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42
《詩 三百三首 其二四二》
上人心猛利(상인심맹리) : 근기 높은 사람들 생각 깊고 예민해서
一聞便知妙(일문변지묘) : 한 번만 듣고서도 묘한 이치 알아듣고
中流心淸淨(중류심청정) : 중간 근기 가진 이도 마음 아직 맑아서
審思云甚要(심사운심요) : 생각하고 생각하면 근본 알아 말하는데
下士鈍暗癡(하사둔암치) : 근기 낮은 둔하고도 어리석은 이들은
頑皮最難裂(완피최난열) : 껍질 하도 두꺼워 깨부수기 어려워라.
直待血淋頭(직대혈림두) : 머리를 잘리고 피 흘릴 때 되어서야
始知自摧滅(시지자최멸) : 비로소 자기가 부서진 걸 알 텐데
看取開眼賊(간취개안적) : 눈을 크게 뜨고서 도적 보려 했다가
鬧市集人決(요시집인결) : 모여든 사람보고 제 잘못 알아채네.
死屍棄如塵(사시기여진) : 죽은 시체 쓰레기처럼 버려지고 나서
此時向誰說(차시향수설) : 뉘우치는 말들을 누구에게 해야 할까?
男兒大丈夫(남아대장부) : 사내대장부라는 당당했던 이는 없고
一刀兩斷截(일도양단절) : 한칼에 두 동강 난 잘린 몸만 남았네.
人面禽獸心(인면금수심) : 사람 얼굴하고서 짐승 같은 마음으로
造作何時歇(조작하시헐) : 악업이나 짓는 일 어느 때나 그만둘까?
▶ 猛利(맹리) : 대단하다. 굉장하다. 날카롭고 세상이치에 밝다.
▶ 頑皮(완피) : 두꺼운 껍질. 노는 것 좋아하고 남의 권고를 잘 듣지 않는 것을 뜻하기도 함.
▶ 直待(지) : 줄곧 기다리다.
▶摧滅(최멸) : 부숴 없애다.
▶ 看取(간취) : 보다. 취取는 작조사作助詞로 뜻이 없음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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