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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心寶鑑(명심보감)

명심보감 5. 정기편(正己篇)

by 산산바다 2024. 5. 21.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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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정기편(正己篇)

 

정기편(正己篇)은 자신 몸과 마음을 바로 하기 위해서 항상 반성하고, 홀로 있을 때라도 행동을 삼가야 할 것 등 수신에 도움이 되는 글귀들이 실려 있다.

 

 

性理書云 見人之善而尋己之善 見人之惡而尋己之惡 如此方是有益

성리서운 견인지선이심기지선 견인지악이심기지악 여차 방시유익

 

▶ 성리서에 이르기를, “남의 착한 것을 보고 나의 착한 것을 찾고, 남의 악한 것을 보고 나의 악한 것을 찾을 것이니 이와 같이 함으로써 바야흐로 이는 유익함이 되니라.”

 

 

景行錄云 大丈夫 當容人 無爲人所容

경행록운 대장부 당용인 무위인소용

 

▶ 『경행록』에 이르기를, “대장부는 마땅히 남을 용서할지언정 남의 용서를 받는 사람이 되지 말지니라.”

 

 

太公曰 勿以貴己而賤人 勿以自大而蔑小 勿以恃勇而輕敵

태공왈 물이귀기이천인 물이자대이멸소 물이시용이경적

 

▶ 태공이 가로되, “내 몸이 귀하다고 남을 천하게 여기지 말고 자신이 크다고 남의 작은 것을 업신여기지 말며 용맹을 믿고서 적을 가벼이 생각지 말지니라.”

 

 

馬援曰 聞人之過失 如聞父母之名 耳可得聞 口不可言也

마원왈 문인지과실 여문부모지명 이가득문 구부가언야

 

▶ 마원이 가로되, “남의 허물을 듣거든 어버이의 이름을 듣는 것 같이하여 가히 귀로 들을지언정 입으로 말하지 말지니라.”

 

 

康節邵先生曰 聞人之謗 未嘗怒 聞人之譽 未嘗喜 聞人之惡 未嘗和 聞人之善則就而和之 又從而喜之 其詩曰 樂見善人 樂聞善事 樂道善言 樂行善意 聞人之惡 如負芒刺 聞人之善 如佩蘭蕙

강절소선생왈 문인지방 미상노 문인지예 미상희 문인지악 미상화 문인지선칙취이화지 우종이희지 기시왈 락견선인 락문선사 락도선언 락행선의 문인지악 여부망자 문인지선 여패난혜

 

▶ 강절소 선생이 가로되, “남의 비방을 들을지라도 즉시 성내지 말며 남의 칭찬을 듣더라도 곧 기뻐하지 말며 다른 사람의 악한 얘기를 듣더라도 곧 이에 화내지 말라. 다른 사람의 좋은 얘기를 듣거든 나아가 즐겁게 답하고 기뻐하며 따르라.” 그의 시에 가로되, “착한 사람보기를 즐겨하며 착한 일 듣기를 즐겨하며 착한 말 하기를 즐겨하며, 착한 뜻 행하기를 즐겨하라. 남의 좋지 못한 것을 듣거든 가시를 몸에 지닌 것 같이하고 남의 착한 것을 듣거든 향초(영지와 난초)를 지닌 것 같이 하니라.”

 

 

道吾善者 是吾賊 道吾惡者 是吾師

도오선자 시오적 도오악자 시오사

 

▶ 나의 착함을 말해 주는 사람은 곧 나의 적이요, 나의 좋지 못함을 말해 주는 사람은 곧 나의 스승이니라.

 

 

太公曰 勤爲無價之寶 愼是護身之符

태공왈 근위무가지보 신시호신지부

 

▶ 태공이 가로되, “부지런히 일하는 것은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배요, 언행을 삼가함은 몸을 지키는 부적이니라.”

 

 

景行錄曰 保生者寡慾 保身者避名 無慾易 無名難

경행록왈 보생자과욕 보신자피명 무욕이 무명난

 

▶ 『경행록』에 가로되, “삶을 안전하게 보전하려는 자는 욕심을 적게 하고 몸을 안전하게 보전하려는 자는 세상에 이름을 내려하지 않으니, 욕심을 없애기는 쉬우나 이름을 내려 하지 않기는 어려우니라.”

 

 

子曰 君子有三戒 少之時 血氣未定 戒之在色 及其壯也 血氣方剛 戒之在鬪 及其老也 血氣旣衰 戒之在得

자왈 군자유삼계 소지시 혈기미정 계지재색 급기장야 혈기방강 계지재투 급기노야 혈기기쇠 계지재득

 

▶ 공자 가로되, “군자는 세 가지 경계할 것이 있으니 어릴 때는 혈기가 정하여 있지 아니한지라 경계할 것은 여색에 있고 몸이 장성함에 이르러선 혈기가 바야흐로 굳센지라 경계할 것은 싸움에 있으며, 몸이 늙음에 이르러선 혈기가 이미 쇠한지라 경계할 것은 탐욕에 있느니라.”

 

 

孫眞人 養生銘云 怒甚偏傷氣 思多太損神 神疲心易役 氣弱病相因 勿使悲歡極 當令飮食均 再三防夜醉 第一戒晨嗔

손진인 양생명운 노심편상기 사다태손신 신피심이역 기약병상인 물사비환극 당령음식균 재삼방야취 제일계신진

 

▶ 손진인의 양생명에 이르기를, “성내기를 심히하면 기운을 상하게 되며 생각이 많으면 크게 정신을 상하느니라. 정신이 피로하면 마음이 수고로워지기 쉽고 기운이 약하면 병이 나느니라. 슬퍼하고 기뻐하는 것을 심하게 하지 말고, 음식은 마땅히 고르게 하며 밤에 술취하는 것을 거듭 금하고 새벽녘에 성내는 것을 첫째로 삼가라.”

 

 

景行錄曰 食淡精神爽 心淸夢寐安

경행록왈 식담정신상 심청몽매안

 

▶ 『경행록』에 가로되, “음식이 깨끗하면 정신이 상쾌하고 마음이 맑으면 편히 잘 수 있느니라.”

 

 

定心應物 雖不讀書 可以爲有德君子

정심응물 수부독서 가이위유덕군자

 

▶ 마음가짐을 바로 잡고 사물(事物)을 대하면 비록 글을 읽지 못하더라도 능히 덕망있는 군자가 되느니라.

 

 

近思錄云 懲忿 如救火 窒慾 如防水

근사록운 징분 여구화 질욕 여방수

 

▶ 근사록에 이르기를, “분노를 징계하기를 옛 성인과 같이 하고 욕심 막기를 물 막듯이 하라.”

 

 

夷堅志云 避色 如避讐 避風 如避箭 莫喫空心茶 少食中夜飯

이견지운 피색 여피수 피풍 여피전 막끽공심차 소식중야반

 

▶ 이견지에 이르기를, “여색 피하기를 원수 피하듯 하고 바람끼 피하기를 날아오는 화살 피하듯이 하며 빈속에 차(다)를 마시지 말고 밤중에는 밥을 적게 먹어라.”

 

 

荀子曰 無用之辯 不急之察 棄而勿治

순자왈 무용지변 부급지찰 기이물치

 

▶ 순자 가로되, “쓸데없는 말과 급하지 아니한 일은 그만두고 다스리지 말라.”

 

 

子曰 衆好之 必察焉 衆惡之 必察焉

자왈 중호지 필찰언 중악지 필찰언

 

▶ 공자 가로되, “뭇 사람이 좋아할지라도 반드시 살필 것이며, 뭇 사람이 미워할지라도 반드시 살필 것이니라.”

 

 

酒中不語 眞君子 財上分明 大丈夫

주중부어 진군자 재상분명 대장부

 

▶ 술에 취한 중에도 말이 없으면 참다운 군자요, 재물 거래가 분명함은 대장부니라.

 

 

萬事從寬 其福自厚

만사종관 기복자후

 

▶ 모든 일에 너그러우면 그 복이 저절로 두터워 지느니라.

 

 

太公曰 慾量他人 先須自量 傷人之語 還是自傷 含血噴人 先汚其口

태공왈 욕량타인 선수자량 상인지어 환시자상 함혈분인 선오기구

 

▶ 태공이 가로되, “남을 저울질하려거든 먼저 잠깐 자신을 저울질하라. 남을 상하게 하는 말을 도리어 스스로 상하게 하는 짓이니, 피를 머금어 남에게 뿜으면 먼저 제 입이 더러워 지느니라.”

 

 

凡戱無益 惟勤有功

범희무익 유근유공

 

▶ 모든 놀이는 이로움이 없고 오직 부지런함만이 보람이 있느니라.

 

 

太公曰 瓜田不納履 李下不正冠

태공왈 과전부납리 이하불정관

 

▶ 태공이 가로되, “남의 외밭을 지날 때는 신을 고쳐 신지 말 것이요. 남의 오얏나무 아래에선 갓을 고쳐 쓰지 말 것이니라.”

 

 

景行錄曰 心可逸 形不可不勞 道可樂 心不可不憂 形不勞則怠惰易弊 心不憂則荒淫 不定故 逸生於勞而常休 樂生於憂而無厭 逸樂者 憂勞 豈可忘乎

경행록왈 심가일 형부가부노 도가락 심부가부우 형부노칙태타이폐 심부우칙황음 불정고 일생어노이상휴 락생어우이무염 일락자 우로 기가망호

 

▶ 『경행록』에 가로되, “마음은 편할지언정 육신은 가히 일을 하지 아니할 수 없고 도(道)는 즐거울지언정 마음은 가히 우환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나니 육신은 일을 하지 아니한즉 게을러져서 허물어지기 쉽고 마음은 우환을 생각하지 아니한즉 주색에 빠져 행동이 일정치 못하는 고로 편안함은 수고로움에서 생겨 항상 기쁠 수 있고, 즐거움은 근심하는 데서 생겨 싫증이 없나니 편안하고 즐거운 자가 근심과 수고로움을 어찌 잊겠느냐.”

 

 

耳不聞人之非 目不視人之短 口不言人之過 庶幾君子

이부문인지비 목부시인지단 구부언인지과 서기군자

 

▶ 귀로는 남의 그릇됨을 듣지 말고, 눈으로는 남의 결점을 보지 말고 입으로는 남의 허물을 말하지 않아야만 이것이 군자이니라.

 

 

蔡伯皆曰 喜怒在心 言出於口 不可不愼

채백개왈 희노재심 언출어구 부가부신

 

▶ 채백개 가로되, “기뻐하고 노여워하는 것은 마음에 있고 말은 입 밖으로 나가는 것이니 삼가지 아니할 수 없느니라.”

 

 

宰予晝寢 子曰 朽木 不可雕也 糞土之墻 不可圬也

재여주침 자왈 후목 부가조야 분토지장 부가오야

 

▶ 재여가 낮잠을 자거늘, 공자 가로되, “썩은 나무는 새길 수 없고 더럽고 썩은 흙으로 쌓은 담은 흙손질을 할 수 없느니라.”

 

 

紫虛元君誠諭心文曰 福生於淸儉 德生於卑退 道生於安靜 命生於和暢 憂生於多慾 禍生於多貪 過生於輕慢 罪生於不仁 戒眼莫看他非 戒口莫談他短 戒心莫自貪嗔 戒身莫隨惡伴 無益之言 莫妄說 不干己事 莫妄爲 尊君王孝父母 敬尊長奉有德 別賢愚恕無識 物順來而勿拒 物旣去而勿追 身未遇而勿望 事已過而勿思 聰明 多暗昧 算計 失便宜 損人終自失 倚勢禍相隨 戒之在心 守之在氣 爲不節而亡家 因不廉而失位 勸君自警於平生 可歎可警而可思 上臨之以天鑑 下察之以地祇 明有王法相繼 暗有鬼神相隨 惟正可守 心不可欺 戒之戒之

자허원군성유심문왈 복생어청검 덕생어비퇴 도생어안정 명생어화창 우생어다욕 화생어다탐 과생어경만 죄생어부인 계안막간타비 계구막담타단 계심막자탐진 계신막수악반 무익지언 막망설 부간기사 막망위 존군왕효부모 경존장봉유덕 별현우서무식 물순래이물거 물기거이물추 신미우이물망 사이과이물사 총명 다암매 산계 실편의 손인종자실 의세화상수 계지재심 수지재기 위부절이망가 인부염이실위 권군자경어평생 가탄가경이가사 상임지이천감 하찰지이지기 명유왕법상계 암유귀신상수 유정가수 심부가기 계지계지

 

▶ 자허원군 성유심문에 가로되, “복은 깨끗하고 검소한 데서 생기고 덕은 몸을 낮추고 겸손한 데서 생기고 도는 편안하고 고요한 데서 생기고 천명은 화창(和暢:마음씨가 부드럽고 밝음)한 데서 생기고 근심은 욕심이 많은 데서 생기고 재앙은 탐욕을 많이 내는 데서 생기고 잘못은 경솔하고 교만한 데서 생기고 죄악은 어질지 못한 데서 생기는 것이니, 눈을 경계하여 다른 사람의 그릇됨을 보지 말고 입을 경계하여 다른 사람의 잘못을 말하지 말고, 마음을 경계하여 스스로 탐내거나 성내지 말며, 몸을 경계하여 나쁜 친구를 따르지 말고 이롭지 아니한 말은 함부로 하지 말고, 자기에게 관계없는 일은 간섭하지 말고, 임금을 높이어 공경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웃지 못하는 것을 꾸짖지 말고 모든 일은 순리(順理)로 오거든 물리치지 말고 이미 지났거든 쫓지 말고 몸이 불우(不遇)에 처했더라도 억지로 바라지 말고 일이 이미 지나갔거든 생각하지 말라. 총명한 사람도 때로는 어리석을 때가 있고 계획을 잘 세워 놓았더라도 편의(便宜:편리하고 마땅함)를 잃느니라. 남을 손상하면 자기의 허물이요, 권세에 의뢰함은 화가 서로 따르느니라. 경계하는 것은 마음에 있고 지키는 것은 기운에 있느니라. 절약하지 않으면 집을 망치고 청렴하지 않음으로써 지위(地位)를 잃느니라. 그대에게 평생을 두고 스스로 경계하기를 권하노니, 가히 놀랍게 여겨 생각할지니라. 위에는 하늘의 살핌이 있고 아래로는 땅의 신령이 살피고 있는지라. 밝은 이 세상에는 임금의 법이 서로 계승되고 어둔 저세상에는 귀신이 따라다닌다. 오직 바른 것을 지키고 마음을 속이지 말 것이니, 경계하고 경계할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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