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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心寶鑑(명심보감)

명심보감 8. 계성편(戒性篇)

by 산산바다 2024.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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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계성편(戒性篇)

 

계성편(戒性篇)은 사람의 성품은 물과 같아서 한 번 쏟아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듯이 한 번 방종해진 성품은 다시 되돌리기 어려우니 늘 참고 경계하면서 살되 자신에게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景行錄云 人性如水 水一傾則 不可復 性一縱則不可反 制水者 必以堤防 制性者 必以禮法

경행록운 인성여수 수일경칙 불가부 성일종칙불가반 제수자 필이제방 제성자 필이예법

 

▶ 『경행록에 이르기를, “사람의 성품은 물과 같아서 물이 한 번 기울어 지면 돌이킬 수 없고 성품이 한번 방종해지면 바로 잡을 수 없을 것이니, 물을 막으려면 반드시 제방을 쌓음으로써 되고 성품을 옳게 하려면 예법으로써 하느니라.”

 

 

忍一時之忿 免百日之憂

인일시지분 면백일지우

 

한때의 분함을 참으면 백날의 근심을 면할 수 있느니라.

 

 

得忍且忍 得戒且戒 不忍不戒 小事成大

득인차인 득계차계 불인불계 소사성대

 

참을 수 있거든 참을 것이오. 경계할 수 있거든 경계하라. 참지 못하고 경계하지 않으면 작은 일이 크게 되느니라.

 

 

愚濁生嗔怒 皆因理不通 休添心上火 只作耳邊風 長短 家家有 炎凉 處處同 是非無相實 究竟摠成空

우탁생진노 개인리불통 휴첨심상화 지작이변풍 장단 가가유 염량 처처동 시비무상실 구경총성공

 

어리석고 똑똑하지 못한 자가 성을 내는 것은 다 이치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음 위에 화를 더하지 말고 다만 귓전을 스치는 바람결로 여겨라. 장점과 단점은 집집마다 있고 따뜻하고 싸늘한 것은 곳곳이 같으니라. 옳고 그름만이란 본래 실상(實相)이 없어서 마침내는 모두가 빈 것이 되느니라.

 

 

子張欲行 辭於夫子 願賜一言 爲修身之美 子曰 百行之本 忍之爲上 子張曰 何爲忍之 子曰 天子忍之 國無害 諸侯忍之 成其大 官吏忍之 進其位 兄弟忍之 家富貴 夫妻忍之 終其世 朋友忍之 名不廢 自身忍之 無禍害

자장욕행 사어부자 원사일언 위수신지미 자왈 백행지본 인지위상 자장왈 하위인지 자왈 천자인지 국무해 제후인지 성기대 관리인지 진기위 형제인지 가부귀 부처인지 종기세 붕우인지 명불폐 자신인지 무화해

 

자장이 떠나고자 공작께 하직을 고하면서 말하기를 몸을 닦는 가장 아름다운 길을 말씀해 주시기 원합니다.” 공자가 말하기를 모든 행실의 근본은 참는 것이 그 으뜸이 되느니라.” 자장이 말하기를, “어찌하면 참는 것이 되나이까?” 공자가 말하기를, “천자가 참으면 나라에 해가 없고, 제후가 참으면 큰 나라를 이룩하고, 벼슬아치가 참으면 그 지위가 올라가고 형제가 참으면 집안이 부귀하고, 부부가 참으면 일생을 해로할 수 있고, 친구끼리 참으면 이름이 깎이지 않고, 자신이 참으면 재앙이 없느니라.”

 

子張曰 不忍則如何 子曰 天子不忍 國空虛 諸侯不忍 喪其軀 官吏不忍 形法誅 兄弟不忍 各分居 夫妻不忍 令子孤 朋友不忍 情意疎 自身不忍 患不除 子張曰 善哉善哉 難忍難忍 非人不忍 不忍非人

자장왈 불인칙여하 자왈 천자불인 국공허 제후불인 상기구 관리불인 형법주 형제불인 각분거 부처불인 영자고 붕우불인 정의소 자신불인 환불제 자장왈 선재선재 난인난인 비인불인 불인비인

 

자장이 물었다. “참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공자가 말하기를, “천자가 참지 않으면 나라가 공허(空虛)하게 되고, 제후가 참지 않으면 그 몸을 잃어버리고 벼슬아치가 참지 않으면 형법(刑法)에 의하여 죽게되고 형제가 참지 않으면 각각 해어져서 따로 살게 되고 부부가 참지 않으면 자식을 외롭게 하고 친구끼리 참지 않으면 정과 뜻이 서로 갈리고 자신이 참지 않으면 근심이 덜어지지 않느니라.” 자장이 말하기를 참으로 좋고도 좋으신 말씀이로다. 아아! 참는 것은 정말로 어렵도다. 사람이 아니면 참지 못할 것이오. 참지 못할 것 같으면 사람이 아니로다.”고 하셨다.

 

 

景行錄云 屈己者 能處重 好勝者 必遇敵

경행록운 굴기자 능처중 호승자 필우적

 

▶ 『경행록에 이르기를, “자기를 굽히는 자는 중요한 지위에 처할 수 있으며, 이기기를 좋아하는 자는 반드시 적()을 만나느니라.”고 하였다.

 

 

惡人 罵善人 善人 摠不對 不對 心淸閑 罵者 口熱沸 正如人唾天 還從己身墜

악인 매선인 선인 총부대 부대 심청한 매자 구열비 정여인타천 환종기신추

 

악한 사람이 착한 사람을 꾸짖거든 착한 사람은 전연 대꾸하지 말라. 대꾸하지 않는 사람은 마음이 맑고 한가하나, 꾸짖는 자는 입에 불이 붙는 것처럼 뜨겁게 끓느니라. 마치 사람이 하늘에다 대고 침을 뱉는 것 같아서 그것이 오히려 자기 몸에 떨어지느니라.

 

 

我若被人罵 佯聾不分說 譬如火燒空 不救自然滅 我心 等虛空 摠爾飜脣舌

아약피인매 양롱불분설 비여화소공 불구자연멸 아심 등허공 총이번순설

 

내가 만약 남에게 욕설을 듣더라도 거짓 귀먹은 체하고 시비를 가려서 말하지 말라. 비유하건데 불이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타다가 끄지 않아도 저절로 꺼지는 것과 같아서 내 마음은 아무것도 없는 허공과 같거늘 너의 입술과 혀만은 모두 쉬지 않고 엎쳤다 뒤쳤다 하느니라.

 

 

凡事留人情 後來好相見

범사유인정 후래호상견

 

모든 일에 인자스럽고 정을 남겨두면 뒷날 만났을 때는 좋은 낯으로 서로 보게 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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