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74
《詩 三百三首 其一七四》
吁嗟貧復病(우차빈부병) : 가난도 모자라 병까지 생기더니
爲人絶友親(위인절우친) : 벗들과 친척과도 모두 소식 끊겼네.
甕裏長無飯(옹리장무반) : 쌀독은 오래전에 바닥을 드러내고
甑中屢生塵(증중루생진) : 시루에는 차곡차곡 먼지 쌓이네.
蓬庵不免雨(봉암불면우) : 허름해진 띠집은 비바람 못 피하고
漏榻劣容身(루탑열용신) : 병든 몸 누인 자리에도 물이 떨어지네.
莫怪今憔悴(막괴금초췌) : 그래도 이생의 가난과 병 괴이할 것 없네.
多愁定損人(다수정손인) : 근심이 늘어서야 이로울 게 없을 테니
▶ 吁嗟(우차) : 감탄사
▶ 貧復病(빈부병) : 살림살이가 어려운데다가 몸에 병까지 생김
▶ 劣容身(열용신) : 이 세상에 와서 잠시 머물렀다 가는 몸을 귀하다 할 리 없다.
▶ 莫怪(막괴)이하 두 구절 : 담림曇琳은 「대승입도사행론서大乘入道四行論序」에서“今雖無犯, 是我宿殃, 惡業果熟, 非天非人, 所能見與, 甘心忍受, 都無怨訴(지금은 비록 잘못된 일을 저지르지 않고 있다고 해도, 이 괴로움은 모두 전생에 내가 쌓아둔 악업의 과실이 익은 것으로서 하늘이 주는 것이 아니고, 남이 내게 주는 것도 아니며, 내가 한 것에 대해 내가 받는 것이니 기꺼이 참고 받을 뿐, 원망하는 마음이나 억울해하는 마음을 내지 않는다).”고 했다. 근심하고 걱정하고 불만을 말하는 것으로 현재의 상황이 나아질 수 없다. 나아지기는커녕 상황을 더욱 나쁘게 할 뿐이다. 그럴수록 지금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도 당연하다. 담담히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개선하기 위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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