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62
《詩 三百三首 其一六二》
余家有一窟(여가유일굴) : 우리 집에 굴이 하나 있는데
窟中無一物(굴중무일물) : 그 안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네.
淨潔空堂堂(정결공당당) : 정결하고 비어 있어 버젓하고 당당하며
光華明日月(광화명일월) : 고운 빛 밝기도 해라. 해와 달과 같네.
蔬食養微軀(소사양미구) : 변변찮은 먹거리로 볼품없는 몸 돌보고
布裘遮幻質(포구차환질) : 베옷과 털옷으로 오래 못 갈 몸 가리네.
任你千聖現(임니천성현) : 그대가 비록 천성만불을 보았을지 모르나
我有天眞佛(아유천진불) : 내 안에는 만고의 진리 법신불이 있네.
▶蔬食(소사) : 채소를 곁들인 밥 또는 변변찮은 음식
▶ 微軀(미구) : 자신을 낮춰 부르는 말
▶ 布裘(포구) : 베옷과 가죽옷, 즉 의복을 말함
▶ 幻質(환질) : 지地, 수水, 화火, 풍風 4대四大의 임시 조합일 뿐인 몸을 가리킴
▶ 天眞佛(천진불) : ‘법신은 천연의 진리이고 우주의 본체’라는 뜻으로 법신불法身佛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대지도론大智度論》권30에서 “佛身有二種, 一者眞身, 二者化身. 衆生見佛眞身, 無願不滿(불신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진신이고 또 하나는 화신이다. 중생이 부처의 진신을 보면 원하는 것에 채워지지 않는 것이 없다).”라고 말하고 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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