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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寒山詩集(寒山, 拾得, 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164

by 산산바다 2024. 3. 24.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한산시(寒山詩) 164

        《詩 三百三首 其一六四

 

粵自居寒山(월자거한산) : 스스로 한산에 들어와 지낸 것이

曾經幾萬載(증경기만재) : 빠르기도 해라. 몇 만 년은 된 듯하네.

任運遁林泉(임운둔임천) : 될 대로 되라지 자연 속에 숨어들어

棲遲觀自在(서지관자재) : 느릿느릿 노닐며 자재롭게 보네

寒巖人不到(한암인부도) : 한산은 사람들 찾아오지 않고

白雲常靉靆(백운상애체) : 구름 많아 언제나 어두컴컴하네.

細草作臥褥(세초작와욕) : 풀 있으면 요 삼아 아무데나 드러눕고

靑天爲被蓋(청천위피개) : 개인 날은 하늘을 이불 삼아 덮네.

快活枕石頭(쾌활침석두) : 즐거운 마음으로 돌베개 베고 나면

天地任變改(천지임변개) : 나 없어도 세상천지 알아서 돌아가네.

 

() : 의 첫머리나 중간에 쓰이는 발어사發語詞로 뜻이 없음

() : 시간의 단위를 나타내는 양사로 해()에 해당됨

林泉(임천) : 임목천석林木泉石, 즉 세속을 떠나 자연 속에 은둔해 사는 곳을 가리킴

棲遲(서지) : 놀며 휴식하다.시경詩經진풍陳風 형문衡門138. 衡門(형문)-詩經 陣風(시경 진풍)衡門之下, 可以棲遲(막대기 하나 세워 문으로 삼아도 편히 살 만하다).”라고 하여 누추한 곳이라도 은자가 지내기엔 족한 곳이라는 구절이 있다.

觀自在(관자재) : ‘이 세상 모든 것을 자재롭게 관찰한다는 뜻의 불교 용어다. 산스크리트 아바로키테슈바라(Avarokiteśvara)의 한역어로 구마라즙의 구역舊譯에서는 관세음觀世音으로, 현장玄奘의 신역新譯에서는 관자재觀自在로 번역했다. 이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듣고 보살핀다는 뜻과 이 세상 모든 것을 자재롭게 살피고 돕는다는 뜻이 다를 것은 없다. 작품 해석을 하면서 한산의 주체성을 높이고 싶어서자재로움을 보다라고 하지 않고자재롭게 보다라고 했다.

靉靆(애체) : 구름이 많아서 어두컴컴한 모양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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