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明心寶鑑(명심보감)

명심보감 7. 존심편(存心篇)

by 산산바다 2024. 5. 21.

산과바다

 

明心寶鑑(명심보감) HOME

 

 

7. 존심편(存心篇)

 

존심편(存心篇)은 마음속에 항상 바른 예()와 인()을 지니고 살아가란 말씀으로 이는 유가(儒家)의 대표적인 실천 명제의 하나이다.

 

 

景行錄云 坐密室 如通衢 馭寸心 如六馬可免過

경행록운 좌밀실 여통구 어촌심 여육마가면과

 

▶ 『경행록』에 이르기를, “밀실에 앉았다 할지라도 마치 네거리에 앉은 것처럼 하고 작은 마음을 제어하기를 여섯 필의 말을 부리듯 하면 가히 허물을 면 하니라”

 

 

擊壤詩云 富貴 如將智力求 仲尼 年少合封侯 世人 不解靑天意 空使身心半夜愁

격양시운 부귀 여장지력구 중니 년소합봉후 세인 부해청천의 공사신심반야수

 

▶ 「격양시」에 이르기를, “부귀를 지혜와 힘으로 구할 수 있는 것이라면 중니도 젊은 나이에 마땅히 제후(諸侯)에 봉해졌을 것이니라. 세상 사람들은 푸른 하늘의 뜻을 알지 못하고 헛되이 몸과 마음으로 하여금 한밤중에 근심하게 하느니라.”

 

 

范忠宣公 戒子弟曰 人雖至愚 責人則明 雖有聰明 恕己則昏 爾曹 但當以責人之心 責己 恕己之心 恕人則不患不到聖賢地位也

범충선공 계자제왈 인수지우 책인칙명 수유총명 서기칙혼 이조 단당이책인지심 책기 서기지심 서인칙부환불도성현지위야

 

▶ 범충선공이 아들을 훈계하여 말하기를, “비록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일지라도 남을 꾸짖는 것은 밝고 비록 총명할지라도 자기를 용서함에는 어두우니 너희들은 마땅히 남을 꾸짖는 마음으로써 자기를 꾸짖고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써 남을 용서한다면 성현(聖賢)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 것을 근심할 것이 없느니라.”

 

 

子曰 聰明思睿 守之以愚 功被天下 守之以讓 勇力振世 守之以怯 富有四海 守之以謙

자왈 총명사예 수지이우 공피천하 수지이양 용력진세 수지이겁 부유사해 수지이겸

 

▶ 공자 가로되, “총명하고 생각함이 뛰어날지라도 어리석은 체 하여야 하고 공적이 천하를 뒤덮을지라도 사양하는 마음으로써 이를 지켜야 하고 용맹이 세상을 떨칠지라도 무서워하는 마음으로써 이를 지켜야 하고 부유함이 사해(四海:온 천하[불] 수미산의 사방에 있는 큰 바다)에 있을지라도 겸손으로써 지켜야 하느니라.”

 

 

素書云 薄施厚望者不報 貴而忘賤者不久

소서운 박시후망자부보 귀이망천자부구

 

▶ 소서에 이르기를, “박하게 베풀고 후한 것을 바라는 자에게는 보답이 없고 몸이 귀하게 돼서 천했던 때를 잊는 자는 오래 계속하지 못하느니라.”

 

 

施恩勿求報 與人勿追悔

시은물구보 여인물추회

 

▶ 은혜를 베풀거든 그 보답을 받을 것을 생각하지 말고 남에게 주었거든 후에 뉘우치지 말지니라.

 

 

孫思邈曰 膽欲大而心欲小 知欲圓而行欲方

손사막왈 담욕대이심욕소 지욕원이행욕방

 

▶ 손사막이 가로되, “담력은 크게 갖되 마음가짐은 작게 하고 지혜는 원만함을 바라되 행동은 방정토록 바라야 하느니라.”

 

 

念念要如臨戰日 心心常似過橋時

염염요여임전일 심심상사과교시

 

▶ 생각하는 것을 매일 싸움터에 나아가는 것 같이하고 마음은 항상 다리를 건너는 때와 같이 해야 하느니라.

 

 

懼法朝朝樂 欺公日日憂

구법조조락 기공일일우

 

▶ 법을 두려워하면 언제나 즐거울 것이요, 나랏일을 속이면 날마다 근심이 되느니라.

 

 

朱文公曰 守口如甁 防意如城

주문공왈 수구여병 방의여성

 

▶ 주문공이 가로되, “입을 지키는 것을 병과같이 하고 뜻을 막기를 성을 지키는 것같이 하라.”

 

 

心不負人 面無慙色

심부부인 면무참색

 

▶ 마음이 남에게 부끄러움이 없으면 얼굴은 부끄러운 기색이 없느니라.

 

 

人無百歲人 枉作千年計

인무백세인 왕작천년계

 

▶ 사람은 백 살을 사는 사람이 없건만 부질없이 천 년의 계교를 짓느니라.

 

 

寇萊公六悔銘云 官行私曲失時悔 富不儉用貧時悔 藝不少學過時悔 見事不學用時悔 醉後狂言醒時悔 安不將息病時悔

구래공육회명운 관행사곡실시회 부부검용빈시회 예부소학과시회 견사부학용시회 취후광언성시회 안부장식병시회

 

▶ 구래공 육회명에 이르기를, “벼슬아치가 사사로운 일을 행하면 벼슬을 잃었을 때 뉘우치게 되고, 부유했을 때 검소하지 아니하면 가난해졌을 때 뉘우칠 것이요, 기술은 젊었을 때 배우지 아니하면 때가 지났을 때 후회하게 되고, 일을 보고 배우지 아니하면 필요할 때에 뉘우칠 것이요. 취한 뒤에 망언은 술이 깨어서 뉘우칠 것이요. 건강할 때 몸조심하지 아니하면 병들었을 때 뉘우칠 것이니라.”

 

 

益智書云 寧無事而家貧 莫有事而家富 寧無事而住茅屋 不有事而住金屋 寧無病而食麤飯 不有病而服良藥

익지서운 녕무사이가빈 막유사이가부 녕무사이주모옥 부유사이주김옥 녕무병이식추반 부유병이복양약

 

▶ 익지서에 이르기를 “아무 걱정 없이 집은 가난할지언정 걱정 있는 부자집이 되지 말 것이요. 아무 걱정 없이 모옥(茅屋)에 살지 언정 걱정 있으면서 좋은 집에서 살지 말 것이요. 차라리 병 없이 거친 밥을 먹을지언정 병이 있어 좋은 약을 먹지 말 것이니라.”

 

 

心安茅屋穩 性定菜羹香

심안모옥온 성정채갱향

 

▶ 마음이 편안하면 오두막집도 안락할 것이요. 타고난 본성이 어질면 나물국도 향기롭다.

 

 

景行錄云 責人者不全交 自恕者不改過

경행록운 책인자부전교 자서자부개과

 

▶ 『경행록』에 이르기를 “남을 꾸짖는 자는 사귀지 못할 것이요. 스스로 용서하는 자는 허물을 고치지 못하니라.”

 

 

夙興夜寐 所思忠孝者 人不知 天必知之 飽食煖衣 怡然自衛者 身雖安 其如子孫 何

숙흥야매 소사충효자 인부지 천필지지 포식난의 이연자위자 신수안 기여자손 하

 

▶ 아침에 일찍 일어나부터 밤에 잠들 때까지 충효를 생각하는 자는 남들이 알지 못하나 하늘이 반드시 이를 알 것이요.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입고 제 몸만 힘써 지키는 자는 몸은 비록 편안하나 그 자손은 어찌할 것이요.

 

 

以愛妻子之心 事親則曲盡其孝 以保富貴之心 奉君則無往不忠 以責人之心 責己則寡過 以恕己之心 恕人則全交

이애처자지심 사친칙곡진기효 이보부귀지심 봉군칙무왕부충 이책인지심 책기칙과과 이서기지심 서인칙전교

 

▶ 처자(妻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써 어버이를 섬긴다면 그 효도는 곡진(曲盡:마음과 정성을 다함)할 것이요. 부귀를 보전하려는 마음으로써 임금을 받든다면 그 어느 때나 충성이 아니 됨이 없을 것이요. 남을 꾸짖는 마음으로써 자기를 꾸짖는다면 허물이 적을 것이요.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써 남을 용서한다면 온전히 사귐을 할 수 있느니라.

 

 

爾謀不藏 悔之何及 爾見不長 敎之何益 利心專心則背道 私意確則滅公

이모부장 회지하급 이견부장 교지하익 이심전심칙배도 사의확칙멸공

 

▶ 너의 꾀함이 옳지 못하면 후회한들 어찌 되며, 너의 보는 것이 뛰어나지 못하면 가르친들 무슨 이로운 바 있으리오. 자기의 이익만 생각하면 오로지 도(道)에 어그러지고 사사로운 일에 뜻이 굳으면 큰일을 다하지 못하느니라.

 

 

生事事生 省事事省

생사사생 생사사생

 

▶ 일은 만들어 하면 일이 생기고, 일을 덜면 없어지느니라.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