下如來至眞等正覺十號具足於諸天世人若魔沙門婆羅門中自身作證爲他說法上中下言皆悉眞正義味具足梵行淸淨如此眞人應往覲現今我寧可往與相見作此言已即共相率出瞻婆城隊隊相隨欲往詣佛

 

그 때 첨파성에 사는 모든 바라문장자(長者)거사(居士)들이 모두 이 소문을 들었다.

 

'사문 구담(瞿曇) 석가 종족의 아들이 집을 나와 도를 이루었는데, 앙가국에서 인간 세계를 유행하시다가 첨파성에 있는 가가(伽伽)못 가에 이르러 머물고 계신다. 그의 큰 이름은 천하에 두루 퍼졌고 여래(如來)지진(至眞)등정각(等正覺) 등의 10호를 구족했으며 모든 하늘세상 사람악마 혹은 악마의 하늘과 사문 바라문들 가운데서 스스로 증득하고 또 남을 위해 설법하는데, 그 말은 처음과 중간과 끝이 다 바르고 참되며 의미가 구족하고 범행도 청정하다.'

 

그들은 말했다.

이러한 진인(眞人)은 마땅히 찾아가 뵈어야 한다. 이제 우리도 함께 찾아가 뵙는 것이 좋겠다.”

* 眞人: 10호 중의 하나인 지진(至眞) 즉 아라한과 같은 의미로 쓰였다.

 

이렇게 말하고는 곧 서로를 이끌고 첨파성을 나가 무리지어 부처님 계시는 곳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種德婆羅門在高臺上遙見眾人隊隊相隨故問侍者彼諸人等以何因緣隊隊相隨欲何所至

그 때 종덕 바라문은 높은 대()에 올라 멀리서 여러 사람들이 무리지어 서로 따라가는 것을 보고 시자에게 물었다.

저 사람들은 무슨 일로 저렇게 무리지어 서로 따라가며 대체 어디로 가는 것인가?”

 

 

侍者白言我聞沙門瞿曇釋種子出家成道於鴦伽國遊行人間至瞻婆城伽伽池側有大名稱流聞天下如來至眞等正覺十號具足於諸天世人若魔沙門婆羅門中自身作證爲他人說上中下言皆悉眞正義味具足梵行淸淨此瞻婆城諸婆羅門長者居士眾聚相隨欲往問訊瞿曇沙門耳

 

시자가 대답했다.

제가 듣기로는 사문 구담 석가 종족의 아드님께서 집을 나와 도를 이루셨는데 앙가국에서 인간 세계를 유행하시다가 첨파성의 가가못 가에 이르러 머물고 계신다고 합니다. 그의 큰 이름은 천하에 두루 퍼졌고 여래지진등정각 등의 10호를 구족했으며, 모든 하늘세상 사람악마 혹은 악마의 하늘과 사문 바라문들 가운데서 스스로 증득하고 또 남을 위해 설법하시는데, 그 말씀은 처음과 중간과 끝이 다 바르고 참되며, 의미가 구족하고 범행도 청정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첨파성의 모든 바라문장자거사들은 서로 무리 지어 따라가 구담 사문을 뵙고 싶어한다고 합니다.

 

 

種德婆羅門即勅侍者汝速持我聲往語諸人卿等小住須我往至當共俱詣彼瞿曇所

그 때 종덕 바라문은 곧 시자에게 명령했다

 “너는 빨리 가서 모든 사람들에게 '그대들은 기다리시오. 내가 거기에 도착하면 그 때 함께 저 구담의 처소로 갑시다'라고 전하여라.”

 

 

彼侍者即以種德聲往語諸人言諸人且住須我往到當共俱詣彼瞿曇所

그 때 시자는 곧 여러 사람에게 가서 여러분 잠깐 기다리시오. 내가 거기에 도착하면 그 때 함께 구담의 처소로 갑시다라고 종덕의 말을 전했다.

 

 

諸人報侍者言汝速還白婆羅門言今正是時宜共行也

그러자 모든 사람들이 시자에게 대답했다

너는 빨리 돌아가 바라문에게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니 함께 갑시다'라고 아뢰어라.”

 

 

侍者還白諸人已住今正是時宜共行也種德婆羅門即便下臺至中門立

시자가 돌아와 아뢰었다

모든 사람들이 멈춰서서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니 함께 갑시다'라고 합니다.”

그러자 종덕 바라문은 곧 대에서 내려와 중문에 섰다.

 

 

有餘婆羅門五百人以少因緣先集門下見種德婆羅門來皆悉起迎問言大婆羅門欲何所至

그 때 다른 5백 바라문들이 사소한 인연으로 먼저 문 앞에 모여 있다가 종덕 바라문이 오는 것을 보고는 모두들 일어나 맞이하면서 물었다.

큰 바라문이여, 어디를 가려고 하십니까?”

 

 

種德報言有沙門瞿曇釋種子出家成道於鴦伽國遊行人間至瞻婆城伽伽池側有大名稱流聞天下如來至眞等正覺十號具足於諸天世人若魔沙門婆羅門中自身作證爲他說法上中下言皆悉眞正義味具足梵行淸淨如是眞人宜往覲現我今欲往至彼相見

 

종덕이 대답했다.

사문 구담 석가 종족의 아드님이 집을 나와 도를 이룬 뒤 앙가국에서 인간 세계를 유행하시다가 지금 첨파성에 있는 가가못 가에 이르러 머물고 계신다고 한다. 그의 큰 이름은 천하에 두루 퍼졌고 여래지진등정각 등의 10호를 구족했으며, 모든 하늘세상 사람악마 혹은 악마의 하늘과 사문 바라문들 가운데서 스스로 증명하고 남을 위해 설법하시는데 그 말씀은 처음과 중간과 끝이 다 참되고 바르며 의미가 구족하고 범행은 청정하다고 한다. 이러한 진인(眞人)은 마땅히 찾아가 뵈어야 한다. 나는 이제 그 곳으로 가서 만나 뵙고자 한다.”

 

 

五百婆羅門即白種德言勿往相見所以者何彼應詣此此不應往今大婆羅門七世以來父母眞正不爲他人之所輕毁若成就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又大婆羅門異學三部諷誦通利種種經書皆能分別世典幽微靡不綜練又能善於大人相法瞻相吉凶祭祀儀禮成就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又大婆羅門顔貌端正得梵色像成就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又大婆羅門戒德增上智慧成就成就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

 

그러자 5백 바라문이 종덕에게 아뢰었다.

보러 가지 마십시오. 왜냐 하면 그가 마땅히 당신께 찾아와야하기 때문이니, 당신께서 찾아가시면 안 됩니다. 이제 큰 바라문께서는 7대를 내려오면서 부모가 진실하고 올발라서 남의 업신여김이나 비방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마땅히 당신께 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또 큰 바라문께서는 이학(異學)3부 경전을 외워 통달했고 온갖 경서를 다 잘 분별하며 세상 서적의 깊은 뜻도 두루 익히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또 능히 대인의 상법과 길흉의 점치기와 제사 의례(儀禮)에도 능하십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또 큰 바라문께서는 얼굴이 단정하고 범천과 같은 몸[色像]을 지니셨습니다. 이러한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또 큰 바라문께서는 계덕(戒德)이 뛰어나고 지혜를 성취하셨습니다. 이러한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又大婆羅門所言柔和辯才具足義味淸淨成就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又大婆羅門爲大師弟子眾多成就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又大婆羅門常敎授五百婆羅門成就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又大婆羅門四方學者皆來請受問諸技術祭祀之法皆能具答成就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又大婆羅門爲波斯匿王及甁沙王恭敬供養成就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又大婆羅門富有財寶庫藏盈溢成就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又大婆羅門智慧明達所言通利無有怯弱成就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

 

또 큰 바라문께서는 말이 부드럽고 온화하며 변재(辯才)가 구족하고 의미가 청정합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또 큰 바라문께서는 큰 스승으로서 제자가 매우 많습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또 큰 바라문께서는 항상 5백 바라문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또 큰 바라문께서는 사방의 학자들이 모두 찾아와 가르침을 청하며, 모든 기술과 제사의 법을 물을 때 모두 자세히 대답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또 큰 바라문께서는 파사닉왕과 병사왕(甁沙王)의 공경과 공양을 받습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또 큰 바라문께서는 창고에 재산과 보물이 가득하게 많습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마땅히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또 큰 바라문께서는 지혜가 밝고 언변이 좋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爾時種德告諸婆羅門曰如是如是如汝所言我具有此德非不有也汝當聽我說沙門瞿曇所有功德我等應往彼彼不應來此沙門瞿曇七世已來父母眞正不爲他人之所輕毁彼成就此法者我等應往彼彼不應來此又沙門瞿曇顔貌端正出刹利種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又沙門瞿曇生尊貴處出家爲道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又沙門瞿曇光色具足種姓眞正出家修道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又沙門瞿曇生財富家有大威力出家爲道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그 때 종덕은 모든 바라문들에게 말했다.

그렇다, 그렇다. 그대들의 말과 같다. 나는 진실로 그러한 덕을 갖추고 있으니, 그런 덕이 없지 않다. 그러나 그대들은 마땅히 내 말을 들으라. 사문 구담께서는 모든 공덕을 가지고 있으니 우리가 마땅히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사문 구담께서는 7대를 내려오면서 부모가 진실하고 올발라서 남의 업신여김이나 비방을 받지 않으셨다. 그가 이러한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얼굴이 단정한 찰리(刹利) 종족의 출신이다. 이러한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존귀한 집에서 태어나 집을 나와 도를 이루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빛나는 몸을 구족하고 종성(種姓)이 진실하고 올바른데도 집을 나와 도를 닦았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재물이 많은 가문에서 태어나 큰 위력이 있으면서도 집을 나와 도를 닦았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具賢聖戒智慧成就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又沙門瞿曇善於言語柔軟和雅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又沙門瞿曇爲眾導師弟子眾多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又沙門瞿曇永滅欲愛無有卒暴憂畏已除衣毛不竪歡喜和悅見人稱善善說行報不毁餘道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又沙門瞿曇恒爲波斯匿王及甁沙王禮敬供養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又沙門瞿曇爲沸伽羅娑羅婆羅門禮敬供養亦爲梵婆羅門多利遮婆羅門鋸齒婆羅門首迦摩納都耶子所見供養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현성(賢聖)의 계를 갖추었고 지혜를 성취하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말을 잘하고, 부드럽고 온화하며 또한 고상하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대중의 도사(導師)로서 제자가 많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영원히 욕애(欲愛)를 없애고 경박하거나 사납지 않으며 걱정과 두려움을 이미 없애 털이 곤두서는 일이 없으시다. 환희하고 화열(和悅)하며 사람을 보면 착함을 칭찬하고 행과 과보에 대해 잘 말하며 남의 도를 헐뜯지 않으신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爲諸聲聞弟子之所宗奉禮敬供養亦爲諸天餘鬼神眾之所恭敬釋種俱利冥寧跋祇末餘酥摩皆悉宗奉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又沙門瞿曇授波斯匿王及甁沙王受三歸五戒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又沙門瞿曇授沸伽羅娑羅婆羅門等三歸五戒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又沙門瞿曇弟子受三自歸五戒諸天釋種俱利等皆受三歸五戒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항상 저 파사닉왕과 병사왕의 공경과 공양을 받는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비가라사라 바라문의 예경과 공양을 받고, 또 범() 바라문다리차(多利遮) 바라문거치(鋸齒) 바라문수가마납도야자(首迦摩納都耶子)의 공양을 받는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모든 성문(聲聞) 제자들에게 존경받고 예경과 공양을 받으며, 또 모든 하늘과 다른 귀신 무리들의 공경을 받고 석종(釋種)구리(俱利)명녕(冥寧)발지(跋祇)말라(末羅)소마() 등 여러 종족이 모두 높이 떠받든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파사닉왕과 병사왕에게 3()5()를 주었다. 이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비가라사라 바라문 등에게 3()5계를 주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제자들에게 3자귀(自歸)5계를 주셨고, 모든 하늘과 석가 종족과 구리 종족들에게 3귀와 5계를 주셨다. 이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유행하실 때에도 모든 사람의 공경과 공양을 받는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성곽이나 촌락에서 가는 곳마다 사람들의 공양을 받으신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遊行之時爲一切人恭敬供養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又沙門瞿曇所至城郭聚落爲人供養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又沙門瞿曇所至之處非人鬼神不敢觸嬈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又沙門瞿曇所至之處其處人民皆見光明聞天樂音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又沙門瞿曇所至之處若欲去時眾人戀慕涕泣而送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가시는 곳마다 비인(非人)과 귀신들도 감히 건드리지 못한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가시는 곳마다 그곳의 백성들은 다 광명을 보고 하늘의 음악 소리를 듣는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가시는 곳마다 만일 거기서 떠나시려고 할 때에는 모든 사람들이 사모하고 울면서 보낸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初出家時父母涕泣愛惜戀恨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又沙門瞿曇少壯出家捨諸飾好象馬寶車五欲瓔珞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又沙門瞿曇捨轉輪王位出家爲道若其在家當居四天下統領民物我等皆屬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처음 집을 나오셨을 때 그 부모는 울면서 애석해 하였고 그리워하면서 서러워했다. 이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젊어서 집을 나와 모든 장식과 코끼리보배 수레5()영락을 버리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전륜왕의 지위를 버리고 세속을 벗어나 도를 닦으셨다. 만일 그가 세속에 있었더라면 4천하의 임금이 되어 만백성을 통치했을 것이요, 우리도 다 그의 신하가 되었을 것이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明解梵法能爲人說亦與梵天往返言語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又沙門瞿曇三十二相皆悉具足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又沙門瞿曇智慧通達無有怯弱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彼瞿曇今來至此瞻婆城伽伽池側於我爲尊又是貴客宜往親覲

 

또 사문 구담께서는 범법(梵法)을 밝게 알아 능히 남을 위하여 설명하고 또 범천과 오가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32()을 다 구족하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지혜가 통달하여 겁내는 일이 없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저 사문 구담께서는 지금 첨파성의 가가못 가에 와 계신다. 우리보다 높은 분이시고 또 귀한 손님이시니 마땅히 가서 친히 뵈어야 한다.”

 

五百婆羅門白種德言甚奇甚特彼之功德乃如是耶若彼於諸德中能成一者尙不應來況今盡具宜盡相率共往問訊

그 때 5백 바라문은 종덕에게 아뢰었다.

참으로 기이하고 참으로 특별합니다. 그분의 공덕이 그와 같단 말입니까? 만일 그가 그 모든 공덕 중에 하나만 성취했더라도 그를 오게 해서는 안 되는데, 하물며 지금 전부 다 갖춤이겠습니까? 우리는 마땅히 서로를 이끌고 함께 찾아가 문안 드려야 하겠습니다.”

 

 

種德答言汝欲行者宜知是時

종덕이 대답했다.

그대들이 가고자 한다면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種德即嚴駕寶車與五百婆羅門及瞻婆城諸婆羅門長者居士前後圍遶詣伽伽池去池不遠自思惟言我設問瞿曇或不可彼意彼沙門瞿曇當呵我言應如是問不應如是問眾人聞者謂我無智損我名稱設沙門瞿曇問我義者我答或不稱彼意彼沙門當呵我言應如是答不應如是答眾人聞者謂我無智損我名稱設我默然於此還者眾人當言此無所知竟不能至沙門瞿曇所損我名稱若沙門瞿曇問我婆羅門法者我答瞿曇足合其意耳

 

그리고 종덕은 곧 보배 수레를 장엄하게 꾸미고 5백 바라문과 첨파성의 모든 바라문장자거사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함께 가가못으로 갔다. 못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스스로 생각하였다.

 

'내가 만일 구담에게 물을 때 그것이 혹 그의 마음에 맞지 않는다면 저 사문 구담은 반드시 (마땅히 이렇게 물으라. 그렇게 물어서는 안 된다)며 나를 꾸짖을 것이다. 여러 사람들이 그 말을 듣고 나를 무지하다고 하면 내 이름은 손상되리라.

만일 사문 구담이 나의 뜻을 물을 때 내 대답이 혹 그의 마음에 맞지 않으면, 저 사문은 반드시 (마땅히 이렇게 대답하라. 그렇게 대답해서는 안 된다)라고 하며 나를 꾸짖을 것이다. 여러 사람이 이 말을 듣고 나를 무지하다고 하면 내 이름은 손상될 것이다.

만일 내가 잠자코 여기서 돌아가면 여러 사람들은 (이 자는 무지하여 끝내 사문 구담에게 가지 못한다)고 말하리라. 그리하여 내 명예는 손상될 것이다. 만일 사문 구담이 나에게 바라문의 법을 묻는다면 나의 답은 구담의 뜻에 맞을 수 있으리라.'

 

 

種德於伽伽池側作是念已即便前行下車步進至世尊所問訊已一面坐瞻婆城諸婆羅門長者居士或有禮佛而坐者或有問訊而坐者或有稱名而坐者或叉手向佛而坐者或有默然而坐者眾坐旣定佛知種德婆羅門心中所念而告之曰汝所念者當隨汝願佛問種德汝婆羅門成就幾法所言誠實能不虛妄

 

그 때 종덕은 가가못 가에서 이렇게 생각하고 곧 앞으로 나아가다가 수레에서 내려 걸어갔다.

그래서 세존께서 계시는 곳에 이르러 문안을 드리고 한쪽에 앉았다

이 때 첨파성의 여러 바라문장자거사들 중에는 부처님께 절하고 앉는 자가 있는가 하면 안부를 묻고 앉는 자도 있었고, 성명을 대고 앉는 자가 있는가 하면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해 앉는 자도 있었으며, 혹은 잠자코 앉는 자도 있었다.

 

그들이 모두 앉자 부처님께서는 종덕 바라문의 마음속 생각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그대의 생각대로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종덕에게 물으셨다.

당신들 바라문들은 몇 가지 법을 성취하여야 스스로 바라문이라 칭하는 그 말이 진실이고 거짓말이 아닐 수 있습니까?”

 

 

爾時種德默自念言甚奇甚特沙門瞿曇有大神力乃見人心如我所念而問我義

그 때 종덕은 잠자코 생각했다.   

'참으로 기이하고 참으로 특별하다. 사문 구담은 큰 신통력이 있어 사람의 마음을 알고는 내가 생각한 대로 나의 뜻을 묻는구나.'

 

 

種德婆羅門端身正坐四顧大眾熙怡而笑方答佛言我婆羅門成就五法所言至誠無有虛妄云何爲五一者婆羅門七世已來父母眞正不爲他人之所輕毁二者異學三部諷誦通利種種經書盡能分別世典幽微靡不綜練又能善於大人相法明察吉凶祭祀儀禮三者顔貌端正四者持戒具足五者智慧通達是爲五瞿曇婆羅門成就此五法所言誠實無有虛妄

 

그 때 종덕 바라문은 몸을 단정히 하고 바로 앉아 사방으로 대중을 돌아보며 기쁘게 웃었다.

그리고 곧 부처님께 대답했다.

우리 바라문이 다섯 가지 법을 성취하면 스스로 바라문이라 칭하니, 그 말은 진실이며 거짓말이 아닙니다.

 

어떤 것을 다섯 가지라 하는가 하면

 

첫째, 바라문은 7대를 내려오는 동안 부모가 진실하고 올발라서 남에게 업신여김이나 비방을 받지 않는 것입니다.

둘째, 이학(異學)3부 경서를 다 외우고 온갖 경서를 모두 분별하며 세속 서적의 깊은 뜻도 두루 익히지 않은 것이 없고, 또 대인의 상법과 길흉을 밝게 살피는 것과 제사 의례까지도 능한 것입니다.

셋째, 얼굴이 단정한 것입니다.

넷째, 계를 온전히 지키는 것입니다.

다섯째, 지혜가 통달한 것입니다. 이것을 다섯 가지라 합니다.

 

구담이시여, 바라문이 이 다섯 가지 법을 성취했다면 스스로를 바라문이라 칭하니, 그 말은 진실이고 거짓이 아닙니다.”

 

 

佛言善哉種德頗有婆羅門於五法中捨一成四亦所言誠實無有虛妄得名婆羅門耶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합니다, 종덕이여.

만일 바라문으로서 다섯 가지 법 중에서 하나를 버리고 네 가지를 이루었다면 그도 또한 하는 말이 진실하고 거짓이 없을 터이니 바라문이라고 이름 할 수 있겠습니까?”

 

 

種德白佛言所以者何瞿曇何用生爲若婆羅門異學三部諷誦通利種種經書盡能分別世典幽微靡不綜練又能善於大人相法明察吉凶祭祀儀禮顔貌端正持戒具足智慧通達有此四法則所言誠實無有虛妄名婆羅門

 

종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있습니다.

그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구담이시여, 그 종성(種姓)이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만일 바라문으로서 이학의 3부 경서를 외워 통달하고 온갖 경서를 다 잘 분별하며 세상 서적의 깊은 뜻도 두루 익히지 않은 것이 없고, 또 능히 대인의 상법과 길흉을 밝게 살피고 제사 의례에 능하며, 얼굴이 단정하고 지계가 구족하며 지혜가 통달하였다고 합시다. 만일 이 네 가지 법이 있다면 말이 진실하고 거짓이 없으리니 바라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佛告種德善哉善哉若於此四法中捨一成三者亦所言誠實無有虛妄名婆羅門耶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합니다, 훌륭합니다.

어떻습니까? 만일 이 세 가지 법 중에서 한 가지를 버리고 두 가지를 이룬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도 또한 말이 진실하고 거짓이 없으리니 바라문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種德報言有所以者何何用生誦爲若婆羅門顔貌端正持戒具足智慧通達成此三者所言眞誠無有虛妄名婆羅門

종덕이 대답했다.

있습니다.

 

그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종성과 경전 외우는 것과 얼굴 단정한 것이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만일 바라문으로서 얼굴이 단정하고 계를 지키며 지혜가 통달하였다고 합시다. 만일 이 세 가지를 이루었다면 말이 진실하고 거짓이 없으리니 바라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佛言善哉善哉云何若於三法中捨一成二彼亦所言至誠無有虛妄名婆羅門耶

 

부처님께서 종덕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합니다, 훌륭합니다.

만일 이 세 가지 법 중에서 하나를 버리고 두 가지를 성취한 자가 있다면 또한 말이 진실하고 거짓이 없으리니 바라문이라고 이름 할 수 있겠습니까?”

 

 

答曰所以者何何用生誦及端正爲

종덕이 대답했다.

있습니다.

 

그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그 종성과 경전을 외우는 것과 얼굴 단정한 두 가지가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爾時五百婆羅門各各擧聲語種德婆羅門言何故呵止生誦及與端正謂爲無用

그 때 5백 바라문들이 제각기 소리를 높여 종덕 바라문에게 말했다.

무엇 때문에 종성과 경전 외우는 것과 얼굴 단정한 것을 소용없다고 치부하십니까?”

 

 

爾時世尊告五百婆羅門曰若種德婆羅門容貌醜陋無有種姓諷誦不利無有辯才智慧善答不能與我言者汝等可語若種德顔貌端正種姓具足諷誦通利智慧辯才善於問答足堪與我共論義者汝等且默聽此人語

 

그 때 세존께서는 5백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종덕 바라문이 그 얼굴이 누추하고 종성(種姓)이 보잘것없으며 글을 외우지도 못하고 변재와 지혜가 없어 잘 대답하지 못하며 나와 더불어 이야기할 수 없는 자라고 생각한다면 너희들이 말참견을 해도 좋다.

그러나 만일 종덕이 얼굴이 단정하고 종성이 구족하며 글을 외워 통달했고 지혜와 변재가 있어 문답을 잘하며 나와 더불어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너희들은 모두 잠자코 이 사람의 말을 들으라.”

 

 

爾時種德婆羅門白佛言唯願瞿曇且小停止我自以法往訓此人

그 때 종덕 바라문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원컨대 구담이시여, 잠깐만 기다려 주십시오. 제가 직접 법으로써 이 사람들을 가르치겠습니다.”

 

 

爾時種德尋告五百婆羅門曰鴦伽摩納今在此眾中是我外甥汝等見不今諸大眾普共集此唯除瞿曇顔貌端正其餘無及此摩納者而此摩納殺生偸盜淫逸無禮虛妄欺誑以火燒人斷道爲惡諸婆羅門此鴦伽摩納眾惡悉備然則諷誦端正竟何用爲

 

그 때 종덕은 5백 바라문들에게 물었다.

앙가마납(鴦伽摩納)은 지금 이 대중들 속에 있다. 이는 나의 생질[外甥]이다.

* 鴦伽摩納: 사람의 이름이고 마납(摩納, mnavaka)은 나이 어린 바라문을 일컫는 말이다.

 

그대들은 보았는가? 이제 모든 대중들이 다 여기에 모였는데 오직 구담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마납만큼 얼굴 단정한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마납은 살생하고 도둑질하며 음탕하고 무례하며 허망한 말로 남을 속이고 불을 질러 사람을 태우며 도를 끊고 악을 행한다. 모든 바라문들이여, 이 앙가마납은 모든 악을 다 갖추고 있다. 그러니 경전 외우는 것과 얼굴 단정한 것이 결국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五百婆羅門默然不對種德白佛言若持戒具足智慧通達則所言至誠無有虛妄得名婆羅門也

5백 바라문들이 잠자코 대답하지 못하자,

종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만일 계를 온전히 지키고 지혜가 통달한 자라면 하는 말이 진실하고 거짓이 없을 터이니 바라문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佛言善哉善哉云何種德若於二法中捨一成一亦所言誠實無有虛妄名婆羅門耶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합니다, 훌륭합니다.

어떻습니까?

종덕이여, 만일 그 두 가지 법 중에서 한 가지를 버리고 한 가지를 이루었다면 또한 하는 말이 진실하고 거짓이 없을 터이니 바라문이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까?”

 

 

答曰不得所以者何戒即智慧智慧即戒有戒有智然後所言誠實無有虛妄我說名婆羅門

그는 대답했다.

할 수 없습니다.

왜냐 하면 계가 곧 지혜요 지혜가 곧 계이기 때문입니다. 계가 있고 지혜가 있은 뒤에야 말이 진실하고 거짓이 없으리니 저는 그를 바라문이라 부르겠습니다.”

 

 

佛言善哉善哉如汝所說有戒則有慧有慧則有戒戒能淨慧慧能淨戒種德如人洗手左右相須左能淨右右能淨左此亦如是有慧則有戒有戒則有慧戒能淨慧慧能淨戒婆羅門慧具者我說名比丘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합니다, 훌륭합니다. 그대의 말과 같습니다.

계가 있으면 곧 지혜가 있고 지혜가 있으면 곧 계가 있게 됩니다. 계는 능히 지혜를 깨끗하게 하고 지혜는 능히 계를 깨끗하게 합니다. 종덕이여, 그것은 마치 사람이 손을 씻을 때 왼손과 오른손이 서로를 필요로 하여 왼손이 오른손을 깨끗이 해주고 오른손이 왼손을 깨끗이 해주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도 또한 그와 같아서 지혜가 있으면 곧 계가 있고 계가 있으면 곧 지혜가 있게 됩니다. 계는 능히 지혜를 깨끗하게 해 주고 지혜는 능히 계를 깨끗하게 해 줍니다. 바라문이여, 계와 지혜를 구족하면 나는 그를 비구라 말합니다.”

 

 

爾時種德婆羅門白佛言云何爲戒

그 때 종덕 바라문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떤 것을 계()라 합니까?”

 

 

佛言諦聽諦聽善思念之吾當爲汝一一分別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생각하고 기억하십시오. 나는 마땅히 그대를 위해 하나하나 분별해 드리겠습니다.”

 

 

對曰唯然願樂欲聞

그는 대답했다.

, 기꺼이 듣기를 원합니다.”

 

 

爾時世尊告婆羅門曰若如來出現於世應供正遍知明行成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世尊於諸天世人沙門婆羅門中自身作證爲他人說上中下言皆悉眞正義味具足梵行淸淨若長者長者子聞此法者信心淸淨信心淸淨已作如是觀在家爲難譬如桎梏欲修梵行不得自在今我寧可剃除鬚髮服三法衣出家修道彼於異時捨家財業棄捐親族服三法衣去諸飾好諷誦比丘具足戒律捨殺不殺乃至心法四禪現得歡樂所以者何斯由精勤專念不忘樂獨閑居之所得也婆羅門是爲具戒

 

그 때 세존께서는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여래가 세상에 나타나면 그는 응공(應供)정변지(正遍知)명행성(明行成)선서(善逝)세간해(世間解)무상사(無上士)조어장부(調御丈夫)천인사(天人師)불세존(佛世尊)이 될 것입니다.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과 사문과 바라문 가운데서 그는 스스로 증득한 것을 남을 위해 설법합니다.

그 말은 처음과 중간과 끝이 다 바르고 참되며 의미가 구족하고 범행이 청정합니다. 만일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 이 법을 들으면 신심(信心)이 청정하게 될 것이고, 신심이 청정해지면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집에 있으면 저렇게 되기가 어렵다. 집은 마치 족쇄와 같아서 범행을 닦고자 하여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나는 이제 차라리 수염과 머리를 깎고 3법의를 입고 집을 나가 도를 닦으리라.'

 

그리하여 그는 다른 날 집과 재산과 친족을 버리고 3법의를 입고 모든 장신구를 버립니다. 그리하여 비구(比丘)들이 갖추어야 할 계율을 외우며 살생할 생각을 버리고 살생하지 않으며 나아가 심법(心法)으로 4()을 닦으면 현세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얻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되는가? 그것은 부지런히 노력[精勤]하고 마음을 오로지해 잊지 않으며 홀로 있기를 좋아하며 한가하게 사는 데서 얻는 것입니다. 바라문이여, 이것을 계()의 구족이라 합니다.”

비구(比丘): 비구(比丘)로 되어 있으나 송3본에는 비니(毗尼)로 되어있다. 비니(毗尼, vinaya)는 비나야(毗奈耶)로도 음역하며 계율(戒律)을 말한다. 3본에 의거하여 번역하면 '비니를 외우고 계율을 구족하며'가 된다.

 

 

又問云何爲慧

또 여쭈었다.

어떤 것을 혜()라고 합니까?”

 

 

佛言若比丘以三昧心淸淨無穢柔軟調伏住不動處乃至得三明除去無明生於慧明滅於闇冥生大法光出漏盡智所以者何斯由精勤專念不忘樂獨閑居之所得也婆羅門是爲智慧具足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삼매(三昧)에 들어 청정하고 더러움이 없으며 부드럽게 길들여진 마음으로 부동처(不動處)에 머무르면 나아가 3()을 얻고 무명(無明)을 없애 혜명(慧明)을 내고 어두움을 멸하게 되며, 큰 법의 광명을 내고 누진(漏盡)의 지혜를 내게 됩니다.

 

어떻게 그렇게 되는가? 그것은 부지런히 노력하고 마음을 오로지 해 잊지 않으며 홀로 있기를 좋아하며 한가하게 사는 데서 얻는 것입니다. 바라문이여, 이것을 지혜의 구족(智慧具足)이라 합니다.”

 

 

種德婆羅門白佛言今我歸依佛聖眾唯願聽我於正法中爲優婆塞自今已後盡形壽不殺不盜不淫不欺不飮酒

 

그 때 종덕 바라문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제 저는 부처님과 법과 거룩한 대중께 귀의합니다. 원하옵건대 제가 정법 가운데서 우바새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소서. 지금부터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탕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種德婆羅門聞佛所說歡喜奉行

이 때 종덕 바라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했다.

 

 

 

 

산과바다 이계도

'*** 佛 心*** > 長阿含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長阿含經 24. 堅固經  (0) 2015.02.20
長阿含經 23. 究羅檀頭經   (0) 2015.02.20
長阿含經 21. 梵動經 범동경  (0) 2015.02.19
長阿含經 20. 阿摩晝經   (0) 2015.02.18
長阿含經 19. 大會經 대회경  (0) 2015.02.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