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76
《詩 三百三首 其一七六》
秉志不可卷(병지불가권) : 품은 뜻은 함부로 거둘 수 없네.
須知我匪席(수지아비석) : 나는 폈다가 개는 멍석이 아니네.
浪造山林中(낭조산림중) : 산중에서 파도가 일어난다 해도
獨臥盤陀石(독와반타석) : 나는 홀로 바위 위에 누워 있으려네.
辯士來勸余(변사래권여) : 말솜씨 좋은 이가 내게 와서 권했네.
速令受金璧(속령수금벽) : 부귀의 꿈 이룰 벼슬 받아들이라고
鑿牆植蓬蒿(착장식봉호) : 담장을 허물어 들풀을 심는 일일 테니
若此非有益(약차비유익) : 그렇게 되어서는 아무런 이익 없네.
▶ 匪席(비석) : 개킬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심지가 굳은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시경詩經》패풍邶風 柏舟(백주)에 “我心匪席, 不可卷也(내 마음은 멍석이 아니라 말아갈 수 없네).”라는 구절이 있다.
▶ 盤陀石(반타석) : 울퉁불퉁하여 편평하지 않은 바위를 가리킴
▶ 辯士(변사) : 말솜씨 좋은 사람
▶ 金璧(금벽) : 황금과 벽옥. 곧 부귀와 명예를 거머쥘 수 있는 벼슬길
▶蓬蒿(봉호) : 쑥. 또 가치 없는 들풀을 가리키기도 한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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