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佛 心***/長阿含經

長阿含經 23. 究羅檀頭經

by 산산바다 2015. 2. 20.

산과바다

 

 

 

 

長阿含經

 

23. 究羅檀頭經 구라단두경

 

구라단두경(究羅檀頭經) : 부처님께서 구살라국(俱薩羅國) 시사바(尸舍婆) 숲에 계실 때, 학덕을 겸비한 구라단두 바라문이 스승의 11법 구족을 찬탄하는 제자들의 말을 물리치고 스스로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며 제사법(祭祀法)에 대해 묻자, 부처님께서는 희생물을 바치는 큰 제사의 과보(果報) 보다는 청정한 제사(祭祀)의 과보가 더 뛰어남을 말씀하시고 귀계(歸戒)자심(慈心)출가(出家)의 공덕을 말씀하셨다.

 

* 장아함경15에 수록되어 있는 경으로 부처님께서 구라단두 바라문을 위하여 큰 제사법의 의식과 그 근본정신을 연설하여 출가의 공덕을 설하였고, 이 교설을 들은 구라단두는 소와 양 등을 모두 놓아 주고 출가하여 계를 받은 후 부처님의 제자가 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경전은 불교가 부처님 재세시 바라문의 희생제가 형식에 사로잡혀 제전(祭典)의 근본정신을 망각하고 있음을 비판하면서, 바라문의 희생제가 본래적으로 의도하고 있는 정신은 오히려 인정하는 태도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如是我聞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一時佛在俱薩羅國與大比丘眾千二百五十人俱遊行人間至俱薩羅佉婆提婆羅門村北止宿尸舍婆林中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구살라국(俱薩羅國)에서 큰 비구 대중 1,250명과 함께 계셨다. 부처님께서 인간 세계를 유행(遊行)하시다가 구살라국에 있는 가누바제(??婆提)라는 바라문촌의 북쪽에 이르러 시사파(尸舍婆)숲에 머무셨다.

* 尸舍婆: Sisp-vana)은 신서림(申恕林)시섭화림(尸攝?)이라고도 한다.

 

 

有婆羅門名究羅檀頭止佉婆提村其村豊樂人民熾盛園觀浴池樹木淸涼波斯匿王即封此村與究羅檀頭婆羅門以爲梵分此婆羅門七世已來父母眞正不爲他人之所輕毁異學三部諷誦通利種種經書盡能分別世典幽微靡不綜練又能善於大人相法瞻候吉凶祭祀儀禮有五百弟子敎授不廢婆羅門欲設大祀辦五百特牛五百牸牛五百特犢五百牸犢五百羖羊五百羯羊欲以供祀

 

당시 가누바제 마을에는 구라단두(究羅檀頭)라는 바라문이 살고 있었다. 그 마을은 풍요로워서 인민들이 치성(熾盛)하였으며 동산과 욕지(浴池)와 숲이 맑고 시원하였다. 파사닉왕은 곧 이 마을을 구라단두 바라문에게 봉()해 주어 범분(梵分)으로 삼았다. 이 바라문은 7대를 내려오는 동안 부모가 진실하고 올발라서 남에게 업신여김이나 비방을 받지 않았고 이학의 3부 경전을 다 외워 통달하였으며 온갖 경서를 다 잘 분별하고 세상 서적의 그윽한 뜻도 두루 익히지 않은 것이 없었다. 또 대인(大人)을 상보는 법과 길흉을 점치는 것과 제사 의례에도 능통하였으며, 5백의 제자를 두어 언제나 가르치고 있었다. 당시 그 바라문은 큰 제사를 차리기 위하여 5백 마리 수소와 5백 마리 암소와 5백 마리 수송아지와 5백 마리 암송아지와 5백 마리 암염소와 5백 마리 숫염소를 잡아 제사에 쓰려고 하였다.

 

 

婆提村諸婆羅門長者居士聞沙門瞿曇釋種子出家成道從俱薩羅國人間遊行至佉婆提村北尸舍林止有大名稱流聞天下如來至眞等正覺十號具足於諸天世人若魔沙門婆羅門中自身作證爲他說法上中下言皆悉眞正義味具足梵行淸淨如此眞人應往覲現今我等寧可往共相見作此語已即便相率出佉婆提村隊隊相隨欲詣佛所

 

그 때 가누바제 마을의 모든 바라문장자거사들은 이런 소문을 들었다

'사문 구담 석가 종자의 아들이 집을 나와 도를 이룬 뒤 구살라국에서 인간 세계를 유행하시다가 가누바제 마을의 북쪽에 있는 시사파숲에 이르러 머물고 계신다. 그의 큰 이름은 천하에 두루 퍼졌고 여래지진등정각 등의 10호를 구족했으며, 모든 하늘세상 사람악마 혹은 악마의 하늘과 사문 바라문들 가운데서 스스로 증득하고 남을 위해 설법하는데 그 말은 처음과 중간과 끝이 다 바르고 참되며 의미가 구족하고 범행도 청정하다.'

그들이 말했다

이러한 진인(眞人)은 마땅히 찾아가 뵈어야 한다. 이제 우리도 함께 찾아뵙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그들은 곧 서로를 이끌고 가누바제 마을을 나가 무리지어 서로 따르며 부처님 계시는 곳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究羅檀頭婆羅門在高樓上遙見眾人隊隊相隨顧問侍者彼諸人等以何因緣隊隊相隨欲何所至

그 때 구라단두 바라문은 높은 누각 위에서 멀리 여러 사람들이 무리 지어 서로 따라가는 것을 보고 시자에게 물었다.

저 사람들은 무슨 일로 저렇게 무리 지어 서로 따라가며, 또 대체 어디로 가는 것인가?”

 

 

侍者白言我聞沙門瞿曇釋種子出家成道於俱薩羅國遊行人間詣佉婆提村北尸舍婆林中止有大名稱流聞天下如來至眞等正覺十號具足於諸天世人若魔沙門婆羅門中自身作證爲他說法上中下言皆悉眞正義味具足梵行淸淨此村諸婆羅門長者居士眾聚相隨欲往問訊沙門瞿曇耳

 

시자가 대답했다.

제가 듣기로는 사문 구담 석가 종족의 아드님께서 집을 나와 도를 이룬 뒤 구살라국에서 인간 세계를 유행하시다가 가누바제 마을 북쪽에 있는 시사파숲 속에 이르러 머물고 계신다고 합니다. 그의 큰 이름은 천하에 두루 퍼졌고, 여래지진등정각 등의 10호를 구족했으며, 모든 하늘세상사람악마 혹은 악마의 하늘과 사문 바라문들 가운데서 스스로 증득하고 남을 위해 설법하시는데 그의 말은 처음과 중간과 끝이 다 바르고 참되며 의미가 구족하고 범행도 청정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마을의 모든 바라문장자거사들이 다 모여 서로를 따라 사문 구담을 뵈러 가는 것입니다.”

 

 

究羅檀頭婆羅門即勅侍者汝速持我聲往語諸人言卿等小住須待我往當共俱詣沙門瞿曇

그 때 구라단두 바라문은 곧 시자에게 명령하였다.

너는 빨리 가서 모든 사람에게 '그대들은 잠깐 기다리시오. 내가 거기 도착하면 그 때 함께 저 사문 구담의 처소로 갑시다.'라고 내 말을 전하라.”

 

 

彼侍者即承敎命往語諸人言且住須我往到當共俱詣沙門瞿曇所

그 때 그 시자는 명령을 받고 곧 가서 여러 사람들에게 여러분 잠깐만 기다리시오. 내가 거기에 도착하면 그 때 함께 구담의 처소로 갑시다라고 말했다.

 

 

諸人報使者言汝速還白婆羅門今正是時宜共行也

여러 사람들은 시자에게 말했다

너는 빨리 돌아가서 바라문에게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니 함께 갑시다'라고 아뢰거라.”

 

 

侍者還白諸人已住今正是時宜共行也婆羅門即便下樓出中門立

시자가 돌아와 바라문에게 아뢰었다.

여러 사람들이 멈춰서서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함께 가시지요'라고 말합니다.”

 

 

有餘婆羅門五百人在中門外坐助究羅檀頭施設大祀見究羅檀頭皆悉起迎問言大婆羅門欲何所至

그러자 바라문은 곧 누각에서 내려와 중문(中門)에 나와 섰다. 그 때 다른 5백 바라문들도 중문 밖에 앉아 구라단두를 도와 큰 제사를 준비하다가 구라단두가 나오는 것을 보고 모두 일어나 맞으면서 물었다.

큰 바라문이여, 어디를 가려고 하십니까?”

 

 

報言我聞有沙門瞿曇釋種子出家成道於俱薩羅國人間遊行詣佉婆提村北尸舍婆林有大名稱流聞天下如來至眞等正覺十號具足於諸天世人沙門婆羅門中自身作證爲人說法上中下言皆悉眞正義味具足梵行淸淨如此眞人宜往覲現諸婆羅門我又聞瞿曇知三種祭祀十六祀具今我眾中先學舊識所不能知我今欲大祭祀牛羊已備欲詣瞿曇問三種祭祀十六祀具我等得此祭祀法已功德具足名稱遠聞

 

그는 대답했다.

내가 들으니, 사문 구담 석가 종족의 아드님이 집을 나와 도를 이룬 뒤 구살라국에서 인간 세계를 유행하시다가 가누바제 마을 북쪽에 있는 시사파숲에 이르러 머물러 계신다고 한다. 그의 큰 이름은 천하에 두루 퍼졌고, 여래지진등정각 등의 10호를 구족했으며, 모든 하늘세상 사람악마 혹은 악마의 하늘과 사문 바라문들 가운데서 스스로 증득하고 남을 위해 설법하시는데 그 말씀은 처음과 중간과 끝이 다 참되고 바르며 의미가 구족하고 범행은 청정하다고 한다. 이러한 진인(眞人)은 마땅히 가서 뵈어야 한다

 

모든 바라문이여, 나는 또 구담께서는 세 종류의 제사와 16사구(祀具)를 안다고 들었다.

* 祀具: 제사를 지내기 위해 갖추어야 할 열여섯 가지 조건을 말한다

 

그것은 지금 우리 대중 가운데 있는 노숙한 학자들도 알지 못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 큰 제사를 지내려고 한다. 소와 염소는 이미 준비되었으니 구담의 처소로 나아가 세 종류의 제사와 16사구(祀具)를 묻고자 한다. 우리가 이 제사법을 다 배우게 되면 공덕은 구족하고 명성이 널리 퍼질 것이다.”

 

 

五百婆羅門白究羅檀頭言大師勿往所以者何彼應來此此不應往大師七世已來父母眞正不爲他人之所輕毁若成此法者彼應來此此不應詣彼

 

그러자 5백 바라문은 구라단두에게 아뢰었다.

대사(大師)께서는 가지 마십시오. 왜냐 하면 그가 당신께 와야하기 때문이니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대사께서는 7대를 내려오는 동안 부모가 진실하고 올발라서 남의 업신여김이나 비방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마땅히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又言大師異學三部諷誦通利種種經書盡能分別世典幽微無不綜練又能善於大人相法瞻相吉凶祭祀儀禮成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又大師顔貌端正得梵色像成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又大師戒德增上智慧成就成就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又大師所言柔和辯才具足義味淸淨成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

 

또 말했다.

대사께서는 이학의 3부 경전을 다 외워 통달했고 온갖 경서를 다 분별하였으며 세상 서적의 깊은 뜻도 두루 익히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또 대인의 관상보는 법, 길흉을 점치는 법, 제사 의례 등에도 능하십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또 대사께서는 얼굴이 단정하고 범천과 같은 몸을 가졌습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또 대사께서는 계덕(戒德)이 매우 뛰어나고 지혜를 성취했습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또 대사께서는 하시는 말씀이 부드럽고 온화하며 변재(辯才)를 구족했고 그 의미도 청정합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又大師爲眾導首弟子眾多成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又大師常敎授五百婆羅門成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又大師四方學者皆來請受問諸技術祭祀之法皆能具答成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又大師爲波斯匿王及甁沙王恭敬供養成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又大師富有財寶庫藏盈溢成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又大師智慧明達所言通利無有怯弱成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大師若具足此十一法彼應詣此此不應詣彼

 

또 대사께서는 대중의 스승[導首]으로서 제자가 매우 많습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또 대사께서는 항상 5백 바라문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또 대사께서는 사방의 학자들이 모두 찾아와 가르침을 청하고 모든 기술과 제사의 법을 물으면 다 자세히 대답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또 대사께서는 저 파사닉왕이나 병사왕의 공경과 공양을 받습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또 대사께서는 부자로서 창고에는 재산과 보물이 가득 차 넘칩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마땅히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또 대사께서는 지혜가 밝고 말이 유창하여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대사께서는 이러한 열한 가지 법을 구족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究羅檀頭言如是如是如汝等言我實有此德非不有也汝當復聽我說沙門瞿曇所成功德我等應詣彼彼不應來此沙門瞿曇七世已來父母眞正不爲他人之所輕毁彼成此法者我等應詣彼彼不應來又沙門瞿曇顔貌端正出刹利種成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又沙門瞿曇生尊貴家出家爲道成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又沙門瞿曇光明具足種姓眞正出家修道成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又沙門瞿曇生財富家有大威力出家修道成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

 

그러자 구라단두가 말했다.

그렇다, 그렇다. 그대들의 말과 같다. 나는 진실로 그러한 덕을 갖추고 있으니, 그런 덕이 없지 않다.

그러나 너희들은 다시 내 말을 들으라. 사문 구담께서 성취한 공덕으로 볼 때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사문 구담께서는 7대를 내려오는 동안 부모가 진실하고 올발라서 남에게 업신여김이나 비방을 받지 않으셨다. 그가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얼굴이 단정한 찰리 종족의 출신이다. 이러한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존귀한 집에서 태어났으면서도 집을 나와 도를 닦으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빛나는 몸을 구족하고 종성(種姓)이 진실하고 올바른데도 집을 나와 도를 닦으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부잣집에 태어나 큰 위력이 있으면서도 집을 나와 도를 닦으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具賢聖戒智慧成就成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又沙門瞿曇善於言語柔軟和雅成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又沙門瞿曇爲眾導師弟子眾多成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又沙門瞿曇永滅欲愛無有卒暴憂畏已除衣毛不竪歡喜和悅見人稱善善說行報不毁餘道成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又沙門瞿曇常爲波斯匿王及甁沙王禮敬供養成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又沙門瞿曇爲沸伽羅娑羅婆羅門禮敬供養亦爲梵婆羅門多利遮婆羅門種德婆羅門首伽摩納兜耶子恭敬供養成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

 

또 사문 구담께서는 현성의 계를 갖추었고 지혜를 성취하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말을 잘하고 부드럽고 온화하며 고상하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대중들의 도사(導師)로서 제자가 많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욕애(欲愛)를 아주 없애 경박하거나 사납지 않으며 걱정이나 두려움을 이미 없애 털이 곤두서는 일이 없으시다. 또 기뻐하고 화열(和悅)하여 사람을 보면 착함을 칭찬하고 행과 과보(果報)를 잘 말하며 남의 도()를 비방하지 않으신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항상 파사닉왕과 병사왕의 예경과 공양을 받는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비가라사라 바라문의 예경과 공양을 받고 또 범() 바라문다리차(多利遮) 바라문종덕(種德) 바라문수가마납도야자(首伽摩納兜耶子)의 공경과 공양을 받는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爲諸聲聞弟子之所宗奉禮敬供養亦爲諸天及諸鬼神之所恭敬釋種俱梨冥寧跋祇末羅蘇摩皆悉宗奉成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又沙門瞿曇波斯匿王及甁沙王受三歸五戒成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又沙門瞿曇沸伽羅娑羅婆羅門等受三歸五戒成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又沙門瞿曇弟子受三歸五戒諸天釋種俱梨等受三歸五戒成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

 

또 사문 구담께서는 모든 성문(聲聞) 제자들에게 추앙받고 예경과 공양을 받으며, 모든 하늘과 귀신의 공경을 받고 석종(釋種)구리명녕발지말라소마 등의 여러 종족이 모두 높이 떠받든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파사닉왕과 병사왕에게 3()5()를 주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비가라사라 바라문 등에게 3귀와 5계를 주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제자들에게 3귀와 5계를 주셨고 모든 하늘과 석가 종족과 구리 종족 등에게도 3귀와 5계를 주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所遊行處爲一切人恭敬供養成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又沙門瞿曇所至城郭村邑無不傾動恭敬供養成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又沙門瞿曇所至之處非人鬼神不敢觸嬈成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又沙門瞿曇所至之處其處人民皆見光明聞天樂音成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又沙門瞿曇所至之處若欲去時眾人戀慕涕泣而送成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

 

또 사문 구담께서는 유행하시는 곳마다 모든 사람에게 공경과 공양을 받는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가시는 성곽이나 촌읍에서 가시는 곳마다 사람들이 몰려와 공경하고 공양한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이르는 곳마다 비인(非人)과 귀신들도 감히 건드리지 못한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 가시는 곳마다 그곳의 백성들은 다 광명을 보고 하늘 음악 소리를 듣는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가시는 곳마다 그곳을 떠나려 할 때에는 모든 사람이 알뜰히 사모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보낸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初出家時父母宗親涕泣戀恨成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又沙門瞿曇少壯出家捨諸飾好象馬寶車五欲瓔珞成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又沙門瞿曇捨轉輪王位出家修道若其在家王四天下統領民物我等皆屬成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

 

또 사문 구담께서는 처음 집을 떠났을 때 그 부모와 종친(宗親)들이 울면서 그리워하고 서러워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젊어서 집을 나와 모든 장식과 코끼리보배 수레5영락을 버리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전륜왕의 지위를 버리고 집을 떠나 도를 닦으셨다. 만일 그가 집에 있었더라면 4천하의 왕이 되어 백성을 통치했을 것이고 우리도 모두 그의 신하가 되었을 것이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明解梵法能爲人說亦與梵天往返語言成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又沙門瞿曇明解三種祭祀十六祀具我等宿舊所不能知成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又沙門瞿曇三十二相具足成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又沙門瞿曇智慧通達無有怯弱成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彼瞿曇來至此佉婆提村於我爲尊又是貴客宜往覲現

 

또 사문 구담께서는 범법(梵法)을 밝게 알아 능히 남을 위하여 설명하고 또 범천과 오가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세 종류의 제사와 16사구를 밝게 알고 계신다. 그것은 우리 노숙한 학자들도 모르는 것이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32상을 다 구족하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지혜가 통달하여 겁내는 일이 없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저 구담께서는 이 가누바제 마을에 와 계신다. 우리보다 높은 분이시고, 또 귀한 손님이시니 마땅히 찾아가 뵈어야 한다.”

 

 

五百婆羅門白究羅檀頭言甚奇甚特彼之功德乃如是耶若使瞿曇於諸德中成就一者尙不應來況今盡具宜盡相率共往問訊

 

그 때 5백 바라문이 구라단두에게 아뢰었다.

참으로 기이하고 참으로 특별합니다. 그분의 공덕이 그와 같단 말입니까? 만일 구담께서 그 모든 공덕 가운데 하나만 성취하였더라도 그를 이곳으로 오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인데 하물며 지금 전부를 갖추었음이라. 우리는 마땅히 서로 이끌고 함께 찾아가 문안 드려야 할 것입니다.”

 

 

究羅檀頭言欲行者宜知是時

 

구라단두가 말했다.

가고 싶은 자는 지금이 바로 그 때임을 알라.”

 

 

婆羅門即嚴駕寶車與五百婆羅門及佉婆提諸婆羅門長者居士前後圍遶詣尸舍婆林到已下車步進至世尊所問訊已一面坐諸婆羅門長者居士或有禮佛而坐者或問訊而坐者或有稱名而坐者或有叉手向佛而坐者或有默然而坐者眾坐已定究羅檀頭白佛言欲有所問若有閑暇得見聽者乃敢請問

 

그리고 바라문은 곧 보배 수레를 장엄하게 꾸미고 5백 바라문과 가누바제의 모든 바라문장자거사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시사파숲으로 나아갔다. 근처에 도착하자 수레에서 내려서는 걸어 세존께서 계시는 곳으로 가 인사를 마치고 한쪽에 앉았다.

이 때 모든 바라문장자거사들 중에는 부처님께 절하고 앉는 자가 있는가 하면 문안을 드리고 앉는 자도 있었고, 제 이름을 대고 앉는 자도 있었고 혹은 손을 모으고 부처님을 향해 앉는 자도 있었으며, 혹은 잠자코 앉는 자도 있었다

 

모두 앉자 구라단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여쭙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만일 짬을 내어 들어주시겠다면 감히 여쭈겠습니다.”

 

 

佛言隨意所問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음대로 물으시오.”

 

 

婆羅門白佛言我聞瞿曇明解三種祭祀及十六種祭具我等先宿耆舊所不能知我等今者欲爲大祭祀已辦五百特牛五百牸牛五百特犢五百牸犢五百羖羊五百羯羊欲以祭祀今日顧來問三祭法及十六祭具若得成此祀者得大果報名稱遠聞天人所敬

 

바라문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구담께서 세 종류의 제사와 16사구(祀具)를 밝게 아신다고 들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노숙한 학자들도 잘 모르는 것입니다. 저희들은 이제 큰 제사를 지내려고 합니다. 이미 5백 마리 숫소와 5백 마리 암소며 5백 마리 숫송아지와 5백 마리 암송아지며 5백 마리 숫염소와 5백 마리 암염소를 준비하였고, 그것으로 제사를 지내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일부러 찾아와 세 종류 제사법과 16사구를 묻는 것입니다. 만일 이 제사를 성취한다면 큰 과보를 얻고 명성이 널리 퍼지며 하늘과 인간의 공경을 받게 될 것입니다.”

 

 

爾時世尊告究羅檀頭婆羅門曰汝今諦聽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

 

그 때 세존께서 구라단두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이제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생각하고 기억하십시오. 마땅히 그대를 위해 말하겠습니다.”

 

 

婆羅門言唯然瞿曇願樂欲聞

바라문이 말했다.

. 구담이시여, 듣기를 원합니다.”

 

 

爾時佛告究羅檀頭曰乃往過去久遠世時有刹利王水澆頭種欲設大祀集婆羅門大臣而告之曰我今大有財寶具足五欲自恣年已朽邁士眾强盛無有怯弱庫藏盈溢今欲設大祀汝等說祀法斯何所須彼大臣即白王言如是大王如王所言國富兵强庫藏盈溢但諸民物多懷惡心習諸非法若於此時而爲祀者不成祀法如遣盜逐盜則不成使大王勿作是念言此是我民能伐能殺能呵能止諸近王者當給其所須諸治生者當給其財寶諸修田業者當給其牛犢種子使彼各各自營王不逼迫於民則民人安隱養育子孫共相娛樂

 

그 때 부처님께서 구라단두에게 말씀하셨다.

 

아주 먼 옛날 머리에 물을 붓는 관정의식을 하고 왕위에 나아간 찰리 종족의 왕이 있었습니다. 그는 큰 제사를 지내려고 바라문 대신들을 모아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지금 많은 재보를 구족하고 있고 다섯 가지 욕망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나이는 이미 늙었지만 군사가 강성하여 겁날 것이 없고 창고도 가득 차 넘친다. 그래서 이제 큰 제사를 지내려고 하니, 너희들은 제사지내는 법을 말하라.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이 때 대신들이 왕에게 아뢰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대왕이시여. 왕의 말씀과 같이 나라는 부유하고 군사는 강성하며 창고는 가득 차 넘칩니다. 다만 모든 백성들이 많은 악심을 품고 온갖 법답지 못한 일을 행하고 있습니다. 만일 이런 때에 제사를 지낸다면 제사의 법을 이루지 못할 것입니다. 마치 도적을 시켜 도적을 쫓으면 사명을 이루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대왕이여, (이들은 내 백성이니 칠 수 있고 죽일 수 있으며 꾸짖을 수 있고 못하게 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은 마십시오. 왕을 가까이 모시는 자에게는 마땅히 그 필요한 물건을 공급해 주고 백성들을 관리하는 자에게는 마땅히 재물을 주며 농사를 짓는 모든 자들에게는 마땅히 소와 송아지와 종자를 주어 그들로 하여금 각각 스스로 경영하게 하십시오. 왕이시여, 백성을 핍박하지 않으면 곧 백성들은 안온할 것이며 그 자손을 기르면서 서로 즐겁게 지낼 것입니다.'”

 

 

佛告究羅檀頭王聞諸臣語已諸親近者給其衣食諸有商賈給其財寶修農田者給牛種子是時人民各各自營不相侵惱養育子孫共相娛樂

 

부처님께서 구라단두에게 말씀하셨다.

 

이 때 왕은 모든 신하의 말을 듣고 모든 측근들에게는 옷과 양식을 주고 모든 상인들에게는 재보를 주며 농사를 짓는 자들에게는 소와 씨앗을 주었습니다. 이 때 백성들은 저마다 스스로 경영하며 서로 침노하거나 괴롭히지 않았고 자손을 기르면서 서로 즐겁게 지냈습니다.”

 

 

佛言王復召諸臣語言我國富兵强庫藏盈溢給諸人民使無所乏養育子孫共相娛樂我今欲設大祀汝說祀法悉何所須諸臣白王如是如是如王所說國富兵强庫藏盈溢給諸人民使其無乏養育子孫共相娛樂王欲祀者可語宮內使知王即如臣言入語宮內我國富兵强庫藏盈溢多有財寶欲設大祀諸夫人尋白王言如是如是如大王言國富兵强庫藏盈溢多有珍寶欲設大祀今正是時王出報諸臣言我國富兵强庫藏盈溢給諸人民使其無乏養育子孫共相娛樂今欲大祀已語宮內汝盡語我斯須何物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때 왕은 다시 모든 신하를 불러 말했습니다

'내 나라는 부유하고 군사도 강성하며 창고도 가득 차 넘치고 있다. 또 나는 모든 백성들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여 부족한 것이 없게 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자손을 기르면서 서로 즐겁게 지내고 있다. 나는 이제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너희들은 제사법을 말하라. 무엇이 필요한가?' 

 

모든 신하들은 왕에게 아뢰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왕의 말씀과 같이 나라는 부유하고 군사도 강성하며 창고는 가득 차 넘칩니다. 모든 백성들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여 부족한 것이 없게 하셨고, 그들은 자손을 기르면서 서로 즐겁게 지냅니다. 왕이시여, 제사를 지내고자 하신다면 궁 안에 알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왕은 신하들의 말을 듣고 궁 안에 들어가 말했습니다

'내 나라는 부유하고 군사도 강성하며 창고에는 많은 재보가 가득 차 넘친다. 나는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자 모든 부인들이 왕에게 아뢰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대왕의 말씀과 같이 나라는 부유하고 군사도 강성하며 창고도 가득 차 넘치도록 많은 보배가 있습니다.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하신다면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왕이 궁에서 나와 모든 신하에게 알렸습니다

'내 나라는 부유하고 군사는 강성하며 창고는 가득 차 넘친다. 모든 백성들에게는 부족함이 없게 하였고 그들은 자손을 기르면서 서로 즐겁게 지내고 있다. 나는 이제 큰 제사를 지내겠다고 궁 안에도 이미 알렸다. 너희들은 그 제사에 어떤 물건이 필요한지를 나에게 모두 말하라.'

 

 

諸大臣即白王言如是如是如王所說欲設大祀已語宮內而未語太子皇子大臣將士王當語之王聞諸臣語已即語太子皇子群臣將士言我國富兵强庫藏盈溢欲設大祀太子皇子及諸群臣將士即白王言如是如是大王今國富兵强庫藏盈溢欲設祀者今正是時王復告大臣曰我國富兵强多有財寶欲設大祀已語宮內太子皇子乃至將士今欲大祀斯何所須諸臣白王如大王言欲設祀者今正是時王聞語已即於城東起新堂舍王入新舍被鹿皮衣以香酥油塗摩其身又以鹿角戴之頭上牛屎塗地坐臥其上及第一夫人婆羅門大臣選一黃牸牛一乳王食一乳夫人食一乳大臣食一乳供養大眾餘與犢子王成就八法大臣成就四法

 

모든 대신들이 왕에게 아뢰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왕의 말씀과 같이 큰 제사를 지내겠다고 이미 궁 안에 알리셨습니다. 그러나 아직 태자와 황자(皇子), 대신과 장군들에게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왕께서는 마땅히 그들에게도 알리소서.' 

그 때 왕은 모든 신하의 말을 듣고 곧 태자와 황자 및 모든 신하와 장군들에게 말했습니다

 

'내 나라는 부유하고 군사도 강성하며 창고도 가득 차 넘친다. 나는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 때 태자황자대신장군들이 곧 왕에게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대왕이시여, 지금 나라는 부유하고 군사도 강성하며 창고는 가득 차 넘칩니다. 제사를 지내고자 하신다면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그 때 왕은 다시 대신들에게 말했습니다.

'내 나라는 부유하고 군사는 강하며 많은 재보가 있다. 나는 큰 제사를 지내겠다고 이미 궁 안과 태자황자 나아가 장군들에게까지 알렸다. 이제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여기 무엇이 필요한가?' 

 

모든 신하들이 왕에게 말했습니다.

'대왕의 말씀과 같습니다. 제사를 지내고자 하신다면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왕은 그 말을 듣고 곧 성 동쪽에 새 집을 세웠습니다. 왕은 새 집에 들어가 사슴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향기로운 소유()를 몸에 바르고 또 사슴뿔을 머리에 쓰고 쇠똥을 땅에 바르고는 그 위에서 앉고 누웠습니다. 첫째 부인과 바라문 대신은 한 마리 누런 암소를 골라 젖을 짜 한 그릇의 우유는 왕이 먹고 한 그릇은 부인이 먹고 한 그릇은 대신이 먹고 한 그릇은 대중에게 공양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송아지에게 주었습니다.

그 때 왕은 8법을 성취하고 대신은 4법을 성취하고 있었습니다.

 

 

云何王成就八法彼剎利王七世以來父母眞正不爲他人所見輕毁是爲成就初法彼王顔貌端正刹利種族是爲二法彼王戒德增盛智慧具足是爲三法彼王習種種技術乘象馬車刀牟弓矢戰鬪之法無不具知是爲四法彼王有大威力攝諸小王無不靡伏是爲五法彼王善於言語所說柔軟義味具足是爲六法彼王多有財寶庫藏盈溢是爲七法彼王智謀勇果無復怯弱是爲八法彼刹利種王成此八法

 

왕이 성취하고 있던 8법이란 무엇인가? 그 찰리왕은 7대를 내려오면서 부모가 진실하고 올발라서 남에게 업신여김이나 비방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법의 성취입니다.

그 왕은 얼굴이 단정한 찰리 종족입니다. 이것이 두 번째 법입니다.

그 왕은 계율과 덕망을 풍성하게 갖추었고 지혜를 구족했습니다. 이것이 세 번째 법입니다.

그 왕은 갖가지 기술을 익혀 코끼리와 말과 수레를 탈 줄 알고 칼활을 쓰는 전투법 등 모르는 것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네 번째 법입니다.

그 왕은 큰 위력이 있어 모든 작은 왕을 포섭하였고 그에게 굴복하지 않은 자가 없었습니다. 이것이 다섯 번째 법입니다.

그 왕은 말을 잘하고 그 말은 부드러우며 의미를 구족했습니다. 이것이 여섯 번째 법입니다.

그 왕은 많은 재보가 있어 창고에 가득 차 넘칩니다. 이것이 일곱 번째 법입니다.

그 왕은 지혜로운 계책이 있고 용감하며 또 겁내는 것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여덟 번째 법입니다.

 

그 찰리 종족의 왕은 이 8법을 성취하고 있습니다.

 

 

云何大臣成就四法彼婆羅門大臣七世以來父母眞正不爲他人所見輕毁是爲初法復次彼大臣異學三部諷誦通利種種經書皆能分別世典幽微靡不綜練又能善於大人相法瞻察吉凶祭祀儀禮是爲二法復次大臣善於言語所說柔和義味具足是爲三法復次大臣智謀勇果無有怯弱凡祭祀法無不解知是爲四法彼王成就八法婆羅門大臣成就四法彼王有四援三祭祀法十六祀具

 

대신이 성취하고 있던 4법이란 무엇인가?

저 바라문 대신은 7대를 내려오는 동안 그 부모가 진실하고 올발라서 남에게 업신여김이나 비방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법입니다.

저 대신은 이학(異學)3부 경전을 외워 통달하였고 온갖 경서를 잘 분별하며 세속 서적의 깊은 뜻까지도 다 익히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또 대인의 관상 보는 법, 길흉을 점치는 법과 제사 의례에도 능했습니다. 이것이 두 번째 법입니다.

그 대신은 말을 잘했고 그 말은 부드러우며 의미를 구족했습니다. 이것이 세 번째 법입니다.

그 대신은 지혜로운 계책이 있고 용감하여 겁내는 것이 없었고 모든 제사법을 모르는 것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네 번째 법입니다.

그 때 그 왕은 8법을 성취하고 바라문 대신은 4법을 성취하고 있었으며, 그 왕에게는 그를 돕는 네 부류(四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세 가지 제사법과 16사구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 네 부류(四援): 거론된 궁 안의 여러 부인태자황자대신장군을 말한다.

 

 

婆羅門大臣於彼新舍以十六事開解王意除王疑想云何十六大臣白王或有人言今刹利王欲爲大祀而七世以來父母不正常爲他人所見輕毁設有此言不能汚王所以者何王七世以來父母眞正不爲他人之所輕毁或有人言今刹利王欲爲大祀而顔貌醜陋非刹利種設有此言不能汚王所以者何王顔貌端正刹利種族或有人言今刹利王欲爲大祀而無增上戒智慧不具設有此言不能汚王所以者何王戒德增上智慧具足或有人言今刹利王欲爲大祀而不善諸術乘象馬車種種兵法不能解知設有此言不能汚王所以者何王善諸技術戰陣兵法無不解知或有人言王欲爲大祀而無大威力攝諸小王設有
是言不能汚王所以者何王有大威力攝諸小王

 

그 때 바라문 대신은 그 새 집에서 열여섯 가지 일[]로써 왕의 마음을 열어주고 왕의 의심을 없애주었습니다. 열여섯 가지란 무엇인가? 대신이 왕에게 아뢰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지금 찰리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7대를 내려오는 동안 그 부모가 바르지 못해 항상 남에게 업신여김과 비방을 받는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 왕을 더럽히지는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왕께서는 7대를 내려오는 동안 그 부모가 진실하고 올발라서 남에게 업신여김이나 비방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혹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지금 찰리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얼굴이 추하고 더러우며 찰리종족이 아니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 왕을 더럽히지는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왕께서는 얼굴이 단정하며 찰리종족이시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지금 찰리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증상(增上)의 계가 없고 지혜를 갖추지 못했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 왕을 더럽히지는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왕께서는 계덕이 뛰어나고 지혜를 구족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지금 찰리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모든 기술에 능하지 못하고 코끼리와 말과 수레를 탈 줄 모르며 병법을 두루 알지 못한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 왕을 더럽히지는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왕께서는 모든 기술에 능하고 진을 치는 법과 병법을 모르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모든 작은 왕들을 포섭할 큰 위력이 없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는 왕을 더럽히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왕께서는 큰 위력이 있어서 모든 작은 왕들을 포섭했기 때문입니다.

 

 

或有人言王欲大祀而不善於言語所說麤獷義味不具設有此言不能汚王所以者何王善於言語所說柔軟義味具足或有人言王欲大祀而無多財寶設有是言不能汚王所以者何王庫藏盈溢多有財寶或有人言王欲大祀而無智謀志意怯弱設有是言不能汚王所以者何王智謀勇果無有怯弱或有人言王欲大祀不語宮內設有是語不能汚王所以者何王欲祭祀先語宮內或有人言王欲大祀而不語太子皇子設有此言不能汚王所以者何王欲祭祀先語太子皇子或有人言王欲大祀不語群臣設有此言不能汚王所以者何王欲大祀先語群臣或有人言王欲大祀不語將士設有此言不能汚王所以者何王欲祭祀先語將士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말을 잘하지 못하고 그 말은 거칠고 억세며 의미를 구족하지 못했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는 왕을 더럽히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왕께서는 말을 잘하고 그 말은 부드러우며 의미를 구족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재보가 많지 않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는 왕을 더럽히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왕께서는 창고가 가득하여 넘칠 만큼 많은 재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지혜로운 계책이 없고 의지가 약하고 겁이 많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는 왕을 더럽히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왕은 지혜로운 계책이 있고 용감하며 겁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궁 안에 알리지 않았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는 왕을 더럽히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왕께서는 제사를 지내겠다고 미리 먼저 궁 안에 알렸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태자황자에게 알리지 않았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는 왕을 더럽히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왕께서는 제사를 지내겠다고 미리 태자황자에게 알렸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여러 신하에게 알리지 않았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는 왕을 더럽히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왕께서는 큰 제사를 지내겠다고 미리 여러 신하에게 알렸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장군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는 왕을 더럽히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왕께서는 제사를 지내겠다고 미리 장군들에게 알렸기 때문입니다.

 

 

或有人言王欲大祀而婆羅門大臣七世以來父母不正常爲他人之所輕毁設有是語不能汚王所以者何我七世以來父母眞正不爲他人所見輕毁或有人言王欲大祀而大臣於異學三部諷誦不利種種經書不能分別世典幽微亦不綜練不能善於大人相法瞻察吉凶祭祀儀禮設有此言不能汚王所以者何我於三部異典諷誦通利種種經書皆能分別世典幽微靡不綜練又能善於大人相法瞻察吉凶祭祀儀禮或有人言王欲大祀而大臣不善言語所說麤獷義味不具設有此言不能汚王所以者何我善言語所說柔和義味具足或有人言王欲大祀而大臣智謀不具志意怯弱不解祀法設有是言不能汚王所以者何我智
謀勇果無有怯弱凡祭祀法無不解知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그의 바라문 대신은 7대를 내려오는 동안 부모가 바르지 않아 항상 남에게 업신여김과 비방을 받는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는 왕을 더럽히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저는 7대를 내려오는 동안 부모가 진실하고 올발라서 남에게 업신여김이나 비방을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대신이 이학(異學)3부 경전을 통달해 외우지 못하고 여러 가지 경서를 분별하지 못하며 세상 서적의 그윽한 뜻도 두루 익히지 못했고 대인의 관상보는 법, 길흉을 점치는 법, 제사 의례에도 능하지 못하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는 왕을 더럽히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저는 이학의 3부 경전을 외워 통달하였고 온갖 경서를 능히 분별하며 세속 서적의 깊은 뜻까지도 두루 익히고 또 대인의 관상보는 법, 길흉을 점치는 법, 제사 의례에도 능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대신이 말을 잘하지 못하고 그 말은 추하고 억세며 의미를 갖추지 못했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는 왕을 더럽히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저는 말을 잘하고 그 말은 부드러우며 의미를 구족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왕은 큰 제사를 지내고자 한다. 그러나 대신이 지혜로운 계책을 갖추지 못했고 의지가 나약하며 제사의 법을 모른다.)

비록 이런 말이 있더라도 그것으로는 왕을 더럽히지 못합니다. 무슨 까닭인가? 저는 지혜로운 계책이 있고 용감하며 겁이 없고 모든 제사법을 두루 알기 때문입니다.'”

 

 

佛告究羅檀頭彼王於十六處有疑而彼大臣以十六事開解王意

 

부처님께서 구라단두에게 말씀하셨다.

 

그 왕은 16()에 대해 의심이 있었는데 그 대신이 16()로써 왕의 뜻을 열어 드렸습니다.”

 

 

佛言大臣於彼新舍以十事行示敎利喜於王云何爲十大臣言王祭祀時諸有殺生不殺生來集會者平等施與若有殺生而來者亦施與彼自當知不殺而來者亦施與爲是故施如是心施若復有偸盜邪淫兩舌惡口妄言綺語貪取嫉妬邪見來在會者亦施與彼自當知若有不盜乃至正見來者亦施與爲是故施如是心施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때 대신은 그 새 집에서 열 가지 일에 대한 행()을 왕에게 가르쳐 왕을 기쁘게 하고 이롭게 하였습니다. 어떤 것을 열 가지라 하는가? 대신이 말했습니다

'왕께서는 제사를 지낼 때 살생한 사람이건 살생하지 않은 사람이건 와서 모인 자에게는 모두 평등하게 베풀어주어야 합니다. 살생한 사람이 오더라도 역시 베풀어주어 그 스스로 잘못을 깨닫게 하고, 살생하지 않은 사람이 와도 또한 그렇게 하기 위해 베풀어주어야 합니다. 이처럼 마음으로 베풀어야 합니다. 또 도둑질간음이간하는 말욕설거짓말꾸밈말을 하며 탐심질투삿된 소견을 가진 사람이 모임에 오더라도 그에게 베풀어 주어 그들 스스로 잘못을 깨닫게 하고, 도둑질하지 않고 나아가 바른 소견을 가진 사람이 와도 또한 그렇게 하기 위해 베풀어 주어야 합니다. 이처럼 마음으로 베풀어야 합니다.'”

 

 

佛告婆羅門彼大臣以此十行示敎利喜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저 대신은 이 10행을 가르쳐 보여 기쁘게 하고 이익되게 하였습니다.”

 

 

又告婆羅門彼剎利王於彼新舍生三悔心大臣滅之云何爲三王生悔言我今大祀已爲大祀當爲大祀今爲大祀多損財寶起此三心而懷悔恨大臣語言王已爲大祀已施當施今施於此福祀不宜生悔是爲王入新舍生三悔心大臣滅之

 

또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그 때 그 찰리왕은 그 새 집에서 세 가지 후회하는 마음을 일으켰는데, 대신이 그 마음을 없애주었습니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왕은 후회하며 말했습니다

'나는 이제 큰 제사를 지낸다. 이미 큰 제사를 지냈다. 앞으로도 큰 제사를 지낼 것이다. 이렇게 큰 제사를 지내느라 많은 재보를 없앴다.' 

이 세 가지 마음을 일으켜 후회하였습니다. 대신은 말했습니다

'왕께서는 이미 큰 제사를 지냈습니다. 이미 보시했고, 앞으로도 보시할 것이며, 지금 보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복된 제사에 후회하는 마음을 내서는 안 됩니다.'

 

이처럼 왕이 새 집에 들어가 세 가지 후회하는 마음을 낸 것을 대신이 없애 주었습니다.”

 

 

佛告婆羅門爾時利王水澆頭種以十五日月滿時出彼新舍於舍前露地然大火手執油甁注於火上唱言彼王夫人聞王以十五日月滿時出新舍於舍前然大火手執油甁注於火上唱言彼夫人婇女多持財寶來詣王所而白王言此諸雜寶助王爲祀婆羅門彼王尋告夫人婇女言汝便爲供養已我自大有財寶足以祭祀諸夫人婇女自生念言我等不宜將此寶物還於宮中若王於東方設大祀時當用佐助婆羅門其後王於東方設大祀時夫人婇女即以此寶物助設大祀

* 적 : [/]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그 때 머리에 물을 붓는 의식을 하고 왕위에 나아간 찰리종족의 왕은 보름날 달이 찼을 때 그의 새 집에서 나와 그 집 앞에다가 큰 불더미를 피우고는 손에 기름병을 들고 불 위에 쏟아 부으면서 '주리라, 주리라'고 소리쳤습니다. 그 때 그 왕의 부인은 왕이 보름날 달이 찼을 때 그의 새 집에서 나와 집 앞에 큰 불더미를 피우고는 손에 기름병을 들고 불 위에 쏟아 부면서 '주리라, 주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부인과 채녀들은 많은 재보를 가지고 왕에게 가 아뢰었습니다

'이 여러 가지 보물로 왕의 제사를 돕겠습니다.' 

바라문이여, 그 왕은 곧 부인과 채녀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만 두라, 그만 두라. 너희들은 이미 공양하였다. 내게도 많은 재보가 있어 제사 지내기에 충분하다.' 

모든 부인과 채녀들은 가만히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이 보물을 가지고 궁중으로 돌아가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 만일 왕께서 동쪽에서 큰 제사를 지내면 그 때에 사용하여 도움이 되게 하리라.' 

바라문이여, 그 뒤에 왕은 동쪽에서 큰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 때 부인과 채녀들은 곧 그 보물을 가지고 큰 제사를 지내는 데 도왔습니다.

 

 

太子皇子聞王十五日月滿時出新舍於舍前然大火手執油甁注於火上唱言彼太子皇子多持財寶來詣王所白王言以此寶物助王大祀王言汝便爲供養已我自大有財寶足已祭祀諸太子皇子自生念言我等不宜持此寶物還也王若於南方設大祀者當以佐助如是大臣持寶物來願已助王祭祀西方將士持寶物來願已助王祭祀北方

* 적 : [/]

 

그 때 태자와 황자는 왕이 보름날 달이 찼을 때 새 집에서 나와 집 앞에다가 큰 불더미를 피우고는 손에 기름병을 들고 불 위에 쏟으면서 '주리라, 주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태자와 황자는 많은 재보를 가지고 왕이 계신 곳으로 찾아가 왕에게 아뢰었습니다

'이 보물로써 왕의 큰 제사를 돕겠습니다.' 

왕은 말했습니다

'그만 두라, 그만 두라. 너희들은 이미 공양하였다. 내게도 많은 재보가 있어 제사 지내기에 충분하다.' 

모든 태자와 황자들은 가만히 생각했습니다.

'우리들이 이 보물을 가지고 돌아가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 왕께서 만일 남쪽에서 제사를 지낸다면 마땅히 이것으로써 도와 드리리라.' 

 

이와 마찬가지로 대신들도 보물을 가지고 와서 자원하여 왕의 서쪽 제사를 돕고 장군들도 보물을 가지고 와서 자원하여 왕의 북쪽 제사를 도왔습니다.”

 

 

佛告婆羅門彼王大祭祀時不殺牛羊及諸眾生唯用酥麻油黑蜜石蜜以爲祭祀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그 왕은 큰 제사를 지낼 때 소나 염소 및 모든 중생을 죽이지 않고 오직 소(唯用酥)와 우유깨 기름흑밀(黑蜜)석밀(石蜜)만을 써서 제사를 지냈습니다.”

 

 

佛告婆羅門彼刹利王爲大祀時初喜中喜後亦喜此爲成辦祭祀之法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저 찰리왕은 큰 제사를 지낼 때 처음에도 기뻤고 중간에도 기뻤으며 나중에도 또한 기뻤습니다. 이것을 제사를 성취하는 법이라 합니다.”

 

 

佛告婆羅門彼剎利王爲大祀已剃除鬚髮服三法衣出家爲道修四無量心身壞命終生梵天上王夫人爲大施已亦復除髮服三法衣出家修道行四梵行身壞命終生梵天上婆羅門大臣敎王四方祭祀已亦爲大施然後剃除鬚髮服三法衣出家修道行四梵行身壞命終生梵天上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저 찰리왕은 제사를 마친 뒤 수염과 머리를 깎고 3법의를 입고 집을 나와 도를 닦고 4무량심(無量心)을 닦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 범천에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왕의 부인도 큰 보시를 마친 뒤 또한 머리를 깎고 3법의를 입고 집을 나와 도를 닦고 네 가지 범행(梵行)을 행하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서는 범천에 태어났습니다. 바라문 대신도 왕에게 사방에 제사지내도록 가르치고 또 큰 보시를 행한 뒤 수염과 머리를 깎고 3법의를 입고 집을 나와 도를 닦고 네 가지 범행을 행하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서는 범천에 태어났습니다.”

 

 

佛告婆羅門王爲三祭祀法十六祀具而成大祀於汝意云何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그 때 왕은 세 종류의 제사법과 16사구를 갖추어 큰 제사를 성취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究羅檀頭聞佛言已默然不對五百婆羅門語究羅檀頭言沙門瞿曇所言微妙大師何故默然不答

 

그 때 구라단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잠자코 대답하지 못했다.

이 때 5백의 바라문이 구라단두에게 말했다.

사문 구담의 말은 미묘합니다. 대사께서는 왜 잠자코 대답이 없습니까?”

 

 

究羅檀頭答言沙門瞿曇所說微妙我非不然可所以默然者自思惟耳沙門瞿曇說此事不言從他聞我默思惟沙門瞿曇將無是彼刹利王耶或是彼婆羅門大臣耶

 

구라단두는 대답했다.

사문 구담의 말씀은 미묘합니다. 저도 그렇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잠자코 있었던 까닭은 저 혼자 깊이 생각했을 뿐입니다. 사문 구담께서는 이 일을 이야기하면서 남에게 들었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잠자코 생각했습니다

'사문 구담이 바로 그 찰리왕이 아니었을까? 혹은 저 바라문 대신이 아니었을까?'”

 

 

爾時世尊告究羅檀頭曰善哉善哉汝觀如來正得其宜是時刹利王爲大祀者豈異人乎勿造斯觀即吾身是也我於爾時極大施

 

그 때 세존께서 구라단두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합니다, 훌륭합니다. 그대는 여래를 바로 보았습니다. 그 때 큰 제사를 지낸 그 찰리왕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습니까? 그대는 다른 사람이라 생각하지 마시오. 내가 바로 그였습니다. 나는 그 때 아주 크게 은혜()를 베풀었습니다.”

* 은혜(): '()'로 되어 있고 원2본에는 '()'로 되어 있다. 의미상 '()'가 옳을듯 하여 원2본에 의거해 번역하였다.

 

 

究羅檀頭白佛言齊此三祭祀及十六祀具得大果報復有勝者耶

 

구라단두는 부처님께 여쭈었다.

이 세 종류의 제사와 16사구(祀具)는 큰 과보를 얻습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훌륭한 것이 있습니까?”

 

 

佛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있습니다.”

 

 

問曰何者是

또 여쭈었다.

어떤 것이 그것입니까?”

 

 

佛言於此三祭祀及十六祀具若能常供養眾僧使不斷者功德勝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세 종류의 제사와 16사구로 만일 항상 여러 스님들을 끊임없이 공양하면 이 공덕은 그보다 훌륭합니다.”

 

 

又問於三祭祀及十六祀具若能常供養眾僧使不斷者爲此功德最勝復有勝者耶

또 여쭈었다.

세 종류의 제사와 16사구로 만일 항상 여러 스님들을 끊임없이 공양하면 그 공덕이 가장 훌륭하다 하셨는데, 그것보다 더 훌륭한 것이 있습니까?”

 

 

佛言

부처님께 말씀하셨다.

있습니다.”

 

 

又問何者是

또 여쭈었다.

어떤 것이 그렇습니까?”

 

 

佛言若以三祭祀及十六祀具幷供養眾僧使不斷者不如爲招提僧起僧房堂閣此施最勝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록 세 종류의 제사와 16사구로 여러 스님들을 끊임없이 공양하더라도 초제승(招堤僧)을 위하여 승방이나 당각(堂閣)을 세우는 것만 못합니다. 이 보시가 가장 훌륭합니다.”

* 초제승(招堤僧): ctuddisa)은 사방승가(四方僧伽)를 말한다.

 

 

又問爲三祭祀及十六祀具幷供養眾僧使不斷絶及爲招提僧起僧房堂閣爲此福最勝復有勝者耶

또 여쭈었다.

세 종류의 제사와 16사구로써 여러 스님들을 끊임없이 공양하고 또 초제승을 위해 승방이나 당각을 세우면 그 복이 가장 훌륭하다 하셨는데, 다시 그보다 훌륭한 것이 있습니까?”

 

 

佛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있습니다.”

 

 

又問何者是

또 여쭈었다.

어떤 것이 그렇습니까?”

 

 

佛言若爲三種祭祀十六祀具供養眾僧使不斷絶及爲招提僧起僧房堂閣不如起歡喜心口自發言我歸依佛歸依法歸依僧此福最勝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록 세 종류의 제사와 16사구로써 여러 스님들을 끊임없이 공양하고 또 초제승을 위하여 승방이나 당각을 세우더라도 기뻐하는 마음을 일으켜 입으로 직접 '나는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승가에 귀의합니다'라고 말하는 것만 못합니다. 이 복이 가장 훌륭합니다.”

 

 

又問齊此三歸得大果報耶復有勝者

또 여쭈었다.

이와 같이 3보에 귀의하면 큰 과보를 얻을 것입니다. 그러면 또 이보다 더 훌륭한 것이 있습니까?”

 

 

佛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있습니다.”

 

 

又問何者是

또 여쭈었다.

어떤 것이 그렇습니까?”

 

 

佛言若以歡喜心受行五戒盡形壽不殺不盜不淫不欺不飮酒此福最勝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기뻐하는 마음으로 5()를 받들어 행하여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간음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으면 이 복이 가장 훌륭합니다.”

 

 

又問齊此三祀至於五戒得大果報耶復有勝者

또 여쭈었다.

이 세 종류의 제사를 지내고 나아가 5계를 지키면 큰 과보를 얻을 것입니다. 다시 그보다 더 훌륭한 것이 있습니까?”

 

 

佛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있습니다.”

 

 

又問何者是

또 여쭈었다.

어떤 것이 그렇습니까?”

 

 

佛言若能以慈心念一切眾生如搆牛乳頃其福最勝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우유를 짜는 동안만큼이라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체 중생을 생각하면 그 복이 가장 훌륭합니다.”

 

 

又問齊此三祀至於慈心得大果報耶復有勝者

또 여쭈었다.

이 세 종류의 제사를 지내고 나아가 자비심을 가지면 큰 과보를 얻습니다. 다시 그보다 더 훌륭한 것이 있습니까?”

 

 

佛言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있습니다.”

 

 

又問何者是

또 여쭈었다.

어떤 것이 그렇습니까?”

 

 

佛言若如來至眞等正覺出現於世有人於佛法中出家修道眾德悉備乃至具足三明滅諸癡冥具足慧明所以者何以不放逸樂閑靜故此福最勝。  究羅檀頭又白佛言瞿曇我爲祭祀具諸牛羊各五百頭今盡放捨任其自遊隨逐水草我今歸依佛歸依法歸依僧聽我於正法中爲優婆塞自今以後盡形壽不殺不盜不淫不欺不飮酒唯願世尊及諸大眾時受我請爾時世尊默然受之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여래지진등정각이 세상에 나타났을 때 사람들이 불법 가운데 출가하여 도를 닦아 온갖 덕을 두루 갖추고 나아가 3()을 구족하면 모든 어리석음과 어둠을 멸하여 지혜의 밝음을 구족할 것입니다. 무슨 까닭인가? 방일(放逸)하지 않고 한적한 것을 즐기기 때문입니다. 이 복이 가장 훌륭한 것입니다.”

 

구라단두는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구담이시여, 저는 제사를 위하여 모든 소와 염소를 각각 5백 마리씩 준비했는데, 이제 그들 마음대로 물이나 풀을 찾아다니도록 다 놓아주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 부처님께 귀의하고 법에 귀의하고 승가에 귀의합니다. 제가 정법 안에서 우바새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소서. 지금부터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간음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오직 원하옵건대 세존과 모든 대중께서는 때맞추어 저의 공양 요청을 받아 주소서.”

 

그 때 세존께서는 잠자코 그 청을 허락하셨다.

 

 

婆羅門見佛默然受請已即起禮佛繞三而去還家供辦種種餚饍明日時到爾時世尊著衣持鉢與大比丘眾千二百五十人俱詣婆羅門舍就座而坐時婆羅門手自斟酌供佛及僧食訖去鉢行澡水畢

* 잡 (돌 잡)

 

그러자 바라문은 부처님께서 잠자코 허락하시는 것을 보고 곧 일어나 부처님께 절하고 세 바퀴 돌고는 떠나갔다.

 

그는 집에 돌아가 갖가지 음식을 마련하였다. 이튿날 때가 되자, 그 때 세존께서는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큰 비구 1,250명과 함께 바라문의 집으로 가서 자리에 앉으셨다. 이 때 바라문은 손수 음식을 집어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공양했다. 다 드시고 나자 발우를 거두고 손 씻을 물을 돌려 공양을 끝마쳤다.

 

 

佛爲婆羅門而作頌曰

祭祀火爲上  諷誦詩爲上  人中王爲上  眾流海爲上

星中月爲上  光明日爲上  上下及四方  諸有所生物

天及世間人  唯佛爲最上  欲求大福者  當供養三寶

 

부처님께서는 바라문을 위하여 게송을 지어 말씀하셨다.

 

제사에서는 불이 으뜸이고

풍송(諷誦)에서는 시()가 으뜸이며

사람 중에는 왕이 으뜸이고

모든 물 중에선 바다가 으뜸이며

 

별 가운데는 달이 으뜸이고

광명 중에서는 해가 으뜸이며

위와 아래, 사방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물과

 

하늘과 세간 사람 중

오직 부처만이 가장 으뜸이니

큰 복을 얻고자 하는 사람

마땅히 삼보(三寶)에 공양하여라.

 

 

爾時究羅檀頭婆羅門即取一小座於佛前坐爾時世尊漸爲說法示敎利喜施論戒論生天之論欲爲大患上漏爲礙出要爲上分布顯示諸淸淨行爾時世尊觀彼婆羅門志意柔軟陰蓋輕微易可調伏如諸佛常法爲說苦諦分別顯示說集聖諦集滅聖諦出要聖諦究羅檀頭婆羅門即於座上遠塵離垢得法眼淨猶如淨潔白疊易爲受染檀頭婆羅門亦復如是見法得法獲果定住不由他信得無所畏而白佛言我今重再三歸依佛聖眾願佛聽我於正法中爲優婆塞自今已後盡形壽不殺不盜不淫不欺不飮酒

 

그 때 구라단두 바라문은 곧 작은 자리 하나를 가지고 와서 부처님 앞에 앉았다. 그 때 세존께서는 차례로 설법하고 가르쳐 보여 이롭고 기쁘게 하셨으니, 그것은 시론(施論)계론(戒論)생천론(生天論)이었다.

 

욕심은 큰 걱정거리가 되고 상루(上漏)는 장애가 되며 출요(出要)가 제일이라 하시면서 모든 청정한 행을 널리 펴고 나타내 보이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그 바라문의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음개(陰蓋)가 가벼워져 쉽게 조복(調伏)될 것임을 아셨다.

 

그래서 모든 부처님께서 그러했듯이 그를 위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聖諦]를 말씀하시고, 다시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集聖諦]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集滅聖諦]괴로움의 벗어남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出要聖諦]를 분별해 나타내 보이셨다.

 

그러자 구라단두 바라문은 그 자리에서 번뇌의 티끌과 때를 멀리 떠나 법안(法眼)이 깨끗해졌다. 그것은 마치 흰 천이 쉽게 물드는 것과 같았다. 구라단두 바라문도 또한 그와 같아 법을 보고 법을 얻었으며 과()를 거두어 확고히 머무르게 되었다. 그래서 다른 믿음을 따르지 않고 두려움이 없게 되었다.

 

그리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는 이제 다시금 부처님과 법비구대중들께 귀의합니다. 원하옵건대 제가 정법 가운데서 우바새가 되는 것을 허락해 주소서. 지금부터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탕하지 않고 속이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重白佛言唯願世尊更受我七日請爾時世尊默然受之婆羅門即於七日中手自斟酌供佛及僧過七日已世尊遊行人間

 

그는 거듭 부처님께 아뢰었다.

오직 원하옵건대 부처님이시여, 다시 이렛동안 저의 공양청을 받아 주소서.”

그 때 세존께서는 잠자코 청을 허락하셨다. 그 때 바라문은 이렛일 동안 손수 음식을 준비하여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공양했다. 이레가 지난 뒤 세존께서는 세상으로 유행을 떠나셨다.

 

 

佛去未久時究羅檀頭婆羅門得病命終眾多比丘聞究羅檀頭供養佛七日佛去未久得病命終即自念言彼人命終當何所趣諸比丘詣世尊所頭面禮足於一面坐彼究羅檀頭今者命終當生何所

 

부처님께서 떠나신 지 오래지 않아 구라단두 바라문은 병을 얻어 목숨을 마쳤다. 그 때 많은 비구들은 구라단두가 이렛동안 부처님께 공양하고 부처님께서 떠나신 지 오래지 않아 병을 얻어 목숨을 마쳤다는 소식을 듣고는 각자 생각했다

 

 '저 사람은 목숨을 마친 뒤에 어디 가서 태어났을까?'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를 발에 대어 예배하고 한쪽에 앉았다. 그리고 부처님께 여쭈였다.

저 구라단두는 이제 목숨을 마쳤습니다. 그는 어디 가서 태어나겠습니까?”

 

佛告諸比丘彼人淨修梵行法法成就亦不於法有所觸嬈以斷五下分結於彼現般涅槃不來此世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 사람은 범행을 깨끗이 닦아 법 중의 법을 성취하였고 또 법에 저촉되는 짓을 하지 않았다. 따라서 그는 5하분결(下分結)을 끊고 저 세상에서 반열반에 들어 이 세상에는 오지 않을 것이다.”

 

 

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그 때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환희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산과바다 이계도

'*** 佛 心*** > 長阿含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長阿含經 25. 倮形梵志經  (0) 2015.02.20
長阿含經 24. 堅固經  (0) 2015.02.20
長阿含經 22. 種德經   (0) 2015.02.20
長阿含經 21. 梵動經 범동경  (0) 2015.02.19
長阿含經 20. 阿摩晝經   (0) 2015.02.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